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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7-19
일본 경제지 ‘닛케이비즈니스’
내수에 치중 고전하는 자국 진단
가이드라인으로 한국 소개
SK이노베이션 ‘무자원 산유국’ 제시
일본 경제잡지 ‘닛케이비즈니스’가 내수에 치중해 몰락 중인 자국 정유산업의 현실을 지적하며 적극적인 해외 진출로 비약적 성장을 이룬 한국 정유산업을 분석해 주목받고 있다. 닛케이비즈니스는 특히 SK이노베이션의 ‘무자원 산유국’ 경영전략의 집중적인 분석을 통해 일본 정유산업의 생존 선결 조건으로 해외 진출을 꼽았다.
19일 일본의 경제지 닛케이비즈니스와 정유업계에 따르면 닛케이비즈니스는 지난 달 ‘석유 재편의 말로’라는 커버스토리를 통해 고전하는 일본 정유업계의 현실을 진단했다. 닛케이비즈니스는 이를 통해 일본 정유업계의 생존을 위해서는 해외 진출이 반드시 필요하고, 한국에서 그 대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유업계는 내수 경제 의존형으로 구조가 짜여 있어, 내수 변동에 쉽게 휘둘리는 취약한 수익 구조를 지니고 있다. 아울러 일본 시장 내 석유제품 수요가 장기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축적된 잉여 제품을 저가에 처리하는 ‘저수익 구조’에 빠져있다고 닛케이비즈니스는 전했다.
이런 배경 하에 닛케이비즈니스는 한국 정유산업을 성공 모델로 분석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의 ‘무자원 산유국’ 경영이 성공 모델로 집중 분석됐다. SK는 석유제품의 60%를 수출하고 있으며 수요가 크게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등에 공급하기 위해 정제 플랜트를 항상 풀가동하고 있는 등 해외 수출 전략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닛케이비즈니스는 전했다. 실제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체 매출 39조5000억원 중 70%에 달하는 27조5000억원을 수출로 달성한 바 있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울산의 8.26㎢ 넓이 부지 위에, 5개의 석유정제시설과 윤활유, 수지원료 등을 생산하는 화학공장을 두고 있다. SK울산컴플렉스의 석유제품 일일 생산량은 총 84만 배럴에 달한다. 이는 일본 정유회사의 평균 생산량인 18만 배럴의 5배에 달하는 규모다. 정유소는 장치산업이기 때문에 규모의 크기는 수익성으로 직결된다.
닛케이비즈니스는 이와 함께 연결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종합 화학사업과의 연계 전략이 SK의 높은 수익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지원료, 윤활유 등 다양한 화학제품을 취급하는 SK는 휘발유, 경유 등 석유 제품의 시세가 떨어져도 원료를 다양한 화학제품 생산으로 돌릴 수 있어 시장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실제 SK이노베이션의 비정유사업 이익비중은 2015년 46%에서 지난해 53%로 늘어난데 이어 지난 분기에는 55% 수준까지 크게 높아졌다.
닛케이비즈니스는 “이렇게 탄생한 튼튼한 수익구조로 인해 SK는 정유소 설비, 인재에 적극적으로 투자,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며 “정유회사와 종합 화학업체가 별도의 회사로 운영되는 일본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닛케이비즈니스는 이밖에도 원유에서 판매단가가 높은 기름을 추출하기 위한 ‘설비 고도화’에서도 한국 정유산업이 한 발 앞서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현대오일뱅크는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약 2500억 엔(약 2조5580억원)의 거액을 투자해 ‘제1중질유분해시설(RFCC)’ 등 최신 2차장치를 도입한 데 이어 풀가동 상태가 계속되자 약 250억 엔(약 2558억 원)을 추가 투자해 2018년까지 생산능력을 증강할 방침이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1&oid=016&aid=0001266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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