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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꽃이 되었으면 해ll조회 2093l
이 글은 6년 전 (2017/9/23) 게시물이에요

안녕하세요.

24살 나이어린 새댁입니다...

제목이 너무 자극적이죠..

제목 그대로 미국에서 부부싸움을 하다 주민 신고로 남편이 체포를 당했습니다..

자세히 설명하기에 앞서 간단히 설명하면 남편과 알게 된지는 1년 반정도 돼었고.. 결혼한지는 이제 3개월차 입니다..

올해 2월 대학을 졸업하고 얼마 전 남편이 있는 미국으로 와서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남편의 성격은 평소엔 굉장히 착하고 이성적인 편이지만 반대로 예민한 성격 탓에 자주 욱 하곤 합니다..

한번 욱 하기 시작하면 제가 알고 있던 제 남편이 맞나 싶을 정도로 겉잡을 수 없이 화를 냅니다..

큰소리를 치는건 물론이고, 말로써 저를 세상에서 가장 미련한 바보 취급을 합니다.. 말로써 싸움이 끝나면 다행이지만.. 자기 화를 주체 하지 못해서 주변에 있는 물건들을 주먹으로 치고 집어 던지는 것 때문에 겁에 질려서 울고 있으면 더욱 화를 내면서 닥치라며 협박하고 심지어 크고 작게 제게 폭행을 가하기 까지 했습니다..

연애 때부터 남편이 욱하는 성격이라는 건 잘 알고 있었습니다..

남편이 이렇게 까지 욱 하는 이유는 대부분 제 잘못으로 그랬던 거였고, 제가 좋은 사람이 되었으면 해서 하는 다그침 이였고 서로가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었기에 앞으로 각자 싸우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하였습니다..

그런데..

싸우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또 노력했지만 저도, 남편도 쉽게 고쳐지지가 않았습니다.

저도 모르게 자꾸만 크고 작은 실수를 저질르고 말았고 그때 마다 남편은 어김없이 제게 잔소리를 했습니다. 제가 말대꾸를 하거나 잘못 했다는 의사로 침묵하고 있으면 미쳤냐며 또는 왜 아무말 안하고 있냐며 또 다시 이성을 잃고 전과 똑같은 행동을 반복 하였습니다.

그렇게 거의 매일같이 두 얼굴을 보여주는 남편을 보다가 결국 지칠데로 지쳐버린 저는 어느새 남편을 사랑하는 감정이 아닌 두려워 하는 감정으로 바뀌어 버렸고 언제부턴가 겉으론 남편을 어김없이 사랑하고 헌신하는 아내인 것처럼 연기를 하고 속으론 남편의 눈치를 살피면서 제발 오늘은 무사히 지나가길 기도하며 하루하루 불안하게 사는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서론이 굉장히 길었죠... 죄송합니다...

그렇게.. 바람 잘날 없이 싸우다가 결국 오늘 사건이 터지고 말았네요..

저녁에 잠을 자다 악몽때문에 숨을 헐떡거리면서 깼었는데..

복선이였던 걸까요..

남편이 제가 가지고 있던 고장난 콤팩트 카메라를 고치다가 갑자기 그 안에 있던 사진들을 수색하듯이 뒤지더라구요..

그러곤 또 화가나서 아무말도 안하더니.. 갑자기 카메라를 부셔버리는 겁니다.. 심지어 그 안에 있던 sd메모리 마저 부셔버리더군요..

거기에 제가 미쳐 지우지 못했던 지금의 남편을 만나기 전 남친의 사진이 있었던거였습니다..

카메라랑 메모리카드를 그렇게 모두 부셔버리곤 또 씩씩거리면서 저한테 왜 작년 5월에 찍은 사진들은 없냐며 따지더라구요.

(이부분에서 오해가 있을 것 같아 간략하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남편과 제가 처음 알게 되었을 때가 작년 4월이였고 그 당시 저는 지금의 전 남친과 교제중 이였습니다. 남편과 저는 아무런 관계도 아니었다가 5월달에 한참을 삐걱 거렸던 전 남친과 헤어졌고 이후에 남편과 관계가 발전된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편이 제 전 남친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제게 콤팩트 카메라 말고 DSLR이 하나 더 있어서 그걸로 찍었다고 이야기를 했고..

