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간호사 49,4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검사에 따르면
이처럼 야간 및 교대 근무가 유방암 발병의 한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야간을 포함하여 3교대 근무를 20여 년 동안 해 온 44살 간호사에게 닥친 청천벽력 같은 유방암 판정
그날도 야간 근무를 마치고 난 뒤 피곤한 몸을 이끌고 돌아간 집에서 어렵사리 잠에 들었는데
유방암이라며 전화로 통보를 받았던 것이다.
그때를 회상하면서 인터뷰 도중 다시 눈물을 흘려 보는 사람을 안타깝게 했다.
특별한 가족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불규칙한 생활 패턴에서도 식단을 관리하고, 운동에도 신경 썼음에도
유방암이라는 덫에 걸려든 건 20년 넘게 이어온 3교대 근무에 있다고 스스로 판단한다.
그 판단에 힘을 실어주려는 듯
잦은 야간 근무가 몸 속에서 치명적 독소를 발생하게 하고
그것이 오랫동안 누적하면 여성들의 경우 유방암 발병률을 높인다고 진단하는 담당 의사
남성의 경우엔 전립선 이상 증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한다.
거기에다 간호사 세계에서 악명을 떨치고 있는 '태움 문화'도
이런 기피 현상에 더욱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실정이다.
10년 전 어머니가 병원에 장기 입원했을 무렵 같은 병동에 있던 어느 인상 좋던 60대 아주머니는
자기 딸도 간호사로 근무하다 이직했다면서
그동안 정이 든 어느 간호사에게 "내 딸 같아서 하는 소린데, 절대로 간호사 생활 오래 하지 마라.
이건 돈 벌려고 하다가 사람 잡는 직업이다."라며 호소하듯 전하던 말이
아직도 강한 울림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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