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reddit.com/r/shortscarystories/comments/ervl9k/are_you_scared_of_the_dark/
원제: Are you scared of the dark?
번역: 대리석
당신은 어둠을 두려워하시나요?
아닐겁니다.
어둠은 두려워할 수 없습니다. 알 수 없기에 두려워한다고요? 그래요. 한밤중 칠흑 같이 어두운 욕실에서 친구들이 '블러디 메리'를 불러내는 주문 그 자체가 무섭나요? 마음대로 생각하세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둠을 두려워한다는 말로 제 이름을 더럽히진 말아주세요.
왜냐하면 지난 몇 년 간 당신을 지켜준 건 저였으니까요. 당신이 다섯 살이었을 때, 엄마 아빠에게 침대 아래가 너무 어두워 못 보겠다며, 괴물이 있는지 대신 확인해달라며 울던 그 날.
부모님도 괴물을 볼 수는 없었죠. 너무 어두웠으니까요. 그 괴물도 당신들을 보지 못 한 걸 다행이라 여기시길.
샤워 중에 당신의 바로 뒤에 누군가 서있다는 느낌이 들었던 매 순간. 분명히 무언가 있단 확신이 들었던 그 날, 당신은 곁눈질로 확인하려 했지만 보이는 것은 그저 칠흑 같은 어둠뿐이었죠.
전 당신을 투명 망토처럼 감쌌어요. 어머니가 아이들을 보호하는 것처럼.
그래요, 당신은 어둠을 두려워하는 게 아니라, 제 뒤에 숨어있는 것을 두려워 하는 것이죠.
그러니 당신이 무언가 두려워 눈을 감을 때, 어둠이 당신의 무시를 반길 때, 조언컨대...
..감은 눈을 뜨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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