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출시 초반 인기몰이 중인 신형 폴더블(접는)폰의 재고 부족 문제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더구나 애플 아이폰13의 국내 상륙이 다음 달 8일로 다가오면서 그 전에 판매량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하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없어서 못파는’ 상황에 맞닥뜨린 것이다.
“폴더블 80만 대 팔려…플립3 라벤더 품귀”
사상 초유 두 번째 개통 연기…전반적 재고 부족
“반으로 접었다면” vs “2년 전 칩 따라하기”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애플과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아이폰13 공개 직후인 15일 미국 법인 공식 트위터를 통해 수차례 “반으로 접을 수 있다면 얼마나 멋졌을까”, “120Hz 주사율로 변한 지 꽤 됐는데…”, “데자뷔(기시감) 느끼는 사람은 우리뿐인가?”, “2021년에도 여전히 노치(디스플레이 상단에 파인 부분)가 있다는 걸 상상해봐” 등의 내용을 올렸다. 모두 아이폰 13이 강조한 제품 성능에 대해 삼성전자는 이미 채택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아이폰의 디자인을 깎아내리는 발언이다.
경쟁사를 ‘저격’한 건 애플도 마찬가지다. 애플은 14일(현지시간) 아이폰 신제품을 공개하는 행사에서 “경쟁 제품 대비 중앙처리장치(CPU) 속도는 50%, 그래픽처리장치(GPU)는 30% 빠르다”며 “경쟁사는 애플이 2년 전 내놓은 칩 성능을 따라잡기도 급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사의 신형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A15 바이오닉’의 성능을 강조하면서 삼성전자의 칩 성능을 평가 절하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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