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대책으로 마스크 수출을 막은 지 이틀째인 27일. 중고물품 거래 장터인 '중고나라'에는 포장을 뜯지도 않은 마스크를 장당 2000원대에 팔겠다는 사람이 쏟아져 나왔다. 한 판매자가 "장당 2000원대에 샀고 붙은 가격표대로 팝니다"라고 글을 올리자 이내 누리꾼의 댓글이 붙는다. 한 누리꾼은 "중고나라 마스크 가격이 최고 6000원에서 어제 3000원, 오늘 2000원선까지 떨어졌다"며 "사재기꾼끼리 눈치 보는 중이니 2000원 이상으로 사지 마세요"라고 댓글을 달았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으로 마스크를 대량으로 2000원대에 내놓은 사재기 업자도 있었다. 국세청은 한 업자가 KF94 규격 대형 마스크 30만장을 장당 2800원에 현금 거래로 팔겠다고 제안하는 메시지를 입수했다. 단속반이 압수한 스마트폰을 과학적 수사(포렌식)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다. 국세청 관계자는 "마스크 수출이 막히니까 국내에서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한 사재기 업자가 중고나라카카오톡 등 온라인에서 물건을 속속 팔고 있다"며 "혐의가 드러나면 탈세로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https://news.v.daum.net/v/20200227163615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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