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들, OTT 시리즈 영향으로 빠른 전개에 익숙해져
"캐스팅이 흥행 보장 못해..'감상'보단 '감각'하는 시대"
전도연, 고현정, 전지현, 이영애 등 1990~2000년대 톱 여배우들이 드라마로 화려하게 복귀했지만 쓴 맛을 보고 있다. 작품성과 별개로 무거운 주제, 느린 전개를 보여주는 드라마가 대중의 외면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청자들이 빠르게 흘러가는 스토리와 자극적인 화면에 익숙해진 탓이다. (중략)
짧은 영상에 익숙해진 시청자들이 무겁고 긴 호흡을 가진 드라마를 찾지 않는다는 점도 시청률 부진의 한 요인이다. 드라마의 내용과 의미를 곱씹으며 ‘감상’하기보다 흥미 위주로 ‘감각’하려는 경향이 짙어졌다는 것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작품성과 대중성이 항상 같이 가지 않는다. 각각의 작품마다 사정은 다르다”면서 “‘인간실격’은 좋은 작품이었지만 추구하는 이야기나 메시지가 전반적로 무거웠다. ‘너를 닮은 사람’은 소설을 영상화하는 과정에서 서사가 촘촘하지 않은 면이 있었고, ‘구경이’는 실험적인 연출 기법이 돋보이지만 시청자에게 낯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콘텐츠가 많은 시대다보니 작품이 무겁거나 낯설면 통칭 ‘고구마’ 취급을 하고, 당장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다른 콘텐츠를 찾는 것이 요즘의 시청 패턴”이라고 짚었다.
https://news.v.daum.net/v/20211129164547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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