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 재개발지 무가선 노면전차 달린다…내년 하반기 착공

중앙동~북항 1단계 지역, 1.9㎞에 정거장 5곳차량기지 1곳
부산항만공사 직접 건설 후 부산시에 넘겨 운영

중앙동~북항 1단계 재개발지역 노면전차 건설구간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부산 도시철도 1호선 중앙동역에서 북항 1단계 재개발구역을 가로지르는 노면전차(트램)가 내년 하반기 착공된다.

부산항만공사는 중앙동역에서 북항 재개발지역 내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까지 1.94㎞에 무가선(자가 배터리 운행 방식) 노면전차를 직접 건설하기로 하고, 30일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구간은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씨 베이 파크(C Bay Park)선의 일부이다.

씨 베이 파크선은 중앙동에서 북항 1, 2단계 재개발지역을 관통한 뒤 도시철도 2호선 문현역을 지나 부산시민공원까지 이어지는 총길이 9.5㎞에 이르는 노면전차 노선이다.

부산항만공사는 북항 재개발지역을 조기에 활성화하고 개발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1단계 재개발지역 내 노면전차를 직접 건설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준공 후 운영과 유지 관리는 부산시가 맡을 예정이다.

항만공사는 이 구간 노면전차 건설 사업비로 482억원을 예상한다.

정거장 5곳과 차량기지 1곳이 들어서고, 4편성(편성당 객차 5량)이 운행할 예정이다.

호주 골드코스트의 무가선 트램 

공중에 전력 공급선이 없는 무가선 방식으로 건설한다.

내년 7월까지 설계를 마치고, 공사에 들어가 2022년 상반기에 준공한다는 게 항만공사의 목표이다.

노면전차가 건설되면 북항 재개발지역 접근성이 향상돼 조기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항만공사 관계자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