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준 여시들, 댓글 달아준 여시들, 기다려준 여시들
모두모두 고마워!!
엔딩까지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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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는 당신이 가장 친한 친구랬어요.'
"..............."
'나도 가장 친한 친구중 한 명이에요.'
"내 말 잘들어. 당장 집으로 돌아가! 알겠어?"
그러나 들려오는건 로즈의 목소리.
'메리, 목소리 기억하겠어요? 당연히 그래야죠. 당신이니까!'
"무슨 짓을 하는거야. 정말 정신이 나간거야?!"
'우린 저녁을 만들거에요.
당신도 기억하겠죠? 같이 닭요리를 했으니.
하지만 조심해야 해. 기름은 너무 뜨거우니까.'
로즈의 말과 동시에 새롭게 생기는 어렸을 적 기억.
어렸을 때 들었던 로즈의 목소리.
"기름은 너무너무 뜨거우니까 정말 조심해야 돼. 그렇지 메리?"
메리는 겁에 질림.
"..그래..... 조심해야 돼요.."
'뭐라고?'
"...정말 조심해야 돼요."
'진작에 잘했어야지. 그 남자가 내게서 널 떼어놓도록 놔두다니.'
"미안해요 로즈."
'아닌거 같은데.'
"정말이에요, 미안해요!"
'미안한 목소리가 아닌데? 한 번 더 말 해봐.
정말 미안하다고 느낄 수 있게.
대신 딱 한 번만이야.'
"정말 미안해요, 로즈!!!!!"
'글쎄?'
"제발!! 부탁이에요!!!!!"
그 순간, 살이 타들어가는 소리와 함께
찢어지는 듯한 여자아이의 비명소리가 들려옴.
"안 돼!!!!! 로즈! 그만둬요. 제발 그만둬요!!!!!!!!!!!"
울부짖으며 괴로워하는 메리.
그리고, 메리의 몸에 번져가는 화상자국.
로즈 개년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메리는 온 몸에 끓는 기름이 들이부어지던
끔찍한 유년시절을 겪은 사람이 돼버림 ㅠㅠㅠ
.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고
다시 전화가 걸려옴.
"로즈?"
'그래 메리.'
"아직도 나한테 화났어요?"
'아니. 넌?'
"그랬었죠."
(앨범 속 화상을 입은 후의 메리.)
'내가 왜 이러는지 알지?
진정한 친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야.
날 떠나려고 하지마.'
개소리를 지껄이는 로즈.
(붕대가 감긴 인형.)
"내일은 내 생일이에요."
덤덤한 말투로 대화를 이어가는 메리.
모든 것을 체념한 듯한 목소리.
'그래? 계획은 있고?'
"아뇨. 예전 기억이 떠올라서 끔찍해요."
'왜?'
"기지에 있는 볼링장에서 파티를 했는데, 아무도 안왔죠.
내 생김새에 겁을 먹고..
너무나도 외롭고 슬펐어요."
그런데!!
그 때 당시 메리의 생일날 일어났던 볼링장 화재!
메리는 일부러 로즈를 화재현장으로 유인하고 있는 것임!
"당신은 와줄 수 있겠죠? 그래야 친구라고 할 수 있죠."
'내가 돌봐줄게.'
"3시쯤 만나러 가줘요."
'딱 3시까지 갈게.'
"고마워요 로즈."
'친구 좋다는게 뭐야.'
그리고 잠든 메리는 화재현장에서의 아우성이 들려오는 꿈을 꿈.
..
.
시간이 흘렀다. 로즈는 죽었을까?
그런데 그 때, 으스스하게도 울려오는 벨소리.
잔뜩 긴장한 채 전화를 받는 메리,
엄마였다.
마음이 놓인 메리는 사랑한다는 인사를 끝으로
엄마와의 통화를 마치는데
다시 울려오는 벨소리
"엄마, 아까.."
'안녕 메리.'
!!
'버스를 놓쳐서 볼링장에 가질 못했어. 운이 좋은건가?'
"로즈! 난..!"
그리고 다시 들려오는
어린 메리의 목소리.
'여보세요?? 여보세요?'
다급해진 메리.
"메리! 집으로 돌아가. 할 수 있겠니?
가능한 빨리, 전화기 내려놓고 뛰어가 어서!!"
필사적으로 외쳐보지만
수화기에선 로즈의 목소리가 들려옴.
'왜 그래 메리? 메리를 나쁜 아이로 만드려고?'
"아이는 해치지 말아요..."
'넌 날 해치려고 했고, 죽이려고 했는데. 공평하지 않잖아?'
"제발.. 부탁이에요. 제발....."
'.........'
"로즈!!!!"
'이젠 널 놔줘야겠어. 이 아이는 할 일이 있으니까.'
"안 돼, 시간을 줘요!"
그러자 섬뜩하게 돌아오는 로즈의 대답.
'오늘은 안 돼 메리.
메리는 바쁘거든.'
그 때!
멀리서 쿵 하고 낮게 울리는 소리가 들려옴.
조심스럽게 집을 나와서
아파트 복도에 있는 문으로 다가가는 메리.
과거의 기억인듯한 소름 끼치는 환청이 들려옴.
그리고 불길하게 비치는 그림자!
"날 내버려둬!!"
문을 잠그려고 달려가는 순간,
깨어지는 창문!
필사적으로 기다시피 도망치는 메리.
가까스로 집 안으로 들어와 문을 걸어 잠그는데,
집 문도 부서지기 시작함!
다급하게 냉장고로 문을 막는 메리.
그러나 멈추지 않고 부서지는 문!
메리가 식칼을 빼든 채 경계하고 있는데,
일정한 간격으로 문을 내려치는 소리가 들리다가
일순 조용해짐.
그런데. 이 긴장감이 감도는 시점에.
어디선가 겁에 질린 소녀의 목소리가 들려옴..!
'여보세요?! 여보세요!!'
그렇다!!
과거와의 전화는 끊어지지 않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