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목욕한 날
이 아이의 이름는 행운이야🍀
행운이라는 이름은
세상 모든 행운이 이 아이에게
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내가 지었고,
나는 구조도 후원도 뭣도 다 처음이라
정말 고민을 많이 했지만
이미 마음에 들어온 아이라 외면할 수가 없더라고…
그래서 안락사 30분 전에 간신히 구조하게 됐어.
이게 내가 처음 본 공고 속 행운이 모습인데,
상태가 너무나 처참해서 보고 너무 놀랐고,
도저히 외면할 수가 없더라고..
그래서 내가 키우는 강아지 계정에
여러 단체들 태그해서 구조해 달라고
참 오랜시간 요청했는데
정말 아무데서도 연락이 없었어..
보호소에서도 기본적인 치료는 해주겠지만
당장이라도 입양해서 수술시키지 않는 이상은
가망이 없어보인다며 안락사 스케줄을 잡았다고 했어..
그 소식을 들었을 땐 정말 눈물이 앞을 가리고
별별 사람들한테 다 연락을 해서
제발 살려달라고 빌고 빌었지..
다행히 행운이를 가엽게 여긴 몇 사람과 나까지
힘을 합해서 우선은 행운이를 병원으로 옮겼고
대모분들 모집하고 후원받고 어찌저찌해서
살릴 수 있게됐어.
행운이 처음 구조했을 땐
상태가 너무너무 심각해서
머리랑 몸통이 거의 분리될 지경이었거든…
누군가 일부러 학대하려고 목에 가는 철사를
꽉 묵어놔서 목 피부는 다 괴사되고,
엉덩이랑 배는 토치로 지져놔서
온통 딱지투성이에, 그 사이로 진물이 줄줄흐르고
아주 심각한 상태였어
그래도 행운이 입원시킨 병원에서
정말 많이 신경 써주셔서 몇번이나 수술하고,
다른 검사들이랑 중성화까지 무사히 마칠 수 있었어.
그리고 아주 좋은 임보아빠를 만나서
지금은 정말 정말 많이 회복했어.
병원에서 퇴원해서 임보처로 이동했을 초반만 해도
늘 구석에 숨어서 밥도 안 먹고
억울하고 슬픈 표정만 짓던 행운이야
이사진 너무너무 귀엽다ㅠ
이제는 이렇게 표정도 많이 풀어졌고,
잠도 임보 엄마, 아빠랑 같이 자고,
산책도 잘하고 배변도 잘 가리는
완전 튼튼하고 발랄한 강쥐가 됐어.
원래는 목 괴사된 부분 피부협착이 심해서
목부분 림프가 막히는 바람에 얼굴 붓기는
평생 안고가야할 거라고 했는데
산책도 잘 하고 발랄강쥐가 되니까 이렇게
얼굴 붓기도 싹 빠지고 너무 예쁜 강쥐가 됐어..
처음 공고봤을 때 모습이랑 비교해보면
너무 달라져서 못알아볼 것 같아😆
행운이 소식을 처음 접한게 4월 14일이었는데
벌써 이렇게 시간이 흘러서
행운이 모습을 보고있으니
참 감격스럽기도 하고
내 사정으로 인해 선뜻 입양을 하지 못해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 그렇다..
처음 행운이를 구조할 땐
국내에선 믹스에 대형견은 입양 자체가
불가능할 거라 생각해서
해외입양만 고려했는데
행운이가 날로 좋아지고 예뻐지는 모습을 보니
국내에서 자주 소통하면서
행운이랑 함께할 가족을 찾고 싶어졌어.
이제 임보처에서도 나와야만 하는 때라
행운이 가족을 꼭 찾아야만 하는데
모든 경험이 다 처음인 행운이에게
많은 것들을 가르쳐줄 좋은 가족이
꼭 나타났으면 좋겠어!
여시들도 많은 관심 가져주길 바라.
주변에 유기견 입양 관심있는 지인들에게도
행운이 소식 좀 많이 알려주길 부탁해.
이름 : 행운이
성별 : 여아
나이 : 2살 추정
몸무게 : 16kg
종 : 진도믹스
중성화 완료, 질병 없음
배변은 패드와 실외 둘 다 가능
아래는 행운이 계정이니까 관심있는 여시들은
언제든 문의주면 성심껏 답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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