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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3년 전 (2020/10/25) 게시물이에요

 


경상도에서만 석 달 동안 수백명이 호랑이에게 물려 죽었다. -조선왕조실록 1402년 5월 기사- 

이번 년도에 평안도 일부 지역에서 호랑이에게 잡아먹힌 사람의 숫자가  일 백명이 넘었다.

강원도 한 도에서만 호환으로 300명이 사망했다 -숙종 실록 1701년-


어린아이와 노인들은 늑대에게 잡아먹혔다. 늑대의 숫자는 헤아릴 수 없어 피해가 막심했다.

맷돼지 들은 농작물을 해칠 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물어 뜯고 잡아 먹기도 했다.


호랑이 들은 임금의 궁궐 한복판 까지 마음 껏 활개치고 다녔다.

만 백성들이 호랑이와 식인 맹수들에게 시달렸다. 온 팔도에 피 바람이 몰아쳤다.




폴란드의 소설에 등장하는 몬스터 사냥꾼 위쳐



그러나 그들이 두려워 하는 것이 단 한가지 있었으니...

조선의 몬스터 헌터.

바로 착호 갑사이다.



한반도는 좁은 면적에도 불구하고 경이적인 맹수 밀도를 자랑했다.

국토의 70% 가 산과 숲인 데다 1등급의 식수가 여러 곳에 뻗쳐있고 강수량이 풍부했기 때문이다.

고대에도 엄청난 호랑이 숫자 때문에 호담국이라 불리기도 했으며 표범, 불곰, 스라소니 등 대형 맹수들과

엄청난 숫자의 늑대들이 드글댔다.

조선왕조 실록에 이례적으로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만 보자.

철종 때까지 관청에서 조정으로 보고된


호랑이 한테 죽은 사람의 기록은 3,989명, 


늑대에게 죽은 사람은 헤아릴 수가 없다. 

기록되지 않은 피해는 어마어마 했을 것이다.


--

고대부터 팔도의 모든 백성들이 각종 맹수들에게 갈갈이 찢기고 잡아먹혔다.

심지어 임금의 궁궐 한 복판 까지 호랑이가 헤집고 다녔다.

마침내 세종이 즉위 한지 3년.

세종은 호랑이와 식인 맹수들을 처리할 특수한 사람들을 모을 것을 명한다.

그러나 지원자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산 채로 온몸을 뜯겨 먹힌다는 공포는 엄청난 것이다.

전쟁 경험 많은 병사들도 꺼려했다.


-

신분제가 엄격한 조선에서 이례적으로 능력만 있다면


비천한 자라도 임기를 마치면 종 4품 실직에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그것도 임기동안 살아있거나 팔 다리가 뜯어 먹히지 않아야 4품이 되는 것이다.


천민들 조차 멸시받을 지언정 도축 백정이나


무당, 북청 물장수들은 안전하면서 수입이 짭잘했기에 오지 않았다.

봉급도 맹수들을 추격하는 동안의 숙박비, 장비 값, 치료 값 등을 빼면 남는 게 없었다.


위쳐와 비슷한 위치다.


그러나 어느 시대에나 특이한 사람들은 있기 마련이다.

천민들 중에서 가장 비천한 자들,


식인 맹수에게  지인을 잃은 복수자들 등등

이들은 오직 몬스터들에게 백성들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지원한 것이다. 


-


이들의 선발 과정은 그야말로 혹독했다.

수박, 즉 맨손 격투로 5명과 싸워 이겨낼 수 있음을 증명해야 했다.

양 손에 50근, 30 kg 을 들고 백보를 한 번도 쉬지 않고 갈 수 있는 체력과 근력이 있어야 했다.

대형 맹수들은 일반 화살로 맞추기도 어렵고 타격도 없기에

무거운 강노나 대형 목궁을 들고 150 보의 표적을 정확히 타격 할 수 있어야 했다.

맹수와의 추격전을 위해 말을 타고 마상 격투술을 할 수 있어야 했다.

평지에서 창술과 검술을 잘 다룰 수 있어야 했다.

그리고 이 모든 선발 시험을 거쳐 통과된 사람들은 마지막 최후의 과제가 주어지니..




증인과 관인 입회하에 호랑이 사냥에 돌입해

실제로 호랑이를 죽인 사람만이 최종 합격자가 될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수 많은 사람들이 물어 뜯기고 잡아먹혔음은


굳이 기록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혹독한 선발에서 마침내 성공한 용사들이 있었으니

이들은 그야말로 살아있는 인간 흉기 들이었다.


이들 40명을 이르러 초대 착호갑사라 이르렀다.




조선의 실존했던 몬스터 헌터, 더 위쳐들 | 인스티즈


.
사회에서 더 이상 발 붙일 수 없는 사람들,


대역죄인의 후손,

민 중에서 가장 비천한 사람들이 많았기에

위쳐처럼 사람들에게 멸시받고 경멸 받는 존재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성들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에 불타는 이들은

사람을 해치는 식인 맹수가 나타났다하면 전국 팔도 어디라도 달려갔다.

--

착호들은 엄격한 야간 통금에도 마음대로 이동할 수 있으며,


각종 관문을 프리패스 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졌다.

이들은 맹수의 흔적을 추적하고 행동 반경을 고려하여 덫을 설치하고 전술을 짜는 레인저 같은 파트,

무겁고 거대한 철궁을 들고 원거리에서 요격해, 맹수를 몰아넣는 화력 담당

창과 칼을 들고 근접 백병전으로 호랑이와 불곰 등과 싸워 처리하는 백병전 파트 등으로 나뉘었다.

물론 그 하나하나 모두 다방면으로 뛰어난 전투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이들 초대 착호갑사 40인은 워낙 출신이 비천한 이들이 많은지라 별 언급이 없으나

이 초대 착호갑사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싸웠는지는 후대의 기록과 대우가 증명해준다.

초대들이 멸시받고 무시받았던 것에 비해

후대에는 착호갑사들이 식인 맹수를 무찌르고 귀환하면


백성들이 줄지어서 환호 행렬이 모여들었고

나중에는 440명 까지 부대가 점점 커지고


가장 비천한 천민도 궁궐 호위에 선발되기도 했으니 말이다.

물론 규모가 커지면 예니체리나 맘루크가 그랬듯이


정치에 이용되고 폐단이 쌓여 악용되기도 했지만

그것은 후대의 일.

세종 3년. 두려움을 이기고 모여든 이 초대 착호갑사 40인들은


그야말로 순수한 사명감에 불타올랐던 위대한 몬스터 헌터들이었던 것이다.



-
대형맹수류의 씨가 거의 마른 근대에 조차


종류별로 1년에 수천마리에 달하는 맹수들이 사냥될 정도였는데


중세에 한반도 백성들은 진짜 아비규환의 몬스터 들에게 덥힌 수준.

착호갑사들은 레알 몬스터 헌터,  위쳐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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