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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막 키 크고 잘생기고 이목구비 또렷하고 남자남자같이 생긴남자랑
불꽃같고 미치도록 설레고 아련아련하고 알콩달콩한 연애만을 선호했는데
한해 한해, 지나면서
겉모습은 껍데기에 불과하다는걸 알게 되었고
그 후엔 껍데기에 그닥 큰 비중을 안두게 되더라.
오래 지속하지 못할 감정의 불장난 같은 뜨거운 연애보다는
뭐랄까 좀 따땃...한? 훈훈~한?그런 연애를 더 선호하게 되고
미치게 설레기 보다는 설렘은 후딱 지나가고 좀 편안하고 안정되는 연애를 하고 싶음.
나만 애타고, 나만 걱정하고, 나만 미치겠고, 나만 마음 졸이는 것 같은 연애는
아무리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해도 끝내게 되고 (끝이 뻔히 보이기 때문에)
그 사람을 향한 내 감정이 소중한 만큼,
그 사람의 소중한 감정이 나에게 얼마만큼이나 닿아있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연애하려면 당장이라도 시작할 순 있겠지만,
연애가 나의 무언가를 '소비'하는 일이라는걸 객관적으로 알았기에...
(감정, 시간, 돈, 등등등)
'소비'할만한 가치가 있는...
이 사람과 굳이 결혼을 하게 되지 않더라도
나의 소비가 헛되지 않을 수 있는 사람과 연애하고 싶음.
그래서 호감이 생겼다고해서 섣불리 다가가지 않고 더 조심스러워 지는듯.....
- 격한공감합니다. 그리고 더불어 사람을 좀 오래 지켜보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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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ㅈㅁㅈ 2016.08.25 00:43추천-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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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감. 상처를 주기도 받아도보았기에 그사람을 만나지 않을때 내시간을 즐기는법을 배웠고 헤어져도 상처받지않을만큼 적당히 좋아하는 법도 알게됐음. 나이가 들수록 어릴때의 열정도 없지만 연애에 대한 간절함도 없어지는듯.. 어느순간 혼자인게 더 편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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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그림찾기 2016.08.24 15:15추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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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껍데기도 중요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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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ㅇ 2016.08.25 01:36추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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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날하는소리가 호감만가지고 쉽게사귀고싶지않다 이말이었는데 이말을 잘못알아듣는 사람도있었는데 내가하고싶은말이 딱이말인듯 나의감정을 나누고소비할만큼 내가좋아하고 괜찮은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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