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21]“일상에서 쓰이는 전통은 결코 사라지지 않아”
여성 공예 창업가 명수기·김혜원·이예빛 대표
우리 곁에 있지만 힙(hip)한 줄 몰랐던 것, 남들이 찬탄한 뒤에야 비로소 눈에 띄는 것들이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에서 불티나게 팔린 경북 영주대장간의 호미(전통 농기구 그 호미가 맞는다. 2019년부터 원예 부문 상위권),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2019~2021년)에서 좀비보다 더 눈길을 모은 조선시대 모자(갓) 등이 대표적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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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물관 옥새가 교통카드 됐다
전통공예를 재해석한 상품을 개발하는 데서 나아가, 박물관에 둬도 위화감이 없을 물건을 일상으로 끌어온 아이디어 상품도 있다. 이예빛 대표가 2023년 11월27일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에 공개한 ‘옥새 교통카드’ 펀딩은 일찌감치 1억원을 돌파했다.
옥새 교통카드는 1897년 고종이 국호를 대한제국으로 바꾸고 황제에 오르면서 만든 국새 가운데 하나인 ‘칙명지보’(勅命之寶) 디자인을 일부 변형해 3차원(3D) 프린터로 출력해 만든다. 지하철과 버스를 탈 때마다 옥새를 찍으며 황제가 된 기분을 누릴 수 있다. “삑―황제입니다.” “탑승을 윤허하노라!”(옥새 교통카드에서 실제 이런 소리가 나는 건 아니고 상황극 묘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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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s://m.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121482.html#ace04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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