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런·리셀이 앞당긴 '대중화' 영향..'브랜드 품격 하락' 역풍
전문가들 "아무나 다 사..찐부자는 사치재로서 '차별성' 느끼지 못해"
샤넬, 대량 구매고객 입장 제한 등 나섰지만..VIP 충성도 하락세 뚜렷
지난 15일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점을 방문한 A(59)씨는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샤넬이 하도 난리래서 시험 삼아 번호표를 뽑았는데 오픈한지 10분 지난 시점에 150번대를 받았고 6시 반이 넘어서야 호출이 왔다”며 “속된 말로 개나 X나 다 드는 샤넬을 들어야 하는 이유를 이젠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갤러리아 PSR 등급 회원인 A씨는 “샤넬 오픈런이 시작된 이후 진짜 VIP들은 샤넬을 안 간지 오래다”며 “오픈런을 해도 원하는 가방을 살 수 없는 데다가 대부분 리셀러나 예물과 같은 목적 구매가 많아 매장 분위기나 수준이 예전과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백화점 VIP들 사이에서 샤넬의 격이 떨어졌다는 반응이 나온 건 꽤 오래된 일이다. 통상 명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남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제품을 구매하며 느끼는 만족감과 매장 직원들로부터 받는 친절한 서비스 등 ‘고객 경험’ 등을 중요한 가치로 여긴다. 하지만 최근 젊은 세대가 명품 소비에 적극 뛰어 들면서 나타난 오픈런과 리셀 현상에 부자들 사이에 ‘샤넬 백은 아무나 다 사는 백’이라는 인식이 생겼고 아무리 돈이 많아도 구매를 꺼리게 된다는 것이다. (중략)
현대백화점 자스민 회원인 B(52)씨는 “여전히 매장에 편하게 들어갈 수도 없지만 매장 앞에 쭉 늘어서 있는 사람들 행색을 보면 들어가기가 불쾌하고 싫어진다”며 “매장 직원들도 상황을 알지만 도저히 막을 방법이 없다고 하더라”고 답했다.
https://news.v.daum.net/v/202201161136407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