ㅊㅊ 방석위로 모여라
들으면서 보면 좋음
황금사자기에서 만난 전통의 강호인 경남고등학교와 언더독 청담고등학교
오늘의 주인공은 스포츠 만화같은 서사를 만든 청담고등학교임
사실 청담고등학교 야구부가 유명하지도 않고 청담고등학교 자체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많을거임
서울 청담동 sm엔터 뒤에 있는 연예인들 많이 나온 그 학교가 아니라
경기도 평택에 있는 청담고등학교임
사실 이 학교 야구부는 창설된지 6년밖에 안된 신생팀임
결승에서 붙은 경남고 야구부가 1945년에 만들어진 것과 비교하면..ㅠㅠ
그래서 이 학교 야구부 아이들은 명문 야구부 주전에서 밀리거나 야구가 잘 안 돼서 포기했던 아이들이 모인 팀임
바로 이런 학교임
신생팀이다보니 지원? 동문회? 당연히 없음
우승하면 이사장쌤(특: 불교재단이라 주지스님)이 버스 사주겠다고 하는 팀..
야구부 버스도 없어서 차대절 해서 서울까지 올라온 팀..
결승 진출한게 처음이라 어디로 브이해야할지 몰라서 아무데나 냅다 브이하는 청담고 아이들
그래서..16강 진출이 목표였던 최약체 청담고
대전고와 4강에서 완투승 한 투수 강병현
롤모델이 박종훈 선수라는 언더투수 정진호
타선은 경남고에 비해 한없이 약하지만 작전야구와 마운드의 힘으로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결승까지 올라오게 되었고
그렇게 자신도 예상하지 못한 결승에서 공을 던지게 된 에이스 투수 류현곤
하지만 이 선수는..
중심타선 타율이 5할이고 하위타선 타율도 4할인 경남고의 불빠따를 상대해야 했고
강속구로 스카우터들의 주목을 받고있는 강속구 우완 신영우 선수와 맞붙어야 했음
그런데..!
경남고의 테이블 세터와 3번타자를 삼진으로 돌려보내는 류현곤 선수
에이스는 어려운 상황도 번번이 해내죠? 그래서 에이스죠?
경남고 타자들을 꽁꽁 틀어막으며 탈삼진 10개를 잡는 에이스
그리고 헤드샷 맞았는데도 웃으면서 괜찮다고 하는 얼라선수
(특: 2006년생)
상대팀 선수도 안아주면서 토닥여줌
야..니네 청춘이다 이모 잘 울지
제구가 안되는 볼로 헤드샷 맞힌 선수도 걱정하면서 보다가 모자 벗고 사과하고 헤드샷 맞았음에도 출루해서 괜찮다고 받아주는 선수
얘들아 영화찍어? 🚰·̫🚰
저 친구만 저렇게 간절한게 아님
발등 부상, 골절 바로 수술해야한다는 소견인데도 진통제 맞으면서 참고 뛴다는 청담고 유격수 최원준 선수
그 이유는 고3이니 친구들이랑 같이 뛸 날이 얼마 남지 않아서..친구들이랑 같이 야구하고싶어서ㅠㅠ
오랜만에 황금사자기 우승한 경남고도 축하해!
비록 청담고등학교는 선발투수 류현곤 선수가 내려간 뒤 마운드가 무너지고
대거 실점을 해서 준우승으로 마무리 했지만 청담고등학교의 서사는 야빠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음
자기가 완투승 했어야 한다고 우는 에이스 어떻게 잊나요
적장도 청담고의 활약에 고개를 끄덕였다. 우승팀 경남고의 전광열 감독은 "(청담고가) 아주 훌륭한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상대를 치켜세워줬다.
경남고 감독님도 칭찬하는 청담고ㅠㅠ
2등은 기억해주지 않는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퍽퍽하고 힘든 요즘,
기적을 만들어내고 한 편의 동화를 써내려간 청담고등학교 이야기는 오래도록 기억되겠죠?
얘들아 니네 몇 년 후에 우승 트로피 들면서 이 얘기 꼭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