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지난 글을 통해 모두가 즐기기 쉬운 보드게임으로 보드게임의 세계에 발을 딛었다면,
이제는 그 늪으로 너희들을 초대해볼까 해!
물론 나도 아직은 한~참 부족한 식견을 가지고 있지만,
내가 아는 내에서라도 보드게임을 소개하고 싶은 마음에 쓰는 글이니
많은 양해 부탁해♡
※ 추천 기준
1. 내가 직접 플레이해본 보드게임
2. 내가 가지고 있는 보드게임
3. 사람들의 추천에 상관없이 '내 취향'의 보드게임※ 참고로 뒤로 갈수록 더 난이도가 높다고 판단하는 게임들이야.
1. 위너스 서클
첫번째 게임은 <위너스 서클>
박스 표지에서 알 수 있듯 이 게임은 경마 게임이야.
총 7마리의 말이 경주를 시작하고, 번호 별로 카드를 펼쳐 능력을 정해.
각 능력에는 문양과 숫자가 써있으며, 주사위를 굴려 해당 문양이 나오면 그 문양의 수만큼 말을 이동시키는 거야.
물론, 게임이 시작되기 전 자신의 베팅 칩을 원하는 말에게 걸어놓은 후 게임이 진행되지.
총 3번의 경주를 통해 가장 많은 돈을 획득하는게 목표!
특히 말마다 한 문양에 능력을 왕창 박아놓거나 적절한 밸런스형 등 능력도 다양해서
매 게임마다 끝을 알 수 없는 경마의 세계를 잘 표현했다고 생각해!
인원수 - 2~6인 (많을수록 재밌음)
한줄평 - 경마의 세계를 어렵지 않고 재밌게 경험할 수 있고, 신판이라면 말 피규어와 메탈 코인까지 구성품도 완벽!
난이도 [4점/10점]
2. 카탄의 개척자 확장판
두번째 게임은 <카탄의 개척자 확장판>
이전 글에서 입문용으로 좋다는 게임이 여기에 왜 나타났을까 읭스러울 수 있지만...
카탄의 개척자에는 확장판이 다양한데 그 중에서 가장 큰 확장들은 다음 3가지.
항해사 - 바다맵 확장과 해적 / 도시와 기사 - 기사, 상품, 도시 개발, 수도, 야만인 / 상인과 야만인 - 옵션, 경매, 금화
단순 맵 확장 정도인 항해사와는 다르게 도시와 기사, 상인과 야만인은
기존 카탄의 개척자 플레이 타임을 2배, 3배씩 늘릴만큼 난이도도 높고 복잡한 확장이야.
따라서 기존 카탄의 개척자가 너무 쉽고 질릴 때 도시와 기사 확장판만 사용해도
훨씬 전략적이고 어려운 게임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봐!
인원수 - 2~4인 (확장판에 따라 5~6인도 가능)
한줄평 - 나날이 발전하는 카탄의 개척자를 온 머리로 느껴보자.
3. 모던아트
세번째 게임은 <모던아트>
한번쯤 보거나 들어봤을법한 예술가들의 그림들을 경매로 판매하고 많은 돈을 획득해야하는 게임!
특히 여러가지 경매 방식을 즐길 수 있으며, 갈수록 각 예술가의 그림들의 가치가 쌓이므로
경매도 무작정이 아닌 전략적으로 해야하므로 경매와 전략 둘 다 잡은 게임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신판의 경우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카드를 세워둘 수 있는 이젤, 경매봉, 메탈 코인, 수려한 일러스트,
게다가 한국판 예술가들의 그림까지 볼 수 있다.
보드게임 안 하고 소장용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을 정도!
인원수 - 3~5인
한줄평 - 경매와 전략과 소장가치까지, 뭐하나 빠지지 않는 아름다운 구성의 보드게임!
4. 스탁파일
네번째 게임은 <스탁파일>
주식시장의 변동을 예측하고 최대한 많은 돈을 획득해야한다!
