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카홀리카는 최근 아기돼지 콘셉트의 '피그노즈 클리어 노즈 3-step'이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자 실제 돈피(豚皮)성분을 원료로 한 '피그콜라겐 젤리 겔 마스크팩'과 '피그 클리어 더스트 아웃 딥 클렌징 폼'을 출시했다.
이 제품들은 귀여운 아기돼지 캐릭터와 더불어 독특한 성분 덕에 특이한 것을 좋아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홀리카홀리카의 일명 '피그라인'은 중동관광객들에게는 절대 판매할 수 없다. 이슬람교가 금지하는 식재료인 돼지를 원료로 하고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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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교도인 무슬림들은 기본적으로 종교에서 금지하는 것들을 먹거나 사용할 수 없다. 이를 하람(Haram)이라고 한다. 하람은 아랍어로 '금기'라는 뜻이다. 반대로 무슬림들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의 총칭을 할랄(Halal)이라고 한다.
할랄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알코올을 포함하지 않고 동물실험을 시행하지 않으며, 돼지 등 이슬람교에서 용인되지 않은 특정 동물유래성분을 포함하지 않아야 한다.
따라서 같은 이유로 대표적인 한류 화장품인 네이처리퍼블릭의‘수딩 앤 모이스처 알로에베라 92% 수딩젤’ 역시 중국 관광객에게는 히트상품이지만 중동 고객에게는 판매할 수 없다. 네이처리퍼블릭의 수딩젤에는 에탄올 등 알코올 성분이 포함돼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국화장품은 특이한 성분과 컨셉, 그리고 우수한 제품력 덕분에 중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이제 한국 뷰티업계에서 중국의 입지는 누구와도 비교불가능한 실정이다. 모든 기업들이 신제품을 출시할 때 중국고객을 먼저 염두에 두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동시장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블루오션이다. 현재 전 세계 할랄 화장품 시장 규모는 57개국 약 150억 달러로 시장 초기단계이며 잠재력 역시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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