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등장인물의 나이는 첨부한 사진의 나이대/얼굴로 생각해주세여...!
나중에 레오도 나오고 에드워드 펄롱도 나올텐데...현재를 생각하며 본다면...ㄸㄹㄹ...)
(약간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내용이 있으므로 혹시 불쾌하신 분은 미리 피해주세요ㅠㅠㅠ!!)
1
내 순간을 향해 이르노니 "멈추어라 너는 정말 아름답다'
글을 사랑하지만 즐길 수는 제임스는 매일 다른 재능들에 치여 스스로 상처받는다.
포부있게 글로 먹고 살겠다며 집에서 뛰쳐나온지 2년,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자존감은 떨어질대로 떨어진 그는
낮에는 레스토랑에서 웨이터를 하고 밤에는 초라한 단칸방에서 스스로가 분명 떨어질 것이라 생각하는 공모 원고를 써내려간다.
"넌 뭐지, 파우스트의 아들인가?"
그런 그의 삶에 기묘한 남자가 끼어든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아무 일에도 흥미를 가지지 않은 듯 하면서도
가끔은 가장 시시껄렁한 손장난이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일이라는 양 열중하기도 하는 남자,
첫 만남에서처럼 이상한 질문을 던지고는 당황한 제임스의 표정을 보며 혼자 숨이 넘어가라 웃어재끼는 남자
제임스가 그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은 고작 그의 이름이 '데인' 이라는 것, 커피를 사랑한다는 것,
햇볕을 받으면 나른한 고양이처럼 잠든다는 것, 그리고...
"흐, 나는..으..내가....너의 뮤즈였으면..좋,읏...겠어..."
이상하리만치 그에게서 영감을 얻기를 바란다는 것
"가끔 당신이 하늘에서 떨어진 천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그거 재밌네, 시적으로 표현해봐"
"지금껏 내 삶 어디에 있었소, 나의 사랑 나의 영감 나의 뮤즈."
"희곡 말고, 시 말야. 바디는 무겁고 끝향은 달달한 커피같은 시를 지어줘"
2
ㅡ그럼요 제가 언제 당신을 실망시킨 적이 있던가요?
상류층의 삶과 그들의 문화를 갈망하던 맷은 조금의 기회라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유일한 무기인 젊음과 미모를 내세워 셀레브리티들이 자주 찾는다는 레스토랑에 웨이터로 취직한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행운의 여신은 그에게 미소를 지어주었다.
천사같은 외모를 가진 젊은 미망인 카메론이 그에게 팁과 함께 번호를 쥐어준 것,
흰색으로 작게 번호만이 박힌 단조로운 남색 명함에 자극적으로 남겨진 그녀의 붉은 립스틱 자국에 입을 맞추며 맷은 미소지었다.
그렇게 2년이 흐르고 맷은 카메론의 파트너로 상류층 안에 자리를 잡았다.
번듯한 바와 지하로 이어지는 클럽을 소유한 사장, 그것이 겉으로 보여지는 그의 지위였고
특성상 뒷 얘기를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어지러운 사교계 안에서 수근대는 그의 지위는 아름다운 미망인의 장식용 남창.
그러나 그는 뒤에서 나오는 말 따위 상관하지 않았다. 멀고 아득하게만 느껴지던 그룹 안에 속했다는 성취감만이 느껴질 뿐이었다.
"
"홀랑 벗겨먹겠다는 거 아니에요 그거 다 당신 돈 아닌거 나도 잘 알아, 그냥 어젯밤 화대만 달라고"
"하, 돈 씩이나 받으실 만한 실력이셨나 모르겠는데"
"피차 같이 몸 파는 처지에 뭘 또 꼬장꼬장..."
그런 그의 삶에 맹랑한 여자가 끼어든다.
클럽에서 뉴욕의 모델이란 모델은 다 긁어모아 거하게 파티를 연 날 술에 취해 밤을 함께 보낸 무명의 모델이었다.
한 번의 관계는 두 번, 세 번 그리고 낮의 삶까지 침범해왔다.
"요즘 이상한 거랑 다닌다는 말이 있어"
"같이 다니다니, 일방적으로 붙는겁니다 알잖아요 당신 남자가 얼마나 탐나게 생겼는지"
"알지, 너무 잘 아니까 하는 말이야, 그 출신이 얼마나 천박하고 가벼운지도"
꼬리는 쉽게 밟히고 들키는 법, 양 끝의 두 여자에게 옷깃을 잡힌 그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갇히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