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1부 스포 有
어릴 때 강제로 몸에 정염귀(악귀)의 피를 주입받고 반인반요가 되어 살인병기로 길러진 반(김남길)을 구하려고 애썼던 유일한 사람 원정(이다희)
또 원정은 악귀로부터 탐라(제주), 더 나아가 세상을 구원하는 능력을 가진 성스러운 존재이기도 함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원정은 자신이 구하려고 했던 반의 손에 죽게 됨
오래 전부터 전해진 예언서에 묘사된 그림처럼...
그 후 둘은 오랜 시간이 지나 제주도에서 우연인지 운명인지 모를 재회를 함
한명은 정염귀에게 쫓기는 재벌 기업가로,
한명은 죽지도 늙지도 않는 반인반요로
갑작스런 일에 휘말려 근신처분으로 제주도에 갇힌 처지에다 영문도 모르고 판타지 호러 장르에 휘말려서 무서웠던 미호는
요괴를 간단하게, 무자비하게 토막내는 반에게 경호원이 될 것을 제안하고
반은 무슨 이유에선지
미호의 제안을 거절하지 않았음
(철저하게 살인병기로서 길러져서 말투 행동 다 싸가지 가출한 편이긴 한데 미호 곁에 머물면서 여러번 지켜줌
미호가 잠 못자니까 악몽 없애주는 주술도 걸어줌)
솔직히 반의 파탄난 성격상 누굴 경호한다는 건 어림도 없을뿐더러, 무엇보다 본인이 죽였던 사람의 환생인데 그 경호원을 맡는다? 이런 아이러니가 어디있나 싶은데
사실 이상한 점은 그뿐만이 아님
이따금씩 미호를 보는 눈빛도 그렇고
'약속'이란 단어에 유독 예민하게 반응하기도 함
그리고 무엇보다
요괴와 싸울 때
밥 먹을 때
심지어 지쳐서 쉴 때에도
항상 정장만 입고 있음
암만 반인반요라지만 두꺼운 갑빠나 편한 옷이 나을텐데, 왜 반은 불편하게 정장만 입는 걸까?
사실 정장은 원정의 죽음을 기리는 의미의 상복이었음... 매순간 원정을 추모했던 거지
그러니까 반은 원정이 환생을 거쳐 제주도로 돌아올 때까지 원정을 잊지 않고 기다리고 있었던 거임
그래서 정염귀에게 쫓기던 미호를 처음 본 그날
놀라서 굳어버렸는데도 원정의 얼굴을 한 미호에게서 한참 시선을 떼지 못했음...
여기까지 보면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피에 흐르는 정염귀의 기운 때문에 원정을 죽이게 된 과거의 비극이 대충 그려지는데
(어쩌다 그런 상황이 됐는지는 아직 모름)
문제는 그 정염귀 기운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거임
반을 믿지 않았던 요한(차은우)이 미호 집에서 반을 도발하다가 정염귀 기운이 깨어나버렸는데
하필 그 자리에 미호가 있었음...
미호를 발견하자마자 금강저 겨누고 달려드는 요괴화된 반
다행히 직전에 자기 팔을 찔러 겨우 막긴 했지만
너무 놀라서 얼어붙은 미호...
반도 스스로에게 충격받음
아무래도 그날의 기억이 반에게 큰 트라우마였나봄
그 사건 이후 반은 자신이 미호를 위험하게 만들 것 같다는 불안감에 한동안 미호 앞에 나타나지 않음
그런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반의 힘과 능력이 점점 약해지기 시작함
며칠 전까지 요괴 때려잡고 몸뚱아리 박살내고 막 날아다녔는데 어느순간부터 상처회복 속도가 느려지고 조금씩 힘이 밀려서 피까지 토함
그때 혼자 힘들어하는 반을 찾아온 미호는
나는 너를 믿는다고, 전생에 너와 했던 약속을 꼭 기억해 내겠다고 다짐하고
1부가 끝남
그래서 그 약속이 뭔데!!!!!!
반은 왜 원정을 찌르게 된건데!!!!!!!!
아직도 미호 죽이려는 건 또 뭐고 왜 갑자기 약해진건데!!!!!!!!!
를 알려면 한달 넘게 기다려야 한다는 점...
언뜻 보면 많아보일 수 있지만 사실 1부 내내 둘의 과거서사는 찔끔찔끔 언질만 준 편임
예고편이랑 티저, 대사 한줄로 언급된 거 싹싹 모아서 갖고 온 게 이정도...ㅜ
심지어 원미호가 아직 각성하기 전이라 원정 시점의 이야기나 원미호의 활약상은 풀린 게 단 한개도 없음
이제 절반 공개됐고 앞으로 6회 남았는데 1부에선 곁다리로 펼쳐놓은 사건 위주로 다뤄서 아직 주인공 서사들 풀릴 게 한바가지...
사실 아일랜드 공개 후에 가장 반응 좋은 게 반미호 케미+서사라 반미호 위주로 전개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평이 많음(나도 아쉬워서 찌는 글..ㅎ)
뭐 아무튼 2부에서 더 많이 풀릴 예정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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