각자 다음 라운드의 주식 변동 정보를 가지고 시작하며,
경매를 통해 주식과 아이템을 사고 팔아 게임이 끝났을 때 가장 많은 돈을 거머쥐면 승리!
특히 사람들에게 어렵게 다가올 것만 같은 주식 시장의 변화를
쉽고 빠르게 경험할 수 있는게 이 게임의 특징.
만약 은행 역할을 해줄 한 사람이 더 있다면 훨씬 더 재밌는 분위기가 연출된다!
인원수 - 2~5인
한줄평 - 누구에게나 쉽게 주식을 설명하고 싶다면 이만한 게임이 없다!
난이도 [4.5점/10점]
5. 어웨이크닝
다섯번째 게임은 <어웨이크닝>
다양한 방탈출 중에서도 이 게임이 유독 눈에 띄는 이유,
실제로 방탈출하면서 아이템을 찾는 듯한 느낌과 멀티 엔딩!
다른 방탈출 게임은 시간 내로 주어진 사건을 해결하거나 문제를 푸는 형식이라면
이 게임은 시간 제한은 없지만 조사를 하는데 한계가 있고,
중간중간 분기점이 되는 선택을 해야하기에 함부로 행동할 수 없고 생각을 진득하게 해야한다.
또한 스토리가 있기 때문에 흐름을 잃지 않으면서 추리를 해야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
필요하다면 중간에 세이브를 통해 다른 엔딩을 확인할 수도 있다.
인원수 - 1~4인
한줄평 - 기존과는 다른 방탈출 게임은 호평, 리플레이하기에는 다소 지치는건 함정
난이도 [4.5점/10점]
6. 상트 페테르부르크
여섯번째 게임은 <상트 페테르부르크>
상트 페테르부르크 건설을 위해 모인 일꾼들, 귀족들과 건물을 만들어라!
매 라운드마다 일꾼들, 귀족들, 건물들을 구매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돈과 점수를 지속적으로 공급받아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하는 게임이다.
특히나 이 게임이 유독 고평가를 받는 이유는 바로 밸런스가 매우 잘 잡혀있다는 것.
자신이 어느 방향으로 얼마나 전략적으로 하느냐에 따라 플레이도 달라질 뿐더러,
마음은 상하지 않게, 아쉬워서 리플레이를 유발하는 게임이다.
인원수 - 2~4인
한줄평 -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는 게임 속 아름다운 밸런스를 경험하고 싶다면!
난이도 [5점/10점]
7. 포뮬러 D
일곱번째 게임은 <포뮬러 D>
F1을 보드게임화 시키는게 어떻게 가능할까? 바로 그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는 보드게임이 여기있다.
4면체 주사위부터 30면체 주사위까지, 자신의 기어에 따라 서로 다른 주사위를 던져 나온 수만큼 앞으로 간다.
하지만 날씨의 영향, 코너의 영향 등으로 원치 않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으며,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해야 승리한다.
특히 다양한 자동차들 미니어처와 기어를 구현한 컴포넌트, 실제 레이싱을 방불케하는 트랙까지,
옵션에 따라 난이도의 조절도 가능하니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건 당연지사다.
인원수 - 2~10인
한줄평 - 레이싱 게임의 디테일한 보드게임화
난이도 [6점/10점]
8. 아그리콜라
여덟번째 게임은 <아그리콜라>
흑사병이 지나간 자리에 농촌을 건축하고자 하는 농부들의 거친 생존기를 다룬 게임.
총 16라운드로 진행되며, 각 라운드별로 자신의 일꾼들에게 행동을 시켜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다.
단순히 자원이나 음식을 가져오는 것부터 집을 짓거나 설비를 짓거나 농작물 심기,
동물 데려오기, 울타리 만들기, 가족 늘리기(!) 등등 매우매우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다.
이 일을 적절히 활용하여 자신의 농장을 만들고 점수를 최대한 많이 획득해야한다.
