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기] 면접에서 만난 인연 고르기 2

2개의 회사에 동시 합격을 하게 된

기업네임벨류,연봉,복지수준 다 비슷비슷한 회사라 고민 중

다른게 있다면 면접봤을 때의 상황

어느 회사를 고르게 될까

(남자.ver)

#1 김재욱

44번이라니..느낌이 좋지 않군

날이 추워서 그런건지, 떨려서 그런건지 덜덜 떨리는 몸

" 추워요? "

-...예?

" 지금 엄청 떨고 있는데 "

" 이상한 사람은 아니고, 그쪽 맘에 들어서.. 내가 워낙 얼굴만 보는 타입이라 "

면접장에는 관상가도 있다는데

관상가인가

뭔가 분위기가 무서워 화장실로 자리를 옮기고..

[ 마지막 조 43번부터 46번 들어오세요 ]

면접장으로 들어가니..아 망했어...진짜....관상가인가봐

는 개뿔

회사 대표님이래

진짜 망함

" 44번 분은 뭐..좋은 대학 나오셨네요. "

나한테 질문 안해요? 아까 대답 안했다고 이런식으로..

.....

결국 단 한번의 발언권도 얻지 못하고

터덜터덜 면접장을 나서서 회사 밖으로 나가려는 순간

" 너무 떨길래.. 말은 나중에 하라고 나름 배려한건데 "

대표님이다

- 배려 감사합니다..덕분에 그 동안 준비한 것들 다 물거품 되었네요

" 월요일 출근 가능해요? 준비한 것들 나만 보고싶은데

뭐..임원 면접이라고 해두죠 "

#2 박보검

1차 심층 면접을 어찌어찌 통과하고 2차 그룹면접을 하게 됨

3명이서 일주일 동안 준비를 하여 면접관들 앞에서 발표를 하는 방식이라는데..

[ 다른 지원자분이 안오시네요. 두분이서 진행하셔야겠어요 ]

3명이 머리를 맞대도 모자랄 판에 둘이라니..

" 큰일이네요. 둘이서..그래도 일단 해보는데까지 해보죠.

박보검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려요 "

그렇게 면접 발표 준비로 일주일을 내리 만나게 되는데..

" 왔어요? 춥죠? 이거 드세요. 방금 나온거라 따뜻해요

스트레스 받으면 아메리카노 찾으시던데.. "

눈치센스..갑..

" 매번 커피만 사드리네요. 발표 끝나면 같이 밥 먹어요. 꼭 "

....

발표는 성공적으로 끝나고

- 애쓰셨습니다. 동기돼서 만나면 좋겠어요.

" 그냥 가시게요? 가볍게 맥주 한잔이라도 해야죠 "

...

- 투자전략제시한 건 신의 한수였어요. 임원들 마음을 꿰뚫고 계시던데요

누가 보면 회장 아들인줄 알겠어요

" ...음.. 아들은 아니고, 손자요. 할아버지 의견 참고했더니 결과가 좋게 나왔네요 "

-.........네?

" 아, 일부러 숨길 생각은 아니였어요. 기분 나빴다면 사과할게요 "

" 동기돼서 만나면 좋겠다고 하셨죠?

회사 앞 맛집 나 다 아는데.. 같이 다니실거죠? "

고르고 가면 너희 꿈에도 나오겠지

[방아타미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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