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카하시 켄이치, 콘노 히로키)
1. 다른 범죄들도 문제이긴 하지만 성범죄는 특히 쓰레기 취급 받기 좋은 범죄라, 오해하지 말라는 뜻에서 미리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실상 무죄로 끝난 사건이라는 거야.
2. 이 사건의 주인공은 오와라이 콤비 킹 오브 코메디(キングオブコメディ)의 타카하시 켄이치(高橋健一)야. 우선 간단한 소개부터 할께.
킹 오브 코메디는 콘노 히로키와 타카하시 켄이치가 결성한 오와라이 콤비야. 강렬한 외모를 지닌 콘노와 지극히 평범한 외모를 지닌 타카하시의 대비가 눈에 띄는 콤비지. 주로 콩트 위주로 활동하지만 2002년과 2003년엔 M-1 그랑프리 준결승까지 진출한 경력도 있어. 2009년 도쿄03에 이어 2010년 킹 오브 콩트 2010 우승을 하면서 인력사 2연패를 달성했지.
3. 사건은 킹 오브 콩트 2010이 있기 전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갈께. 2007년 7월 11일 오전 8시경, 타카하시는 술자리를 마치고(타카하시는 술을 못마셔서 술은 안마셨음) 언제나 만원 전차인 오전 치요다선으로 귀가하던 중이였어. 그 만원 전차 속에서 타카하시 앞에 있던 한 여고생이 소리쳤어. '치한이예요!' 라고.
4. 즉시 주위 사람들에게 붙잡힌 타카하시는 아니라고 부정을 했어. 하지만 주위 사람들은 '여자애가 거짓말 할리가 없잖아' 라며 바로 전차에서 내리게 돼. 전차에서 내려 말다툼으로 이어졌고, 역무원실로 가자고 이야기가 진행되어 역무원실로 갔더니 거기서도 계속 범인취급을 받아버려. 곧 경찰이 와서 경찰서에서 이야기 하자며 경찰차 타고 아라카와 경찰서로. 그곳에서도 타카하시가 범인이라는 전제하에 조사를 받았어. 경찰은 이름, 주소 등등을 묻고 부모의 나이를 물어봤어. 그 질문에 쇼와 17년생(1942년)인지 쇼와16년생(1941년)인지 잘 기억못한다고 대답하자 부모나이도 제대로 모르는 사람을 신용 할리가 없잖아 라는 소리도 들었어
(부모님 나이 정도는 제대로 기억하고 다니자)
5. 이야기를 들어준다고 해서 왔는데 계속 범인 취급을 받길래 타카하시는 내가 왜 여기에 있는거냐고 묻자, 경찰은 치한혐의로 체포되어서 여기에 있는거라는 대답했어. 타카하시는 완전히 치한 현행범이 되버린거지.
6. 이 소식을 빠르게 펴졌고, 소속사 인력사는 사실관계는 불확실하나 체포되었다는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여 자숙을 한다고 발표했어. 타카하시는 치한 현행범으로 체포된지 이틀 뒤 7월 13일에 일단 석방됐어. 아이카타의 사건으로 콘노는 혼자 활동을 해야했고, 타카하시는 하루아침에 치한 게닌 이라는 딱지가 붙어버렸어. 타카하시는 체포되었을때나 석방되고 나서도 계속 주장했어. 치한 엔자이(寃罪, 원죄)라고.
7. 일단 엔자이란 말에 대해 짚고 넘어갈께. 우리말로 그대로 번역하면 '원죄'라는 말이 되지만 우리가 흔히 아는 기독교 용어인 그 원죄가 아닌 억울하게 뒤집어쓴 죄, 즉 누명이라고 할 수 있어. 일본에선 예전이나 지금이나 치한 등 성범죄를 포함한 여러 범죄에서 무죄추정의 원칙을 무시한 엔자이 논란이 끊이지 않아. 혹시 카세 료 주연의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라는 영화를 아는 덬 있어? 타카하시는 이와 비슷한 경우라고 생각하면 돼.
8. 타카하시는 치한 엔자이(누명) 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고, 동료 연예인들도 나서서 도와주기 시작해. 결국 다른 승객들의 증언을 통해 2007년 12월 28일에 불기소 처분을 받게 되었다고 소속사에서 발표를 해. 그리고 타카하시는 2008년 1월 1일 오와라이 라이브를 시작으로 다시 연예계 복귀를 할 수 있었어.
9. 치한 사건은 크게 보도 된 반면, 불기소 처분을 받게 된 소식을 그다지 크게 보도 되지 않아서 한동안은 의심스런 눈초리를 받곤 했었다고 해. 확정된 것도 아닌데 거의 인정한 듯한 늬앙스로 발표한 인력사의 대응도 좋지 않았었고. 어쨋든 다시 킹 오브 코메디로 돌아온 타카하시는 2010년 킹 오브 콩트 우승자가 되면서 실력도 인정받고, 마음껏 모모쿠로 덬질도 하면서 게닌 생활을 이어가고 있어.
오와라이 사건/사고 - 8. 킹 오브 코메디 타카하시 치한 누명)
그리고 8년 후
치한 맞네
요즘 00년생이 받는 취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