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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주의
피주의
- 주님께서는 가끔 극복하기 힘든 시련을 주시기도 합니다만, 그것을 이겨내지 못했다고 해서 누군가에게 비난을 받거나 두려움의 대상이 되면 안되는 거죠
- 네 맞는 말이에요..하하
- 신의 뜻이니까요
첫 만남때부터 종교적인 명언들로 대화를 이어가는 재헌이 지수는 달갑지 않았음
하지만 위기에 처한 지수를 재헌이 도와주게 되었고 독실한 종교신자에 샌님인줄로만 알았던 재헌의 의외인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음
- 아무렇지도 않아요?
- 지금 엄청 놀라고 긴장한겁니다
그런 재난 속에서 두 사람은 같은 팀이 되어, 친구가 되어 상황을 헤쳐나가기 시작함
- 그 멋진 근육도 이 분에겐 별 수 없나봐 생각보다 허접한데
- 그러다 죽어요..
- 안그래, 고깃덩어리?
괴물을 자극하는 재헌에게 지수가 조심하라는 듯 만류했지만 재헌은 깔끔하게 괴물을 처리했음
-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한 사랑은 없나니 너희가 주 명하는대로 행하면 곧 주의 친구라
- 아멘
하지만 그런 시간도 오래가지는 못했음 모두에게 위험이 닥쳤고 그 상황에서 재헌은 자신의 희생을 선택하게 됨
재헌은 괴물과 싸우는 와중에 팔 하나가 잘려나가버렸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나서 제 잘린 손에 쥐어져 있던 칼자루를 빼내 다시 쥐었음
- 던져!!!!!
겨우 괴물을 제압해 엘리베이터에 몰아넣은 재헌은 온 몸으로 괴물을 막으며 망설임 없이 자신을 향해 화염병을 던지라고 소리쳤음
화염병이 깨지며 엘리베이터 가득 불길이 치솟았고 타오르는 불길과 함께 재헌은 죽음을 맞이함
친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면 그보다 더한 사랑도 없다던 재헌의 숭고한 죽음으로 남은 이들을 지킬 수 있었음
- 지금 이런 상황에서 이런 말 하는게 정신 나간 거 아는데 말해야 될 것 같아요
저는 지수씨가 좋습니다
- 그것도 신의 뜻이예요?
- 아니요, 제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