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편집자주] ‘n번방’ 사건이 우리 사회를 발칵 뒤집은 지 10개월이 지났다. 온라인 성착취물에 대한 단속도, 제도도 강화됐다. 그럼에도 아직도 사이버 공간에는 불법 음란물이 버젓이 공유되고 있다. 최근엔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한 합성물들이 넘쳐나며 또다른 가해로 이어지고 있다. 다크웹 사이트에서는 아직도 유명 걸그룹 멤버들의 얼굴을 교묘히 합성된 허위 음란물 영상들이 유통되고 있으며, 그 피해는 이제 일반인들을 겨냥하고 있다. ‘AI(인공지능) 시대의 그늘’ 딥페이크 불법 영상물 유통 실태와 점검해봤다. (중략) 네덜란드의 AI 연구소 센서티(옛 딥트레이스)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월까지 텔레그램에서 전세계 10만4852명의 여성이 이른바 ‘딥페이크봇’에 걸려 나체 사진에 자신의 얼굴이 합성되는 피해를 당했다. 딥페이크봇은 인물 이미지를 올리면 자동으로 여성의 나체에 그 인물의 얼굴을 합성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중 70%는 유명인이 아닌 일반인들의 개인 SNS 등에서 불법적으로 수집한 이미지와 영상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 여성들을 타깃으로 한 불법 딥페이크 합성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얘기다. 같은 연구소의 2019년 조사에선는 그해 제작된 1만4600여건의 딥페이크 영상 중 96%가 음란물이고, 이중 25%는 한국 여성 연예인들의 얼굴이 합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https://m.news.nate.com/view/20210125n14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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