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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 추미애 전 대표, 사실 제1야당 혹은 여당 당대표가 장관으로 가는 경우는 없었어요
우상호 : 정세균 전 의장님이 비대위원장 하시다가 산자부 장관으로 가신 적이 있는데 그때 현직으로, 현직 대표를 하시다가 가서 그때 좀 역풍이 불었죠
김어준 : 이런 경우가 굉장히 드문 케이스인데
우상호 : 드문 케이스입니다
김어준 : 이 추 장관도, 장관 후보죠, 아직은 장관 후보도 고민 많았겠죠? 받아들인 이유가 뭘까요?
우상호 : 지금 우리 정권의 최대 관심사가 사실 검찰개혁 아니겠습니까? 더군다나 조국 전 장관이 스스로 사임까지 할 정도로 큰 이슈가 된 사안이기 때문에
김어준 : 웬만한 인사 아니고서는 그게,
우상호 : 추 대표님 같은 강단 있는 분이 해결해야 한다는 요구 앞에서 아마 고민했었을 것이고 저는 상당히 적임자가
김어준 : 어떤 면에서 적임자입니까?
우상호 : 제가 당대표 할 때 원내대표를 같이 모셔 봤지 않습니까? 아, 고생했습니다 뭐냐 하면 굉장히 강단 있고 고집이 세요 그러니까 이분이 갖고 있는 소위 그립감이랄까? 장악력 그러니까 아마 자신이 갖고 있는 권한을 100%를 활용해서 자신이 하고자 하는 비전, 가치를 구현해 내는 데 아마 전력을 다하실 겁니다 아마 윤석열 총장께서 그 이전의 장관들과는 전혀 차원이 다른 경험을 하시게 될 겁니다
김어준 : 그래요 장수죠, 장수
우상호 : 우리가 여걸이라는 말이 부족할 정도로 옛날에 故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도 좋아하시고, 故노무현 전 대통령께서도 좋아하신 이유는 이분은 어떤 목표를 정하면 후퇴가 없습니다 굉장히 강단 있고 또 나름대로 그렇다고 해서 또 여러 가지 불합리한 요구를 하지는 않으시는데 좌우지간 그립감이 세다
김어준 : 그건 다들 이야기하더라고요 직진
우상호 : 네 그러니까 오히려 이런 분이 추진력이 있으니까 그러면서 또 검찰에 쏟아지는 압박과 압력이 부당하다 싶으면 방어도 해 주실 거예요 왜냐하면 법조인이기 때문에 비법조인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을 잘 이해하시거든요
김어준 : 김진표 총리 후보군에 들어가 있는데 유일하게 남았다고 보도되고 있는 이분이 어제 MBC에서는 확정이라고 보도를 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우상호 : 대통령의 인사는 전혀 모른다
김어준 : 그게 맞는 거죠
우상호 : 그럼요 대통령 개인만 알고 계신다
김어준 : 본인만 마지막 순간에,
우상호 : 지금 이 보도를 막 하시는 분들은 자기가 대통령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김어준 : 그러니까요 특히나 이렇게 민감하고 예민한 것은 대통령 주변에서도 모르는 거 아닙니까?
우상호 : 이런 경우는 보통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합니다
김어준 : 그렇죠 마지막 순간에
우상호 : 주변 측근 아무 소용 없습니다 특히 국무총리인데 그래서 이걸 주변 사람의 이야기를 전해 들어서 막 인사에 관한 보도를 하시는데 최근 들어서 이상하게 대통령 인사 보도를 실명으로 막 확정적으로 보도하는 걸 보면서 ‘이 나라에 대통령 참 많아졌구나’ 이런 생각을 하는데
김어준 : 이미 확정, 이런 식으로
우상호 : 너무 과잉 보도입니다 제가 볼 때는 적절치 않다
김어준 : 이런 보도는 왜 나오는 겁니까?
우상호 : 물 먹을까 봐 서로 경쟁적으로 보도하는 거죠 그런데 인사 보도는 확인될 때까지는 이니셜로, ㄱ씨, ㄴ씨, ㄷ씨, 혹은 A씨, B씨, C씨, 이렇게 써 온 게 관행 아니었습니까? 요즘 너무 실명으로 인사 관련자가 일부러 떠보려고 흘리지 않는 한 이니셜로 쓰는 게 예의입니다 그런데 이제 너무 확정적으로 보도하는 것도 저는 지양해야 될 언론 보도 패턴이다
김어준 : 대통령 인사를 이렇게 확정 보도한다는 것은 대통령 본인만
우상호 : 분명히 대통령께서 조국 전 장관이 끝나고 나서 분명히 본인 입으로 하신 말씀이 있어요 “올해는 법무부 장관 개각만 한다” 이렇게 이야기하셨어요
김어준 : 그랬죠
우상호 : 그런데 온갖 언론이 총리부터 중폭 개각, 온갖 보도를 쓰길래 대통령이 분명히 올해 안에는 법무부 장관 개각으로 그친다고 발표했는데 지들이 대통령이냐? 제가 볼 때 그러니까 인사 보도가 너무 많이 나와요
김어준 : 대통령이 지금 데스크에 전화해서 단독을 흘려 주는 거 아닙니까?
우상호 : 대통령 말도 안 믿고, 인사권자 말도 안 믿고 인사 관련 보도를 했고 써 대시는 데스크에 계신 언론인 여러분,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어준 : 그렇게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있겠죠, 아무래도
우상호 : 그럴 수는 있죠
김어준 : 아무래도 후보자들이 여러 명 있으면,
우상호 : 그러니까 제가 말씀드리지만, 특히 여당 관계자발로 인사 쓰는 거, 그건 그분의 주장이지 대통령 생각은 아니다
김어준 : 그분의 감 내지는 그분과 가까운 청와대 내에 있는 분의 그런 뜻이 반영됐다든가
우상호 : 등등
김어준 : 하여튼 이런 사안이,
우상호 : 최근에 총리 후보자로 거론되신 분들, 제가 좀 조사를 해 봤어요 왜 이런 보도가 나오나 청와대에서는 검토한 바 없다고 분명히 이야기를 하는데 보니까 그분을 믿는 정치인들이 있었어요 그분들이 기자들한테 전화해서 이런 분이 되는 게 좋지 않겠냐,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 후보자로 거론해서 써 주고 이런 적이 있었죠, 일부 언론에서
김어준 : 서로 도와주는 거네요
우상호 : 그런데 실제로는 검토할 만한 가치가 없는 분들은 아니었지만 그렇게 이야기하면 후보자로 유력이라고는 안 썼으니까 거론되고 있다, 이렇게
김어준 : 그렇다고 합니다 제가 취재한 것과 거의 비슷하네요 확정을 어떻게 알아? 다들 그렇게 이야기하던데 자, 지금까지 황야의 우나이퍼 우상호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우상호 : 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