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수들이랑 2년 지낸.ssul 1편: http://cafe.daum.net/dotax/Elgq/1532236
사형수들이랑 2년 지낸.ssul 2편: http://cafe.daum.net/dotax/Elgq/1532241
사형수들이랑 2년 지낸.ssul 3편: http://cafe.daum.net/dotax/Elgq/1532252
안녕 게이들아
자게에 쓰던글 웃게에 옮겨 놓고
슬슬 4편 적어 볼게 웃게가 확실히 조회수나 댓글 화력이 좋네 ㅋㅋ
좀 웃겼던 게이썰을 좀 풀어 볼까 하다가 제목값 한번 하고 가려구
다른 살인범 썰을 좀 풀어 볼게
전편들을 봤으면 알겠지만 우리 교도소엔 사형수가 2명뿐이였어
그럼 그 사람들 다음 최고 악질 범죄자는 누구였을까
바로 유일하게 무기징역을 살고 있는 중위였지..
어찌 보면 얘가 진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살인마'에 어울리는 표본이였어
일단 이놈은 내가 자대배치 받기전부터 쭈욱 있던놈이였어 ㅎ
처음부터 나한테 형이라고 부르라면서 참 서글서글하고 시원한 미소를 가진 사람이였지
정말 잘생겼었어 살인범을 연예인에 비교하기가 좀 그렇지만 HOT의 강X를 닮았었거든
이놈이 지한테 형이라고 부르라는데엔 내 말실수가 있었지 ㅋㅋ (참 어리버리했다 그땐;)
일단 근무자의 신상은 절대 수감자에게 발설해선 안돼
나중에 나와서 해코지를 할수도 있고 사람일은 모르는거잖아?
근데 내가 이제 막 근무 투입되던 이등병 시절에
" 어? 새로온 근무자네 반가워요. 어디살다 왔어요? "
너무 자연스럽게 물어 보는 질문에 나도 모르게
" 아.. 저 부천이요." 라고 대답해버린거지 으잌ㅋ
" 와 반가워! 나도 토종 부천사람인데 앞으로 형이라 불러 ㅋㅋ " (유독 수감자중에 부천사람이 많더라;)
되게 친근하게 말하고 가더라.. 물론 그 옆엔 화가 머리 끝까지 나있는 내 사수가 있었어
X된거지 아주 ㅋㅋㅋㅋ 다행히 한대 맞고 끝났어 고참이 그나마 착해서 우리 내무실엔
얘기 안했더라고 고마워 심병장 ㅋㅋㅋㅋ
암튼 잡설은 뒤에 하고 그때 근무 서던 사수가 '쟤가 뭐하던놈인줄은 알고 그딴 대답한거냐'
면서 겁을 주더라고.. 어차피 우리 교도소엔 사형수가 2명뿐이였으니 끽해야 횡령이나
폭력전과겠지 싶었어 ㅋㅋ '잘 모르겠습니다.' 하면서 X잡고 반성하고 있는데
사수가 수감자 신상기록표 보여주면서 썰을 풀어 주더라고
일단 저놈의 이름은 손녹턴(가명) 계급은 중위였고 범죄당시 20대 후반이였어
결혼한 와이프가 있고 애도 있었지 (와이프 짱예;)
이놈의 범죄기록은 '모녀강간살해' 였어 흔히들 말하는 살인마지
근데 이놈이 처음부터 무기징역은 아니였다고 하더라
원래 10몇년형이였는데 이놈이 계속 아프다고 병원 입원 요청을 하는거야
아무리 죄수자여도 아프면 병원을 가서 진료를 받고 치료를 받거든
그래서 이놈이 끈질기게 요청한 결과 '국군수도통합병원'에 입원하게 돼
입원을 하게 되면 입원한 죄수자 1명당 3명의 계호 근무자가 붙게 돼
그리고 그 3명이서 8시간씩 3교대로 근무를 서게 되지
근데.. 이 근무가 참 편해 걍 문 잠가 놓고 앞에서 책을 보거나(이등병도 가능)
공부를 하면 되거든 맛있는것도 배달시켜 먹을수 있고 짬 안될땐 황금 근무지나 다름없지
(난 이 영화 보면서 이놈 생각이 계속 났었어)
근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해 이놈이 탈옥을 한거야
어찌 탈옥했냐고? 세면대에 있는 쇠를(뭐라 명칭해야 될지 모르겠네) 쭉 뽑아서
잠겨 있는 문 옆에 있는 작은 쇠창살 쪽으로 열쇠를 탈취해서 탈옥을 해버린거지.
근무자는 뭐하고 있었냐고? 바보이 앞에 있는 책상에 엎드려서 퍼 자고 있었지
그것도 책상위에 열쇠를 올려놓은채 (결국에 이 근무자는 재판을 받아 실형을 살게 돼)
뭐.. 탈옥까지야 다시 잡으면 그만인데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였어
이 끼가 나가서 가정집에 침입해 전과 같은 '모녀강간살해'를 한거야
진성 싸이코새끼였지.. 다른놈들이였으면 멀리 도망갔을텐데
근처에서 같은 범죄를 해버렸으니.. 물론 금방 잡혔다고 해
그 뒤에 사형을 선고 받았는데 어찌저찌 해서 무기징역 판결 받고 수감생활을 하고 있었지.
물론, 기다려주던 와이프와는 이혼하고 어쨌든 '사형'이 아니고 '무기징역'이기에
얘는 기술도 배우고 자격증도 따면서 사회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어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당시 고참들 말로는 오랜 모범수 생활을 하면 무기징역이라도
재판을 다시 받고 나머지 형을 살고 다시 나올수 있는 제도가 있다나봐
근데 고참들한테 들은 뇌피셜이니 걸러 듣길 바래 ㅋㅋ
요즘 영화나 드라마 보면 잘생긴 싸이코패스 살인범들이 나오잖아?
정말 딱 그런 사람이야 한번씩 열받으면 눈이 돌거든 옆에 있으면 섬칫해
우리 주위에 보면 인상 좋은 아저씨, 형, 물론 여자들도 있지만
내가 본 살인범들은 다 주변에 어디에나 있을법한 사람이였어
게이들아 힘없는 아저씨 혹은 할배라도 시비같은게 붙으면 대충 사과 하고 넘겨
그 사람이 진짜 어떤 사람인지는 본인 빼고는 아무도 모르는거니까
암튼 대충 4편은 여기서 마무리 짓고
다음편엔 이놈이랑 먼저 언급 했던 또 다른 사형수랑 싸웠던 썰을 풀어 줄게
잘자 게이들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