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나이트 3부작
히어로 영화가 단순히 부수고 파괴하고 1차원적인 카타르시스를 안겨주는 것에서 벗어나
인간의 어두운 부분을 주제로 하여 인간이란 과연 어떤 존재인가라는 근본적이고 철학적인 질문으로 3부작을 이끌어간
역대급 작품.
특히 다크나이트 2부는 10년 가까이 된 작품이지만 아직 이 작품을 뛰어넘는 히어로 영화가 없을 정도로
마스터 피스에 가까운 영화이다. 그렇다보니 다크나이트 이 후로 히어로 영화에 철학적 메세지, 히어로의 고뇌, 어두운 측면을
강조하는 주제가 일종의 트렌드가 되기도 했음.
다만 아쉬운 것은 마지막 작품은 라이즈는 영화 그 자체로 좋은 작품이긴 했으나 다크나이트 2부의 명성에
조금은 못 미치는 아쉬운 작품이.
그리고 다크아니트 3부작 이 후 DC 영화들이 다크나이트의 영향으로 색깔과 무게가 굉장히 무거운 쪽으로 나아가기 시작하는데
안타깝게도 이 노선을 타면서 DC가 마블에 역전당하고 현재 도저히 범접할 수 없는 격차로 벌어지게 만드는 신호탄이 되었다.
X맨 3부작
X맨 3부작 중 1세대 X맨들의 모습을 그린 퍼스트 클래스 3부작은 여러모로 X맨 팬들에게 기념비적인 작품이라 생각이 된다.
X맨 영화의 근간이 되는 프로페서X와 매그니토의 굉장히 원수같으면서도 둘도없는 친구라는 이 복잡 미묘한 관계를
3부작에 걸쳐서 차근차근히 풀어내고 있다.
거기에 역사적 사건들 속에 히어로들을 적절히 배치시켜서 뮤턴트가 인간사회에서 억압받는 모습을
마치 인류 역사속의 인종차별과 대치시키면서 관객들의 감정을 빨아들이는 굉장히 똑똑한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9편에 달하는 X맨 영화 중에서 가장 X맨의 능력들을 매력적이게 그려놓았다.
퀵실버의 주방씬, 매그니토의 잠수함씬, 야구장씬. 특히 데오퓨에서 보여준 센티널의 극악무도한 능력들은
공포감을 넘어 무력함을 느끼게 해주는 최고의 빌런 중 하나였다.
이렇게 수많은 장점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장점은 바로
X맨3에서 싸질러놓은 대형 똥이 도저히 치울 수가 없어 리부트를 시켜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퍼스트 클래스 3부작을 통해서 너무너무 깔끔하게 상황정리를 했다는 것이다.
만약 3부작까지 완벽했다면 다크나이트 3부작을 뛰어넘는 최고의 트릴로지가 됐겠지만
아포칼립스는 그말싫...
캡탄 아메리카 3부작
시작은 미미했다. 아이언맨과 아이들에 가까웠던 마블 페이즈 1때는 그저 어벤져스 1을 찍기 위해
급하게 내놓은 영화로만 생각했다. 그래서 어벤져스 1에도 캡아는 그리 어필이 되지 못하고 아이언맨 그늘에 가려졌다.
코믹에서는 캡아가 리더이고 인기 캐릭터였지만 영화에서만큼은 아이언맨이 리더이자 최고의 인기캐릭터였다.
하지만 윈터솔져가 개봉하면서 캡아의 위상은 비트코인마냥 떡상을 하기 시작한다.
빅브라더라는 심도있는 주제와 함께 영원한 숙적인 하이드라가 내부 깊숙히 침입했다는 설정은
영화적 무게감을 더하였고 거기에 버키라는 캐릭터를 통해 3부작의 훌륭한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한다.
액션은 말할 것도 없이 훌륭하며 특히 시빌워에서 보여준 가치관의 대립은 아직도 의견이 나뉠 정도로
어느 한쪽이 악으로 묘사되지 않은 훌륭한 밸런스를 보여준다.
2,3편에 비해 1편이 인지도도 약하고 관객이 적어 듣보잡, 망한 영화로 치부받지만
사실 2,3편을 보고 다시 1편을 본다면 비긴즈 영화로 상당히 잘 만든 영화이다.
오죽하면 DC에서 원더우먼이 개봉할때 퍼스트 어벤져급이다. 이정도면 훌륭하다라고 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