
만력제는 48년 재위기간중 30년간 태업하였고
초반 10년은 장거정의 섭정 기간이기도 했으니
사실상 임진왜란 7년 동안만 일한 셈이다.
조선을 적극적으로 도운 까닭은
전근대 시대, 당대 정치 구도를 통해 알 수 있는데
당시 만력제는 쟁국본과 태업으로 신료들과 유례없는 대립을 벌이고 있었다.
자기 뜻대로 하려면 황제의 권위를 세워야 하는데 때마침 조선에서 전쟁이 터졌다.
대국의 천자로서 위기에 빠진 번국, 그것도 번국 중 으뜸인 조선을 구하고
천자의 권위에 도전한 오랑캐를 물리쳐 천하의 질서를 바로잡는다!
만력제로서는 아주 매력적인 권위 획득 수단이다.
게다가 실무는 일선의 장수와 관료들의 몫이니 힘들여 일하지 않아도 된다.
이렇게 보면 유독 적극적이었던 것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그리고 만력제는 단지 황실의 위엄을 보이기 위해 조선 출병을 강행한 것이지만,
결론적으로 조선에서 싸운 것이 오히려 명나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인스티즈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