16라운드라고 하면 많아 보이지만 매 라운드가 가난에 허덕이고 하고 싶은 일을 못할 때가 많으니
꽤나 전략적으로 플레이할 필요가 있다.
인원수 - 1~5인
한줄평 - 확장까지 합쳐지면 훨씬 복잡하지만 훨씬 재밌는 게임을 기대할 수 있다.
난이도 [7점/10점]
9. 타임 스토리즈
아홉번째 게임은 <타임 스토리즈>
다른 세계, 혹은 현실에 존재하는 누군가의 몸으로 들어가 시간의 오류를 수정하는 타임 에이전시가 되어
어떠한 사건에 투입된 요원들이 사건을 파헤치는 이야기.
보드게임을 소개하면서 여러가지 방탈출 게임을 소개하였지만,
그 중에서도 단연 독보적으로 어렵고 복잡하지만 재밌고 볼거리, 할거리가 많은 게임이다.
특히 하나하나가 스포일러이므로 밝힐 수는 없지만,
나는 무려 4시간 넘게 플레이하면서 지치지만 영화 한 편 본 듯한 느낌을 떨칠 수가 없었던 게임.
인원수 - 2~4인
한줄평 - 방탈출 게임계의 끝판왕, 보드게임으로 영화 한 편 보고 싶다면!
난이도 [7.5점/10점]
10. 테라포밍 마스
열번째 게임은 <테라포밍 마스>
더 이상 인류가 살기 힘들어진 지구, 이에 따라 세계 정부는 화성에 진출할 계획을 갖는다.
정부의 지원과 함께 지구의 환경을 만들어가는 기업가가 되어 가장 성공하는 것이 목표!
서로 다른 능력을 가진 기업이 경쟁을 통해 화성을 지구처럼 테라포밍 하는 SF적인 스토리와
하나의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서로 다른 206장의 게임 카드까지,
의외로 과학적으로 연구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게임이 인상적이다.
게임성도 출중해서 한글판 역시 불티나게 팔렸으며, 재입고 되어도 즉시 팔리는 위엄을 보여주는 게임 중 하나이다.
인원수 - 1~5인
한줄평 - 테마와 게임성이 너무 잘 어우러지는, SF 덕후를 위한 판타지한 보드게임
난이도 [8점/10점]
11. 테라 미스티카
열한번째 게임은 <테라 미스티카>
서로 다른 (확장판의 경우) 20개의 종족들이 자신의 세력을 과시하기 위해
자신들에게 맞는 땅으로 테라포밍(!)하고, 마을을 만들고, 권능을 사용할 수 있으며,
신앙을 믿거나 보너스 타일 등 다양한 점수 획득 방식으로 자신들의 세력을 가장 크게 키워나가는 것이 목표다.
종족만 20개인 것도 많은데, 그 와중에 요소들도 엄청나게 많아 룰을 숙지하는데만 한나절...
하지만 큰 전략이 없다고 해도 룰을 숙지하고 게임을 하는 순간 훅 하고 빠져버리는 게임이며,
최소 2시간이 그냥 훌쩍 지나가 있는 건 기본일 정도고,
무엇보다 다양한 전략적 요소들이 많아 서로 다른 게임을 하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리플레이성이 좋다.
인원수 - 2~5인
한줄평 - 미치도록 많고 어려운 룰이지만, 익숙해진다면 이만한 게임은 없다.
난이도 [9.5점/10점]
확실히 이전 글에 비해서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진입장벽이 높은 어려운 게임들이지만,
정말 한 번 빠지면 장담할 수 없는 보드게임의 세계로 초대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아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됐어!
그리고 나도 이제 막 발걸음을 뗀 수준의 식견을 가졌기 때문에 다양한 게임을 거론하지는 못했지만,
그 누가됐든 자신에게 맞는 보드게임들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어!
이렇게 긴 글 봐줘서 정말 고마워♡
이거 기분 나쁘면 F 기분 안 나쁘면 T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