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나의 볼륨을 높여요 中
저 예전에 그런 적 있어요. 고등학교 때 친구가 있었어요. 지금 듣고있으면 지라는거 백프로 알아요ㅋㅋ
지금도 친한 친구고 매일매일 집에 놀러왔는데 아니 얘가 맨날 갈때마다 어! 나 버스비 없다 아 나 택시비 없다 이천원만 삼천원만 천오백원만 막 이렇게 해서 가져가요
그런데 그거를 야 너 지난번에 가져간 천오백원 줘 이렇게 할수가 없어서 그래도 한번씩 이따금씩 얘기를 했는데
그때마다 아 맞다맞다 다음에 줄게 얼마 안되는 돈이니까. 뭐 이렇게 넘어가는 거에요
근데 그게 한 일년 됐어요. 어마어마하게 쌓였죠 진짜로
네 그러면서 뭐 같이 돌아다니며 사먹은 떡볶이 값이며 뭐며 어마어마하게 쌓였어요 맨날 돈이 없대요 일단 니가 내 내가 나중에 반 줄게 막 이러면서ㅋㅋㅋ
나중에 일년 뒤에 그것때문은 아니지만 크게 싸웠어요 뭐 다른 문제로. 이유도 생각 안날 정도로 시시콜콜한 거여지만 그게 쌓여서, 원래 그당시엔 싸우니까 어려서
막 싸웠어요 전화로. 전화로 싸웠는데 제가 그돈을 달라그런거있죠ㅋㅋㅋㅋㅋㅋㅋㅋ
야 너 그때 그거 얼만줄 알아아? 그돈 내놔아아! 너 그때 빌려간 옷도 내놔아!
막 이런거 있잖아요 진짜 치사하게 싸웠거든요
그래서 그친구가 알았어! 줄게! 야아 뭐 내가 줄게 그래서
너 얼만줄 알아? 그랬더니 야 내가 그거 넘게 줄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옷이랑 같이 니네 경비실에 맡겨놓을게! 이래요
경비실에 맡겨놨는데, 하얀 코트였는데 진짜 회색이더라구요 검정색 다됐어요 너무 드럽게ㅋㅋ
그거랑 저는 그 예를 들어서, 그게 다하면 한 사만원 된다 치면 한 오만원 정도 두고 갔을거 생각했거든요? 싸웠으니까, 자존심 때문에라도 야 이거 먹고 떨어져 약간 이런 분위기일줄 알았는데
너무웃겨요 너무 웃겨 한 팔천원? (팔천원 놔두고 갔다는 뜻)
정말 순수하고 착하고 귀여운 친구라서 자기는 진짜 그렇게 생각한것(지금까지 빌려간돈이 팔천원이라고) 같더라구요ㅋㅋㅋㅋㅋ
너무 웃겨서 그때 화풀렸잖아요 팔천원 받고ㅋㅋㅋㅋㅋㅋ
아무리 학창시절 고딩때 라고 해도 내가 유인나 입장이었으면진짜 화났을것같은데
팔천원보고 귀여워서 화풀렸다니 ㄷㄷ 빌려준 하얀코트가 회색된것도 진짜 화나는데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