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sIT] 젠하이져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

안녕하세요 쑥남카페지기 이상화입니다.

저번에는 보급형 블루투스 이어폰인 QCY-T1에 대하여 리뷰해 보았습니다. 사실 저렴한만큼 간단하고 직관적인 제품이라 기능보다는 '가성비'에 초점이 있다보니 어쩌면 '뻔한' 이야기의 나열이 아니었을까...ㅎ; 생각이 드네요

오늘 제가 보고자 하는 제품은 독일의 젠하이져사의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 라는 제품입니다.

젠하이져는 고급스러운 제품들로 유명합니다. 특히나, IE800시리즈 이어폰이나 HD800시리즈 헤드폰들의 경우 100만원을 훌쩍 뛰어넘곤 했었죠.

젠하이져는 고급스러우며, 모니터링 용도의 기기들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현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걸어오고 있는가... 에 대한 의문은 있습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헤드폰이나 이어폰의 저항값을 스마트기기에 걸맞지 않게 세팅한 채 발매하곤 하였습니다. 이러한 모습들과 일맥상통으로 소니나 여타 다른 음향업체에 비하여 블루투스 시장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경향이 있죠. 언제나 한발자국씩 느린 모습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때문에 비교적 뒤늦게 블루투스 기기 시장에 뛰어들었고 생각치 못한 미숙한 부분이 여기저기서 발견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이제 제품에 대하여 리뷰해 볼까욥

*본 리뷰는 구글링 이미지와 실제 사용되는 제품의 사진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외관]

[특징]
1. 고급스러운 케이스 와 정직한 외관
-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외관이 페브릭 소재로 되어 있습니다. 고급스러운 케이스라는 생각이 드실거에요. 다만, 페브릭소재의 단점인 '쉽게 오염됨'은 감수해야될 문제입니다. 가지고 다니면서 들어야하는 블루투스 이어폰을 실내에서만 쓰게 만드는 매직;

- 에어팟의 경우 케이스의 케이스도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이 제품은 그렇게 대중적인 제품이 아닙니다. 때문에 케이스를 보호할 수 있는 케이스를 구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최대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죠.

- 유닛의 모양은 젠하이져스럽다라고 해야겠네요. 약간은 고전적인, 무겁고 단단해보이는 외관은, 중후한 소리의 젠하이져와 잘 어울립니다.

2. 다양한 기능들
- 트랜스페어런트 히어링(Transparent Hearing)
최근 블루투스 고가기종에는 들어가 있는 기능들 중 하나입니다. 외부 소음을 듣게 해주는 기능이죠. 특히, 커널형 이어폰의 경우 외부 소음을 막는 형태로 되어있기 때문에 이 기능이 유용합니다. 스마트폰 앱이나 유닛으로 제어할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은 이어폰 유닛의 마이크를 통해 외부 소음을 딜레이 없이 바로 우리의 귀로 쏴주는 것이죠.

3. 앱을통한 eq(이퀄라이져)조절 기능
앱틀 통해서 우리가 원하는 저음~ 고음 까지 밸런스 조정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앱에서의 설정 방식이 독특한데, 기존의 다른 mp3 기기들의 eq 조절방식이 저음부터 고음까지 단계별로 하나하나 조절하는 방식이었다면, 젠하이져앱은 시각적으로는 훌륭할지언정 세밀한 조정이 어려운 방식을 택하였습니다.

위의 사진들처럼 원을 밀고 당겨 소리의 밸런스를 조정합니다. 눈으로 보는 시각적인 효과는 있지만, 세밀한 조정은 어렵습니다.

4. 레이턴시(딜레이, 싱크)
코드리스 제품들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가 딜레이 문제죠. 특히 영상과 맞지 않는 소리는 항상 거슬리기 마련입니다. 이 제품은 딜레이에 강한 편입니다. 하지만 블루투스 제품은 블루투스 제품이라는 것은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5. 좌우유닛 기능의 분담
왼쪽: 플레이/스탑/트랙넘기기/볼륨낮춤
오른쪽(마스터 유닛): 트렌스페어런트 히어링/볼륨높임
오른쪽 유닛이 마스터 유닛으로, 오른쪽 유닛이 충전중에서는 왼쪽 유닛이 별도로 작동하지는 않습니다. 또, 한쪽귀에서 이어폰 유닛을 빼면 자동으로 재생하던 음악이나 영상이 멈춥니다. (이 부분은 앱에서 설정변경 가능합니다.)

