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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복 X 정향 (닷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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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복 : 향기가 있어 왔더니, 꽃이 있군.
정향 : 꽃을 함부로 밟는 나비가 어디 있답니까.
신윤복 : 아리따운 꽃에는 응당 나비가 앉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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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복 : 한 곡조... 더 청해드려도 되겠습니까
정향 : 겨우 닷냥 짜리 연주를 보았느냐 어쭈어라
신윤복 : 이 닷냥이... 내 전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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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향이 지나가자 손목을 잡아 돌려세우는 신윤복)
정향 : 무슨 짓입니까?
신윤복 : 익일이면 이 손이 날아갑니다...
이 닷냥은... 이 손으로 그린 마지막 그림을 판 돈입니다...
이것으로 마지막 밤을 보내고 싶습니다.
그 가야금 소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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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향 : 허면, 시험에 통하시면 이 년, 화공의 마음 속에만 살아도 되겠습니까?
신윤복 : 마음...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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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복 : 어떤 남자가... 그대를 거부할 수 있겠소.
그리고... 어떤 남자가 그대를 함부로 대할 수 있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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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복 : 누구보다 소중한 사람이였습니다..
유일한 사람입니다
보고싶습니다... 그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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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복 : 여인의 몸으로, 그대를 마음에 담은 죄를...
그대 마음을 내게 가둬둔 죄를 용서 받을 수 있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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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복 : 눈을 감아도, 그대의 모습이... 또렷하오.
그대에게 정말 미안하오. 내... 아름다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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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복 : 이렇게 그대를 떠나보내지만
여전히 그대는 내 마음속 아름다운 사람일 것이오
처음엔 후보도 없었는데 바람의 화원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후보에 포함되고 압도적인 표 차이로
베스트커플상까지 수상
추천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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