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온라인 커뮤니티
배우 송중기가 시한부 여자친구를 둔 한 남성의 간절한 편지를 읽고 직접 선물을 보내준 사연이 소개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달 14일 시한부 여자친구를 둔 A군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장문의 사연과 송중기 사인이 담긴 사진들을 공개했다.
배우 송중기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남자인 그가 송중기의 사인 사진을 올린 데는 눈물겨운 사연이 있었다. 지난 2013년 그의 여자친구는 말기 대장암 판정을 받고 힘겨운 투병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1년 반이라는 시간이 흐를 무렵, 그는 의사에게 '한 달 정도 남았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그만 정신이 아득해졌다.
그는 두렵고 무서웠지만 곧 여자친구가 떠난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다. 마음을 추스른 그는 '여자친구가 잠시나마 웃을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민하던 그는 불현듯 평소 여자친구가 많이 좋아했던 배우 송중기가 떠올랐고 '꼭 송중기를 만나게 해줘야겠다'는 강한 소망을 품었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즉시 송중기의 팬클럽에 가입해 군부대 주소를 알아낸 뒤 그날 밤 한 글자 한 글자 자필로 편지를 써내려 갔다.
그는 "수많은 팬들의 예쁜 편지 중에서 밋밋하기 그지없는 이 하얀 봉투 속 편지가 제발 송중기 씨에게 전달돼 읽힐 수 있기를 기도했다"고 전했다.
시간은 어느새 한 달이 지났고 지난 1월 안타깝게도 여자친구는 결국 세상을 떠났다. A군은 여자친구의 마지막 길을 지키며 정신 없는 날들을 보내면서 송중기에게 보낸 편지를 까맣게 잊어버렸다.
지난 2월 14일, 그는 집에 왔다가 택배 하나를 발견했다. 놀랍게도 상자 안에는 송중기의 친필 사인이 담긴 포스터와 영화 늑대소년 DVD, 그리고 편지가 담겨 있었다.
그의 자필 편지를 읽은 송중기가 소속사를 통해 응원의 말을 담은 사인과 함께 선물을 전달한 것이었다.
그는 "그녀가 하늘에서 다 보고 있을 테니 좋아해 줬으면 좋겠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환하게 웃으면서.."라고 뭉클한 사연을 전했다.
A군은 편지를 받은 뒤 지난 설날에 그녀가 잠든 납골당에 선물을 놓고 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