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뉴스1) 임성일 기자 =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안젤라 루기에로 선수위원장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해 호평했다.
안젤라 루기에로 위원장은 22일 오전 평창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열린 IOC와 대회 조직위원회의 공동 브리핑에 참석해 이번 대회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전했다. 참고로 안젤라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선수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난다.
안젤라는 우선 "8년 동안 IOC에 몸 담았고 선수들의 대표로 4번의 올림픽(동하계)에 참가했다는 것은 큰 영광이다. 내 삶을 바꿔 놓았다"고 말한 뒤 "받은 혜택을 갚는다는 생각으로, 선수들의 입장에서 대회를 치렀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 대한 선수들의 반응을 대신해 전했다.
그는 "아주 좋은 대회였다. 베뉴도 잘 준비가 되어 있었고 선수촌도 좋았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대회를 잘 운영해줘서 고맙다"고 말한 뒤 "날씨 때문에 경기 일정이 일부 조정된 종목들이 있었는데, 선수들의 안정을 위해 힘써주신 것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안젤라는 "성공적인 대회였고 선수들 모두 기뻐하고 있다. 춥기는 했으나 이것은 동계 올림픽이니 당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는 특히 '빙질'에 대한 평가가 후했다. 얼음의 질이 뛰어나 스피드스케이팅이나 쇼트트랙 등 빙상 종목 선수들이 흡족한 반응이 많았다는 목소리가 많이 들렸다. 하지만 설상 종목에서는 관련한 호평이 덜했던 것도 사실이다.
관련한 질문에 안젤라는 "빙질에 대한 반응은 분명 긍정적이었다. 설상 종목은, 사실 날씨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그래서 그런 것 같다. 이번 대회는 날씨가 가장 추웠던 대회 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날씨의 영향을 받는 것은)설상 종목 특성상 어쩔 수 없다. 그것 외에는 별 다른 일이 없었다"는 말로 만족스러웠다는 뜻을 거듭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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