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계기로 영상 편집에 관심을 갖게 되었나요?
-저는 23살 부터 26살까지는 웹디자이너, 웹퍼블리셔로 일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계속 일을 하면서 평생 동안 웹 퍼블리셔로는 일을 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웹에이전시에서 일을 하면서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에 지쳐있었던 것 같습니다.)
웹디자인을 공부하면서 부터 영상편집 프로그램 프리미어와 에펙을 취미로 해왔었고
운이 좋게 취직이 되어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영상 편집을 하면서 '아 영상편집 디자이너'라면 내가 평생 직장으로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현재는 유튜브 쪽 관련 영상 편집 일을 하면서 개인채널을 운영하면서 어떻게 하면 구독자 분들에게
더 양질의 영상을 보여줄지 하루하루 행복한 고민에 빠져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영상 편집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영상 편집의 매력은 무엇보다 편집자가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영상이 천차만별로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똑같은 영상이라도 BGM 하나만 바꿔도 영상이 슬퍼지기도 하고, 공포물이 되는가 하면, 우스꽝스러워지기도 합니다.
매번 편집을 할 때 마다 영상 편집 디자이너의 역량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습니다.
영상편집 작업을 하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기승전결과 자연스러움입니다. 이건 어떻게 보면 당연스럽게 들리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많은 편집자가 간과하기도 하며 저 또한 매번 망각하기도 하는 부분입니다.
특정한 부분을 재밌게 살리려다가 정작 중요한 부분을 놓칠 때가 있습니다.
결코 애초에 표현하려 했던 것을 놓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영상편집을 보다보면 이걸 여자가 했는지 남자가 했는지 구분이 갈 때가 있습니다.
여자는 대체로 매끄러운 전개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평이한 자막을 쓰며 디자인에 좀 더 힘을 쓰는 것 같고
남자는 전개에 신경쓰기 보다는 부분부분 장면에 좀 더 힘을 쓰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저만의 색을 가지고 편집을 하지만 사실 영상에 자신의 색깔이 강하게 드러나는 것은 결코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그 때 마다 다른 방향으로 편집을 틀어서 해보려고 노력합니다.
영상 편집자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기본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나무든 뿌리가 단단하지 않은 나무는 몸통과 가지가 아무리 화려해도 결국 쓰러지고 만다고 생각합니다.
기본 툴과 스킬을 완벽히 이해하고 다룰 줄을 알아야 그 후에 창의적인 표현과 감각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웹디자이너,퍼블리셔를 포함해서 영상 편집자들 또한 자격증에 열을 안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직도 우리나라는 자격증에 목을 매고 보여주기식에 많이 빠져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사실 영상편집 자격증이라 해봐야 몇개 없지만 이력서에 적힌 자격증들은 면접시 대부분은 거들떠도 안 봅니다.
자기만족이라면 말리지 않겠습니다. 차라리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힘을 더 기울이셨으면 좋겠습니다.
독창적인 영상 편집 작업을 위해 따로 노력하는 것이 있나요?
-드라마, 예능, 영화, 유튜브 영상들을 접하면서 만든 영상 편집자가 어떻게 표현하려 했는지 끊임없이 연구하고
내가 저걸 편집했다면 어떻게 편집했을까 습관적으로 생각하고 고민하고 또 고민합니다.
결코 감각적으로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 하루에도 수 많은 영상들을 접하고 느끼려고 합니다.
영상 편집자가 갖추어야 할 중요한 능력은 무엇인가요?
-결국 감각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상 하나를 보더라도 좀 더 다각적으로 보려고 노력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장르를 불문하고 많은 영상들을 접하고 지식을 쌓고 있습니다.
본인만의 작업 노하우가 있나요?
-영상 소스들을 미리 만들어 놓거나 구해놓습니다.
컴퓨터에 앉아 있을때면 휴식 중이더라도 습관처럼 BGM, 자막에 쓸만한 좋은 폰트, 영상 소스, 플러그인들을 모아 놓습니다.
이제는 거의 취미가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단지 모으는 것이 아닌 그걸 보고 어떻게 활용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기도 합니다.
영상 편집의 전망과 미래는 어떤가요?
-최근 4차혁명이다 해서 사라지는 직종들을 보면서 저도 편집자의 비젼을 생각해보게 되었는데
영상 편집자 쪽 일 자리는 아직까지는 공급보다는 수요가 훨씬 많은 것 같습니다.
일자리 걱정은 향후 10년 까지는 딱히 걱정이 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는 아직도 IT업종은 3D직종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웹디자이너, 웹퍼블리셔는 물론이고 개발자들 쪽은 더할 것입니다.
영상 편집 또한 아직까지는 대우가 좋지 못 합니다. 안타깝지만 앞으로도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제가 쓴 글을 앞으로 5~10년 뒤에 다시 읽었을 때에도 지금과 영상 편집에 대한 신념은 크게 바뀌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실력적인 부분에서는 좀 더 다채롭고 큰 그릇이 되어서 많은 프로젝트들을 진행한 상태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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