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 타카하시
헉, 게임 회사 코나미!
어째서 저 같은 미천한 놈을 부르십니까
너가 그린 만화있지?
만화요?
아 이거요?
유★희★왕
옳지 옳지 그래 그거
내가 그거 사고 싶은데
만화 판권을 사신다구요? 이건 점프 소속 만화라 안 팔아요
아니 만화 말고
그 만화에 나오는 게임 있잖아. 그 카드게임.
어... 「매직&위저드」말씀이신가요?
* 원작에선 유희왕 카드 게임을 「매직&위저드」라고 불렀다
옳지 옳지 그래 그거.
내가 보기엔 그거 조금만 가다듬으면 대박 날거야.
미국의 「매직 더 개더링」처럼 될거라구
이미 반다이에서 상품화 했다가 쪽박 찼는데요
반다이는 게임 회사가 아니잖아
에...뭐 그렇죠...
애초에 게임과 만화는 별개라구
"비가 내려서 전기가 잘 통하니 공격력 UP!★" 같은게 카드 게임에 구현 가능 할 것 같냐
에...힘들겠죠...
그러니까 게임은 게임, 만화는 만화, 애니메이션은 애니메이션, 완전히 따로 가야 한다고.
어...그럼 룰은 좀 정리가 됐나요?
정리했지. 뭔가 더이상 아동용 게임이 아니게 되어버렸지만.
그래, 이름은 ⟪듀얼 몬스터즈⟫다.
(대충 나무위키의 유희왕/룰 항목 참조)
아니 역시 게임 회사라 그런지 게임 만드는 실력은 장난 아니네요
그럼 전 게임 판권 드릴테니 그럼 이만....
어딜가
네? 제가 또 할 일이 남았나요?
돈 받아야지.
네? 더 받을 돈이 있다구요?
⟪유희왕⟫ 프랜차이즈로 마케팅을 하는 이상, 원작자인 너에게 일정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지
덧붙여 너가 디자인한 몬스터들이 발매 될 때 마다, 혹은 그 리메이크, 강화 카드가 발매 될 때 마다 또 수수료를 지불 해야 하지.
와 불로소득 개꿀
덧붙여 애니메이션 신작이 나올 때 마다, 원작자 명목으로 너의 이름이 올라가게 된다.
애니메이션 굿즈가 판매 될 때 마다 또 너에게 소액이지만 수수료가 가지.
엥 이렇게까지 해주신다구요? 거의 평생 일 안해도 먹고 살겠는데요...
(실제로 이 작가는 직업이 만화가임에도, 2000년대 초반에 유희왕을 완결 낸 뒤 거의 작품 활동을 안 하고 있다)
이 게임엔 그정도 가치가 있으니까.
그리고 신규 몬스터 디자인 할 때 참여해도 된다.
1
코나미는 만화 ⟪유희왕⟫에 나오는 게임에서 대박의 냄새를 맡았고, 그 판권을 구매 하겠단 계획을 세운다.
2
그 과정에서, 원작자인 타카하시가 귀찮은 소송을 걸거나 게임을 사보타쥬 할까봐, 지금으로썬 상상하기도 힘든 파격 대우로 스카우트 한다.
3
코나미의 예측대로 유희왕은 대성공, 세상에서 가장 흥행한 TCG라는 이명을 얻게 됐고,
덧붙여 타카하시는 딱히 이렇다 할 일 없이 빈둥빈둥 놀아도, 일본 만화가 연간 수익 랭킹 5위에서 벗어나지 않는 삶을 살게 된다.
으랏챠챠 오벨리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