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플)
+ 추가글 6.30
모두 바라시던 추가글 이예요. 우선 결론을 말하자면 남편이 이실직고 말했습니다. 양육비가 맞다네요.
27일 추가글을 올린 오후 애기 데리고 친정에 갔습니다. 부모님께 말씀드리니 당장 남편을 데려오라며 소리를 치셨지만 제가 말렸고요. 엄마께서 흥신소는 시간을 끌며 돈만 바란다며 극구 말리셨습니다.
남편에게 전화해 말했습니다. 병원에 들어간 돈 이라면 당당히 병원이름과 그 여자의 이름을 대라고요. 전화로 물어보면 알 수 있는걸 왜 말을 안 해주냐니까 자신을 의심하는 그 태도가 싫다며 말을 돌리길래 소리를 지르며 말했습니다.
의심하게 먼저 만들지 않았냐고. 그 여자의 부모 번호라도 대라고. 부부사이의 신뢰가 없어져 난 같이 살 자신이 없다고 마지막 기회라고 말하니 이혼이라도 할거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그렇다니까 웃기게도 우리 애기는 어쩌냐며 발목을 붙잡는 듯이 말하더군요. 정말 웃겨서 이혼하기 싫거든 당장 통화목록 내역이랑 그 병원 이름, 전 여자친구의 이름까지 싹 다 적어 친정으로 갖고오라고 했습니다.
처음엔 그러지 말라며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냐며 아주 불쌍한 척을 하길래 잔말말고 법원가기 싫으면 내일까지 갖고 오라니까 대답은 넙쭉 하더군요.
근데 28일이 되었는데도 아무런 연락이 없더군요. 그 날 하루종일 연락을 기다렸는데 소식이 없길래 어제 29일날 전화를 했습니다. 자기가 바빠서 그랬다, 미안하다 핑계를 대길래 우선 만나서 얘기하자 하니 자기가 친정집 쪽으로 오겠다길래 어제 만났습니다. 아파트단지에 있는 카페에 갔는데 그 옆이 대리점이었습니다. 당장가서 뽑아오라니 손을 잡고 미안하다고만 연신 말하길래 뭐가 미안하냐니까 계속 병원비 타령만 하더군요.
총 얼마를 썼냐니까 제가 알고 있는것보다 훨씬 더 많이 썼더군요. 통장이 하나 더 있었답니다. 통장 하나는 제가 관리하고 있는 남편통장이고 하나는 저 몰래 또 만들어서 쓰는 통장이요. 총 1500만원은 썼답니다. 계좌이체를 해준 것도 있고 저 몰래 다른 통장에서 현금으로 몇 백씩 갖다 준 적도 있답니다. 정말 어이가 없어서 말도 안나오더군요.
알았으니 그 부모 번호라도 대라니까 계속 알려주지 않았고 자기가 잘못했으니 그만하자는 둥 말을 돌리길래 핸드폰을 급기야 뺏으니 힘으로 절 강압하며 다시 뺏더군요.
그러기를 카페에서 몇 십분 반복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제가 이혼을 하자고 말도장을 찍으니 계속 미안하다고 무릎까지 꿇을 기세길래 단판 지었어요.
혹시 양육비냐고. 저 몰래 아이가 있냐고요. 그러니 그게 무슨 말이냐며 당황하길래 남편을 떠보는 심정으로 말했어요. 매월 빠져나가는 비용하며 태도까지 애가 있다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난 여기서 다 말하지 않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 여자나 여자의 부모 연락처까지 싹 다 알아낸 뒤 그때는 어떻게 될 지 모른다고요.
아무 말 못하길래 정말 양육비인가 싶어 계속 물어보니 처음엔 부정하다가 자기도 이젠 무리인지 말하더군요.
제가 임신했을 때 남편이 1시간 정도 거리의 고등학교 동창회를 간 적이 있었어요. 그때 전 여자친구가 아닌 고등학교 동창인 여자와 잤답니다. 저에게는 그 날 남자동창을 바꿔주며 운전하긴 무리인 것 같다며 형수님 걱정마십쇼, 저희 집에서 잘 재우고 내일 보내겠습니다. 하길래 그런 줄 알았는데 모텔에 갔답니다.
임신한 뒤 욕구를 풀지 못해 술김에 그 여자와 성관계를 했는데 여자가 울며 불며 임신이라고 책임지라고 했답니다. 남편이 첫 남자라고요. 자기는 절대 지우지 않겠다고 하면서. 자기는 이미 애기가 있고 가정이 있다고 말하며 애원까지 했지만 절대로 애기를 지우지 않겠다고 하여 자기도 어쩔 수 없다고 하더군요. 임신 한 뒤 그 여자와 자주 만나며 심지어는 산부인과까지 같이 가주었고 계속 만나다보니 호감까지 생겼답니다.
제가 출산 한 다음달 그 여자 역시 출산을 했고 그때부터 양육비를 준 것 이라고 하네요. 결론은 저와 제 애기한테 너무 미안하다고, 병원비라고 거짓말치고 외도 한 것도 미안하다며 양육비 문젠 자기가 해결 할테니 자기를 한 번만 용서해 달라고 빌더군요.
얘기를 듣고 뺨을 때리며 그 카페에 있던 주위 사람들에게 이 남자 두집살림 하네요. 라고 말하고 카페를 나왔습니다. 아빠가 뒤따라 나와 계셨는지 카페 앞에서 기다리고 계시더라고요. 남편이 따라나와 미안하다고 연신 말하는거 아빠가 온갖 욕을 하며 절 데리고 집에 가셨어요.
집에와 시댁에 전화해 말했습니다. 그 사람 외도해서 애도 있다는데 아셨냐고요. 모르셨는지 남편에게 전화를 해보겠다고 끊으셨는데 바로 전화가 와서는 아가 미안하다, 철 없는 아들 잘못이다, 자기들은 모르고 있었다, 한 번만 용서해달라, 자기들이 더 잘하겠다 하시는데 저에게 충분히 잘 해주셨지만 죄송하다고. 이혼소송 걸겠다며 전화를 끊었어요.
남편에게는 변호사도 1500만원 들여 엘리트로 모시라고 전화했고요. 이혼소송 걸겁니다. 시댁이며 남편에게 계속 전화랑 문자가 오는데 다 무시하고 있고요.
조만간 그 잘난 동도 볼 생각입니다. 저와 제 애기에게 상처 준 들 결코 행복하게 두진 않을거예요. 판에 올리지 않았다면 참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어떻게 됐을지.
여러모로 글 읽어주시며 충고와 격려 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원글) http://pann.nate.com/talk/332130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