(남편도 제게 카메라가 두대가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작년에 DSLR에 있던 sd메모리를 교체하면서 기존 sd메모리에 있던 사진들을 제 노트북에다 백업해 놓았었는데 그 중에서 5월달에 찍었던 사진파일들을 남편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던 중 남편이 갑자기 노트북을 뺏더니 나머지 사진파일들을 또 수색하듯이 뒤지더라구요...

제발 제발... 마음 조리면서 있었는데.. 애석하게도 그 안에서 또 저도 모르고 있던 전 남친의 사진 한장이 나와버렸네요..

그 사진마저 본 남편은 결국 또 다시 이성을 잃고 노트북으로 제 머리를 때리고 집어던져 버리더라구요..

남편이 던진 노트북에 허벅지를 세게 맞은 저도 이제껏 계속 억눌러 왔던 감정이 폭발했고

한번도 남편에게 욕을 안하던 제가,어느새 저도 모르게 남편에게 소리소리를 지르면서 욕을 퍼붓고 있었습니다..

남편이 던진 노트북을 집어들고 똑같이 남편 앞에 던지고 남편 어깨를 밀쳐내면서 나를 왜 이렇게 만드냐며, 니가 뭔데 나한테 이러냐며, 내가 왜 니까짓 거랑 같이 살아야 되냐면서 끝내자고 오열을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밖에서 경찰차 여러대가 와서 저희 아파트 건물앞에 스더라구요.

주민신고가 들어온 거였습니다..

곧 경찰들이 저희집으로 들이닥쳤고,

남편과 저를 격리 시킨 뒤

여자경찰 두명이 제게 와서 괜찮냐며 무슨일이 있었던 거냐며 몸에 난 상처는 어떻게 된거냐며

물었습니다..

차근차근 경찰들 앞에서 싸운 이유를 설명했고.. 과거에도 이렇게 싸운적이 있었다며 이야기 했더니

곧바로 남편을 폭행죄로 연행해 갔습니다.. 다음날 오전에 법정으로 가서 재판을 해서 유죄판결이 나오면 미국으로 부터 강제추방이 되거나 어떠한 처벌을 받게 될 거라더군요.. ( 복잡한 전문용어로 인해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당황한 저는 남편을 처벌하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 했고 또 다시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그때 제가 직접 신고를 할테니 남편을 풀어달라 부탁했습니다.

그랬더니 냉정하게 범죄의 발생은 통상적으로 가까운 지인 사이에서 일어날 확률이 굉장히 높고 특히 남녀관계에서 상대편의 우발적인 행동으로 인해 살인까지 일어날 확률이 아주 높아 위험하기 때문에 부부끼리의 언쟁 조차도 서로를 격리시키는 조치를 취하는 절차를 밟는다 그런데 지금 니 남편은 너에게 폭행까지 범하였다. 이건 명백한 중범죄 이므로 원칙대로 미국 형사법을 따라야 한다며 여기서 저의 의사는 반영되지 못한다 하더라구요..

계속해서 풀어달라고 부탁을 하니 법정에서 유죄 판결이 나오면 자신들도 어쩔 수 없다며 최대한 노력은 해보겠다는 대답뿐이였습니다..

그러고는 제게 심리치료를 원하면 연락하라며 명함 한장을 건내주고 돌아갔습니다..

하......

경찰들이 저희집에서 빠져나가고 난 뒤 한참을 서서 벙 쪄 있었고,

텅빈 집 거실 바닥에는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노트북이 굴러다녔습니다...

한국에선 처음 들어온 신고는 훈방조치로 끝나는게 대부분이라 알고 있는데..

미국에선 순식간에 남편을 체포해 갔네요..

말로만 듣던 선진국 공권력과 개도국 공권력의 차이를 몸소 느꼈습니다....

그런데 막상 제가 직접 이런 일에 닥치니. 너무나도 당황스럽습니다.

별로 달갑지 않은 경험이네요..

저는 정말 남편을 법적으로 처벌하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그냥 남편과 제 선에서 깔끔하고 조용하게 끝내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베플

[판] 미국에서 부부싸움 중 남편이 체포를 당했습니다.. | 인스티즈

[판] 미국에서 부부싸움 중 남편이 체포를 당했습니다.. | 인스티즈

아따 미국법 맘에 드는구만.

난 왜이리 통쾌하지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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