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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HUA95ll조회 665l
이 글은 4년 전 (2019/11/17) 게시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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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풍이 지나가듯 정신없이 지나간 지난 며칠. 폭풍의 시작이 미디어 오늘의 '대전 mbc 아나운서들 남녀 차별 인권위 진정' 기사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이 모든 일의 진짜 시작은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다는 마음에서부터입니다. 저는 대전 mbc 햇수로 6년 차 아나운서입니다.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는 행운을 누리며 일했지만, 좋아하는 일이기에 침묵하고 참아야 하는 일도 많았습니다. 이것은 비단 저의 문제만이 아닌, 여성 아나운서라는 이름으로 일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제가 시험을 준비할 당시에는, '지역사' 아나운서 채용에 남성 정규직 채용은 있었지만 여성 정규직 채용은 없었습니다. 대전 mbc도 여성 아나운서를 2년 계약직으로만 뽑다가 프리랜서 채용으로 바꿨고, 그때 제가 입사를 했습니다. 서류/카테&면접/최종 면접을 거치며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입사한 행복도 잠시, 애초부터 여성 정규직 자리는 없는 이 채용시장에서 또 다음 직장을 고민해야만 했습니다. 운이 좋아 길게 일을 하게 되더라도 결혼하면 그만둬야 하나 불안에 떨어야 하는 상황. 입사 5년 차에 남자 정규직 아나운서 선배의 타부서 이동으로 아나운서 공채가 시작됐습니다. 정규직 아나운서 채용(약간 명). 연령, 전공, 성별 제한 없음. 프리랜서 채용이 아닌 정규직 채용이었습니다. 회사는 남성 아나운서를 뽑으려 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남자 자리라는 것을 외부에 말하지 말라는 지시, 남성을 뽑는 이유에 대해 '남자는 나중에 피디도 할 수 있으니까'라는 말들은 아직도 귓가를 맴돌고 있습니다. 남자만 왜 정규직이냐. 그냥 떼를 쓰는 것이 아닙니다. 정규직처럼 일해왔던 지난 6년의 시간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투데이부터 데스크까지 하루 종일 회사에 메어 있던 적도 있었던 근무시간, 회의 참여, 보고서 작성, 피디 업무, 회사 행사 참여, 정규직 대타, 주말 당직까지. 회사의 업무가 늘 최우선으로 놓여야 했고, 아나운서라는 이유로 낮게 책정되었던 출연료, 무보수로 했던 일들. 여기에 지금껏 공식 휴가 9일, 병가 14일. 모두 무급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정규직 아나운서와 다름없이 회사에 종속되어 일했다는 수많은 증거들. 저의 주장은 단순합니다. 동일한 노동에 동일한 가치를 부여하라. 성별의 차별 없이 아나운서로서 동일한 업무를 수행했다면 동일한 임금을 책정하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남성 정규직 아나운서의 존재와 업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이다. 이 문제는 남녀 성별에 따른 동료 아나운서와의 싸움이 아닙니다. 1인 업무 할당량이 많은 지역 아나운서의 역할을 그 누구보다 공감하고 그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바, 이번 일을 포함해 다른 문제들을 함께 바로잡고 같이 나아가야 할 동료이지 부정하고자 하는 대상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리고 그 누구보다 이 상황에 대해 같이 마음 아파해주고 있습니다. Speechless - Naomi Scott <알라딘 ost> Written in stone every rule, every word 변하지 않는 모든 규칙과 말들 Centuries old and unbending 아주 오래되고 굽히지 않는 것들 "Stay in your place" 네 자리에 있어라 "Better seen and not heard" 보고도 못 들은 척해라 Well, now that story is ending 이제 그 이야기는 끝나 All I know is I won't go speechless 내가 분명 아는 건 난 침묵하지 않을 거라는 거야 Speechless의 가사처럼, 이제 침묵하지 않으려 합니다. 분명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지칠 수 없는 이유는, 회사의 많은 동료 선후배들이 보내준 응원과 다른 회사임에도 응원해주신 분들, 동일한 환경에 처해있는 사람들, 가족들, 친구들이 보내준 격려 때문입니다. 기사 보시고 보내주신 문자들, 연락들 받고 얼마나 울컥했는지 모릅니다. 혼자 가지 않는 길은 외롭지 않기에 제 가치를 믿고 씩씩하게 직진할 겁니다. 걱정보다는 응원해주세요. 인생을 돌이켜 봤을 때, 제가 큰일들에 생각보다 강한 편이거든요. 인권위 조사가 빨리 시작되고 좋은 결말을 들려드릴 수 있길 바라며, 그전까지는 늘 그렇듯이, 좋아하는 방송 묵묵히 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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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mbc 여성 아나운서가 겪는 차별 | 인스티즈

대전mbc 유지은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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