6. IPX4 방수
QCY-T1와 동일한 수준입니다. 땀과 가랑비 정도에는 사용할 수 있습니다.

7. 음질
이 제품의 최대 강점입니다. 젠하이져 특유의 저음 성향의 제품이긴 하지만, 여타 다른 제품보다 훨씬 좋은 음질을 자랑합니다. 음질에 대한 부분은 자세한 표현으로 다루지는 않겠습니다. 듣는 이마다 편차가 있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가급적 구매전에 꼭 들어보세요!) 다만, 젠하이저사는 소니사의 제품들과는 다른 저음을 내는데, 소니가 비교적 부드러운 저음이라면 젠하이져는 중후한 저음에 가깝다는 생각을 하시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 여성보컬 등의 가요를 듣는다면 이 제품보다는 B&O사의 e8 제품을 추천드리겠습니다.

8. 블루투스 5.0
뭐 최근에는 이 정도를 특징이라고 적어내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만, 이 제품보다 늦게 출시된 고가 제품중에서도 블루투스 4.2 등을 탑재한 경우가 있어 살짝 껴넣겠습니다.

9. usb C타입 충전
위와 비슷한 케이스로 특징으로 적어 넣어놓습니다. 가끔...아직도 5핀이나 라이트닝 케이블 범용성이 떨어지는 충전방식을 지원하는 경우 때문에 살짝 껴놓습니다.

[단점]
1. 짧은 대기시간
앞서 QCY T1제품의 120시간 대기시간을 장점으로 설명한 적 있습니다. 몇일 깜빡하고 충전안하더라도, 나가서 사용이 가능하죠. 반면에 이 제품은 깜빡하면 보조배터리를 같이 가지고 나가야 됩니다.

귀에 꽂았는데 연결성공음이나 실패음이 없으면 그냥 배터리 없는겁니다.

2. 케이스 배터리 오류
이 제품은 이어폰을 빼고 케이스에 넣는 순간 배터리를 통해 유닛의 배터리가 충전되면서 스마트 기기와 연결이 해제되는 방식입니다. 즉, 케이스가 방전된 경우 이어폰 유닛을 케이스에 넣어도 스마트 기기와 연결이 해제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충전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때, 사용자의 케이스 안에서는 노래가 흐르고.. 나중에 꺼냈을때는 이어폰이 방전된 이후겠죠. 이 제품은 잦은 충전을 요구합니다.

3. 페어링 오류
(주로 완전 방전 이후에 겪었던 문제였습니다.)

4. 안드로이드 어플 연결 문제

5. 불친절한 어플

[종합]
개인적으로 젠하이져의 제품들을 참 많이 구입했고 좋아합니다. 제가 구매한 젠하이져사의 블투제품은 이 제품이 첫 제품이고요. 뛰어난 음질은 만족스럽습니다만, 사소한 아쉬움이 자꾸 눈에 밟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문에서 젠하이져가 블루투스에서 후발주자로 미숙한 부분이 있다고 말씀드리는 것은 위와같은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케이스 오류 문제를 겪지 않았다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말은 '잦은 충전'에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오른쪽 마스터 권한 유닛때문에 좌우 배터리 분량이 불균형하고, 케이스가 쉽게 방전되는 문제 등을 해결하는 방법도 '잦은 충전'밖에는 없을 것 같군요.

이 제품은 399,000원으로 결코 ... 결코 아무나 쉽게 구매하는 제품이 아닙니다. 취미를 가지고 있거나 관심이 높지 않으면 쉽게 구매를 할 성격의 제품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저는 이 제품을 음향기기 매니아에게는 추천을 드립니다만, 편의성위주로 찾아보시는 분들에게는 이 제품을 권해드리기 어렵습니다. 저의 이 제품에 대한 평점은 3.5/5.0 입니다. 이번 제품은 여기까지! 다음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