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스물아홉이고 결혼한지 이년됐습니다.
지금 이혼하려고 따로 집구해서 나와있는 상태예요.
너무속상한데 친정부모님도안계시고 어디 털어놓을곳도없어서 처음으로 글 써봐요.
작년에 저희 부모님 두분 다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어요.
며칠전 첫 기일이였는데
제 외가쪽이 친척도없고,제가 외동이라 남편이랑 둘이 조촐하게 부모님이 좋아하셨던음식 해놓고 절하자 했었어요
소고기뭇국이랑 전이랑 나물 떡 ,생선구이했고
엄마가좋아하시던 양갱이랑 아빠가 좋아하시던 치킨올렸어요
부모님 오셔서 좋아하는음식 드시고가시라고
제삿상에 올렸는데
시어머님이 기일인걸알고 오셨더라구요.
제삿상에 올릴 술 사가지고 오셨는데
저보고 양갱이랑 치킨을 왜올리냐고 애들장난이냐고 소리치시길래 부모님이 제일 좋아하셨던 음식이라 올렸다
저희부모님인데 제삿상에 장난안친다고,신경써주신건 감사하다했는데 이건말도안된다며 이러면 어디가서 부모한테 뭘배웠냐고 욕먹는다고 너 내 제삿상에도 내가 과자좋아하면 과자올릴거냐고 뭐하는거냐고 양갱을 쓰레기통에 던지셨어요
저도화가나서 저희부모님제사다 제가 알아서 하겠다
오늘은 그냥 가셨으면좋겠다했더니
도와주러왔는데 가르쳐주는것도 아니꼬와서 시어머니 내쫒냐고 이런경우없는일이 어딨냐고 뭐라하시고
남편이란놈은 엄마가 제대로 제삿상차리는거 알려주려고하시는데 왜그러냐고 하길래 다 나가라고 나혼자 제사지내겠다 소리치고 다 내쫒고 문잠그고 한참울다 제사지냈어요
남편이 그 집 내가해온건데 왜 나랑 우리엄마 내쫒냐하길래
알겠다고 내가 나가겠다
나 너랑 못살겠다 니가 이런사람인줄몰랐다 얘기하고 바로 집 나왔어요 일단 바로 구할수있는
원룸 월세 들어왔는데
그동안 생활비 반반넣고 각자 월급관리해서 모은돈 이천만원이랑 혼수하고 남은돈 이천만원으로 대출좀받아서 집 구하려구요.
이혼안해준다 하는데
이혼할수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