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이 2일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에서 열리는 '2015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 시상식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상의 전문성을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신형관 CJ E&M 엠넷콘텐츠부문 부문장은 "MAMA는 아시아의 K팝 팬덤을 기반으로 한 '사랑받는 시상식'으로 시작했다"며 "앞으로는 그래미상처럼 보다 전문적으로, 인기 이외의 잣대로 시상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부문장은 "이 노력의 하나로 국내 방송 관계자, 작사·작곡가, 음악 관련 기자 등으로 구성된 전문 심사위원단 수를 늘렸으며 해외 음악 프로그램 프로듀서, 음악사업 관계자 등을 계속 모시고 추천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MAMA는 기존에 연예인을 대상으로 하던 아티스트 시상에 더해 올해는 음악 프로듀서, 엔지니어, 업계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한 '전문 부문' 시상을 신설했다.
신 부문장은 상 자체의 권위 강화에 더해 시상식 공연 수준도 향상하겠다고 소개하면서 이날 저녁 시상식에서 공개될 무대의 면모를 일부 공개했다.
신 부문장은 "이번 시상식은 중소기업의 최신 기술로 무대를 꾸미는, 말하자면 '예술의 경지에 이른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테크아트' 공연으로 꾸며졌다"며 "드론을 집단 비행시켜서 만드는 퍼포먼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과 리프트 장치를 접목한 무대 등 처음 선보이는 기계 장치들이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가수 자이언티가 히트곡 '양화대교'를 부르며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댄싱9' 우승자 김설진과 컬래버레이션(협업)을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기자회견에서는 올해 MAMA의 사전 행사로 준비된 '프리 위크'(Pre-week)의 의의와 성과 설명이 이어졌다.
CJ E&M은 아시아의 수많은 한류 팬을 끌어당기는 MAMA의 힘을 활용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홍콩 시내 백화점에서 한국 중소기업 43개가 참여하는 박람회 '프리 위크'를 열었다.
행사는 아시아 소비자들이 직접 한국 중소 화장품·뷰티 기업, 아이디어 기업의 제품을 접하고 기업은 소비자의 반응을 살펴볼 수 있도록 준비됐다.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은 "CJ E&M이 준비한 이번 중소기업 제품 판촉전과 수출 상담회는 중기 육성, 문화 교류, 동반성장을 한 데 묶은 좋은 사례"라며 "한국의 우수한 중기 제품이 대기업의 플랫폼을 통해 중화권 소비자와 가깝게 만난 기회"라고 평가했다.
프리 위크 참여 기업인 아롱엘텍의 김진국 대표는 "중소기업이 제품 개발·생산은 어렵게 한다고 해도, 어떻게 우리 제품을 한류 지역에 알리고 팔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한 고민이었다"며 "전시회에서 '저희는 한국에서 온 어떤 회사입니다'라고 소개하는 것보다 '저희는 MAMA에 선정된 기업입니다'라고 설명하는 것이 바이어에게 더 깊은 인상과 신뢰를 준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기업대소비자(B2C) 만남 중심으로 조성된 프리 위크 행사에는 모두 7만명의 소비자가 방문했고 기업들은 약 1억4천34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신 부문장은 "지난해 기업대기업(B2B) 거래로 이뤄진 수출 효과가 약 64억원이었으며 오늘 오후부터 이뤄지는 올해 B2B 거래에서도 그 수준을 만들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부문장은 이어 "'아시아', '한국'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저희가 하는 문화 사업과 시상식을 통해서 바뀌고 있다는 것을 늘 유념한다"며 "단순한 음악 시상식이 아니라 아시아 문화의 가치를 알리는 시상식으로 발전하겠다"고 밝혔다.
CJ E&M의 음악 시상식은 1999년 '엠넷 영상 음악 대상'으로 시작했으며 2009년부터 아시아 시장으로 시야를 넓힌 MAMA로 바뀌어 마카오, 싱가포르, 홍콩 등지에서 열렸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12/02/0200000000AKR20151202103600005.HTML?input=1179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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