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pt/5776727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이슈·소식 유머·감동 정보·기타 팁·추천 할인·특가 고르기·테스트 뮤직(국내)
이슈 오싹공포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795 출처
이 글은 7년 전 (2018/10/01) 게시물이에요


2년여 전, 아직 대학생이던 무렵 이야기다.




그날은 몸에 열이 좀 있어서, 아침부터 계속 침대에 누워있었다.




아침 8시쯤, 엄마가 [일 다녀올게. 상태가 더 안 좋아지면 전화하렴.] 하고 말한 뒤 집을 나섰다.








우리 집은 고양이를 키웠는데, 나는 고양이가 침대에 들어오면 신경 쓰여서 잠을 못 이룬다.




몸도 안 좋고, 한숨 푹 자야겠다 싶어서 고양이는 방 밖에 내어놓았다.




집이 낡은 탓에 고양이가 문을 세게 밀면 문이 열리기 때문에, 문도 잠그고.








잠시 누워있었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몸을 일으켜 친구와 라인을 하고 있는데, 갑작스레 몸상태가 확 나빠졌다.




몸이 너무 무겁고 추운데다, 눈앞이 마구 흔들려 기분이 나빴다.








서둘러 엄마에게 전화를 하려 했지만, 어째서인지 전파 상태가 나빠 전화가 걸리지 않았다.




불안해지기 시작하는데, 문 밖에서 고양이가 울었다.




[야옹.] 하고, 평소 같은 목소리로.








하지만 어딘가 심한 위화감이 느껴졌다.




그때는 왜 그랬는지 알 수 없었다.




지금은 알 것 같다.








목소리가 아랫쪽이 아니라 윗쪽에서 들려왔던 것이다.




바닥이 아니라, 사람이 말하는 정도 위치에서.




너무 무서운 나머지 나는 문도 못 열고 가만히 있었다.








잠시 뒤, 엄마 목소리가 들려왔다.




[괜찮아? 걱정되서 돌아왔어.]




분명 엄마 목소리인데, 그것도 알 수 없는 위화감이 심하게 느껴졌다.








목소리 톤이나 단어 선택 같은게, 평소와는 미묘하게 다른 느낌이었다.




게다가 아직 엄마가 일하러 나간지 2시간도 안 된 터였다.




이렇게 갑작스레 돌아올리가 없었다.








문밖에, 뭔가 알 수 없는 게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서워서 문을 바라보려 했지만, 몸이 전혀 움직이질 않았다.




춥고 무서워서 이가 덜덜 떨렸다.








다음 순간, 문 손잡이가 덜컹덜컹하고 마구 흔들리기 시작했다.




자물쇠도 오래 되서 약한 탓에, 저렇게 돌리면 금세 열려버릴텐데...




숨도 못 쉬고 있는 사이, 문 손잡이가 멈추고, 정적이 찾아왔다.








그리고 문 앞에서 "무언가" 가 사라진 것 같은 느낌이 나지막하게 들었다.




휴대폰을 보니 전파가 닿고 있어서, 서둘러 엄마에게 전화했다.




역시나 엄마는 집에 돌아온 적이 없다고 말했다.








오후, 걱정이 되어 일찍 돌아온 어머니는 현관에서 고양이가 죽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몇시간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기운차던 고양이가, 상처 하나 없이 누운 채 죽어있었다.




우리 고양이는 문 밖에 있던 "무언가" 가 데리고 가 버린 것일까.








만약 그때 문을 열었더라면, 나는 어떻게 되었을까.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내가 원하는건 위고비 마운자로가 아니라고2
1:44 l 조회 1818
무슨 애니 보셨어요? 귀멸? 체인소맨?
1:41 l 조회 823
이래도 고양이를 키우시겠습니까?
1:30 l 조회 259
볼때마다 웃긴 지오디 어머님께 가사 한문버전1
1:14 l 조회 1354 l 추천 1
제대로 시킨거 맞습니다
1:12 l 조회 611
음식에 사리 추가를 못하면?
1:12 l 조회 208
드라마 작가가 식충이한테 크게 데인적 있나 싶었던 에피2
0:45 l 조회 7866 l 추천 1
마네킹 주제에 왤케 매력적으로 보이냐10
0:33 l 조회 9506
밥그릇 잘못 구입한 햄스터 주인들4
0:29 l 조회 7512 l 추천 4
빅테크 회장들 얼굴을 하고 있는 로봇들 전시
0:26 l 조회 1159
친구가 사무실 천장의 물얼룩을 고쳤음1
0:11 l 조회 9630
아이돌 팬 뼈 때리는 열애설에 대한 명언.jpg40
0:11 l 조회 19090 l 추천 16
강아지랑 아기가 너무 닮음
0:06 l 조회 714
8090년대생 트라우마 3대 애니1
0:02 l 조회 3062
적성을 잘찾은 손절한 친구
12.05 23:59 l 조회 1917
필테 듣다가 뽀뽀 받음
12.05 23:52 l 조회 3757
I들은 모르는 E의 마음2
12.05 23:31 l 조회 4074
울산인들 극대노하게 만든 포타8
12.05 23:21 l 조회 6979
뭐여 저 김치말이는
12.05 23:20 l 조회 539
한겨울에도 교양인처럼 보일 수 있는 현대 필수품21
12.05 23:18 l 조회 21857 l 추천 5


12345678910다음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
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