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부탁해'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 맹기용 셰프에 대한 반응이 분분하다.
20대 훈남 셰프 맹기용은 이연복 셰프와 함께 5월25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휴가를 간 박준우 홍석천 대신 첫 등장,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날 MC들은 '냉장고를 부탁해' 사상 최초로 20대 셰프가 나왔다고 맹기용 셰프를 소개했다. 특히 정형돈은 "셰프들 평균 나이가 불길하다. 40.4444...였는데 맹기용 셰프가 들어오면서 평균 나이가 확 깎였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어린 나이와 훈훈한 외모로 주목받은 맹기용 셰프는 "잠깐 자리가 빈다고 해서 하고 싶다고 해서 여기 왔는데 너무 긴장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실력을 갖고있냐?"는 예리한 질문엔 자신없어하다가 "지기 위해 온 건 아니다"며 패기만만한 모습을 보여 놀라움을 선사했다.
또한 맹기용 셰프는 "요리사로서 기본을 잊지 않는 모습이 내 롤모델이다"며 최현석 셰프를 자신의 롤모델 셰프로 꼽아 최현석의 어깨를 든든하게 했다.
이후 맹기용 셰프는 이원일 셰프와 지누의 냉장고 재료로 15분 요리대결을 펼쳤다. 이날의 요리 주제는 '교포 초딩 요리'. 맹기용 쉐프는 꽁치 샌드위치와 김치를 넣은 한국식 코울슬로 '맹모닝', 이원일 쉐프는 떡갈비에 키조개 관자, 표고를 곁들인 삼합요리 'LA떡다져스'를 선보였다. 특히 '냉장고를 부탁해'에 첫 출연한 맹기용 셰프는 잔뜩 긴장한 채 요리에 나서 웃음을 자아냈다. 그렇게 완성된 맹기용 셰프 꽁치 샌드위치를 맛본 지누는 "비린 맛은 살짝 나지만 빵과 고소한 꽁치의 콤비네이션이 좋은 것 같다. 비린내만 살짝 잡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배추 대신 김치를 사용한 코울슬로에 대해선 "생소한 맛인데 코울슬로에서 군내가 좀 난다"고 혹평, 맹기용 쉐프를 당황케 했다. 결국 지누는 "교포의 초딩 입맛에 등 푸른 생선 샌드위치는 좀 힘들었다고 본다"며 이원일 셰프의 손을 들어줬다. 이로써 맹기용 셰프는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첫 패배를 맛보게 됐다.
굴욕적인 패배의 아픔이 가시기도 전에 맹기용 셰프는 MC들로부터 놀림을 받았다. MC들이 꽁치와 관련, 아픈 기억을 상기시킨 것. 이에 민망해하는 맹기용 셰프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방송 직후 맹기용 셰프의 출연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경력이 오래된 셰프들이 즐비한 프로그램에 맹기용 셰프는 어울리지 않다'는 의견과 '풋풋해서 재밌었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는 것.
비록 어리고 잘 생긴, 경력이 상대적으로 오래되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그리고 첫 대결부터 무참히 깨졌기 때문에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 셰프들을 통틀어 악플이 가장 많은 건 사실이지만 벌써부터 색안경을 끼고 볼 필요는 없어보인다. MC들도 "오랜만에 풋풋한 모습을 봐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듯 베테랑 셰프들 사이에서 신입 셰프의 풋풋함은 색다를 재미를 안겼다.
앞서 '냉장고를 부탁해' 성희성 PD는 뉴스엔에 "우리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이 따라할 수 있는 간단한 레시피를 만들자는 것이 취지 아닌가. 맹기용 셰프는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실용적인 레시피를 추구하기에 그런 면에서 우리 프로그램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며 "맹기용 셰프만의 레시피가 있다. 신선한 시도에서 오는 그런 매력이 있다. 간단한 레시피로 분위기를 업 시킬 것이다. 방송을 지켜봐달라. 또 막내가 새로 들어와 셰프들의 캐릭터가 더 다채로워질 것이다"고 맹기용 셰프를 섭외한 이유를 공개한 바 있다. 이같은 맹기용 셰프 섭외 이유를 보면 그의 섭외를 둘러싼 잡음은 다소 아쉬움을 남긴다.
또한 첫 방송을 보고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다.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이제 완벽히 자리를 잡은 이원일 셰프 역시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 뒤 어느덧 6승 셰프가 됐다. 이원일 셰프는 되면서 왜 맹기용 셰프는 안된다고만 할까. "한 번은 실수여도 두 번 지면 그건 실력이다"며 한 번 더 기회를 주자는 시청자 반응도 많다. 본인도 "스스로도 아쉬운 점이 많아 다음번엔 꼭 승리를 향해 가겠다"고 각오를 드러낸 것처럼 한 번 더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게 옳지 않을까.
한편 맹기용 셰프는 공대 출신 셰프로 유명세를 얻었으며 MBC ‘찾아라 맛있는 TV’를 비롯해 각종 방송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사진=JTBC '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 셰프 캡처)
[뉴스엔 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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