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선봉장 고니시는 동래성 앞에 싸우려면 싸우고, 싸우지 않으려면 길을 빌려달라(戰則戰矣 不戰則假道)라고 쓴 나무판을 보였는데, 이에 송상현은 싸우다 죽는 것은 쉽지만, 길을 빌려 주기는 어렵다(戰死易 假道難)라는 답을 했습니다.
이후 일본군은 공격을 시작했으며 동래성은 함락. 그리고 동래부사 송상현은 전사했습니다.
동래성의 함락이 눈앞에 다가오자, 송상현은 조복으로 갈아입은 뒤 북쪽을 향해 절을 하고 나서 고향의 부모님에게 보내는 시 한수를 썼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孤成月暈 고립된 성을 적이 달무리처럼 에워쌌고
列鎭高枕 여러 진들은 단잠을 자고 있네
君臣義重 군신간의 의가 중하여 여기서 죽게되니
父子恩輕 부모님의 은혜를 소홀히하는 불효를 용서하소서
현재 일본군은 한양을 향해 북상하고 있으나 삼도순변사로 임명된 신립장군이 충주로 출진할 예정이오니 백성들께서는 아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 동래부사 송상현의 마지막 모습
- 삼도순변사로 임명된 조선제일검 신립장군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