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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원 + 원ll조회 966l
이 글은 5년 전 (2018/9/25) 게시물이에요


유럽 중세 성의 변화 | 인스티즈

9세기 말엽, 어느 해안 곶. 아마 선박등을 감시하기 위해 세워진 망루로 추정된다. 이러한 성이 실존했는지는 모르지만 이 '망루 요새'설을 기반으로 작성한다.

9세기의 무기나 용병술은 단순한 벽 정도로도 충분히 막을 수 있었으나, 벽에 쉽게 접근하는것을 막기 위해 해자를 파두었다. 해자를 파내는것 만으로도 사다리와 밧줄을 동원한 침입은 힘들게 되었다. 단순한 도적떼 수준에서는 이미 난공 불락의 성이다.

유럽 중세 성의 변화 | 인스티즈

10세기 말. 군사적 요충지로 격상되어서 발전한 형태로 예상된다. 단순한 군사 주둔지에서 이제 장기간 거주 가능한 주둔지로 변화한것을 우물을 통해 볼 수 있다.

해안선 상륙을 막기 위해 말뚝을 박아두었다. 보병은 스파이크 사이로 들어갈 수 있지만, 보병을 막으려고 해놓은 것이 아니다.

사다리가 들어가기엔 여전히 거슬리고, 기병도 접근하기가 힘들어진다.

유럽 중세 성의 변화 | 인스티즈

12세기 초. 종교의 발달이 해안가 가까이 위치한 회당을 통해 엿보인다. 교회당은 종교시설일 뿐만 아니라, 기초적인 의료시설과 교육시설이기도 했다.

발전한 축성술의 영향으로 돌이나 진흙으로 만든 벽돌로 지은 성벽에 바닷물이 흐르는 거대한 해자와 도개교까지 설치가 되었다.

투석기와 화공술이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시작하는 시기인지라 나무 성벽만으로는 더 버티기가 힘들었다. 석조 성벽은 오래 유지가 되고, 부서져도 교체하기가 쉬웠으며 화재와 흰개미로부터도 비교적 안전했다. 물론 석조 성벽이란게 중세부터 나타난건 아니다. 단지 기원전 청동기 황금시대급의 생산력을 훨씬 상회하게 된게 중세쯤의 이야기일 뿐.

해자의 경우 바다로 통하는 해자는 따로 물을 채울 필요 없이 계속 유지가 될 뿐 아니라, 요새에서 나오는 생활폐수를 전부 해자에 버리면 따로 처리하는데 수고를 들일 필요가 없다. 그게 아니라도 마실수도 농업용수로도 쓸 수 없는 물이라서 기존의 물을 떠와서 채워넣는 해자보다 더 전술적으로는 유용하다. 물론 공성탑이나 사다리 등 해자를 극복할만한 물건은 많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자는 아직도 유효한 방어수단이다.

유럽 중세 성의 변화 | 인스티즈13세기 초.

적이 완전히 진입하는것을 막기 위해 성벽 내부에 격벽을 세우고, 헤자 바깥에 외성을 따로 구축했다.

성의 각 모서리 부분에 위치한 탑들은 망루와 포루의 역활을 수행 할 수 있다. 석궁병이 보편화되며 성벽은 매우 유용한 시설이 되었는데, 포구에 석궁을 손쉽게 거치함으로서 사수의 전투 수행시 피로를 극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 물론 피로가 줄어든 만큼 활을 더 많이 쏴야 했기 때문에 석궁병이 농땡이 피울 일은 없었다.

아직 화포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시기이기 때문에, 포루에는 대포 대신에 트레뷰셋 투석기가 올라와 있다.

유럽 중세 성의 변화 | 인스티즈

15세기 초. 포방부 수준으로 배치된 화포들은 죄다 수성용이다. 아직 공성목적으로는 그닥 쓸만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위력적인터라 외성의 성벽 또한 두터워졌다.

대부분의 공사는 기중기를 동원한 대규모 토목공사로 변화하였다. 성도 보다 손쉽게 쌓고, 땅도 빠르게 파낸다. 물론 그만큼 더 부려먹기 마련이다. 지구는 헬을 피할 수 없다.

유럽 중세 성의 변화 | 인스티즈

16세기 중. 이때부터 흔히 보방식이라고 부르는 성형(星形) 요새들이 보편적으로 생겨나기 시작했다. 병사들을 보면 알겠지만 죄다 머스킷병이다. 불꽃과 화약의 시대이다.

무식하게 굵고 커다랗고 아름다운 화포들이 등장해서 성벽을 마구 뚫어대기 시작해서, 기존의 얇고 높은 무슨 막같은 성벽은 적을 내부에 허락하기 십상이었다.

대신에 대부분의 화포가 멍텅구리탄을 쏘는 직사 사석포들이었기 때문에 이를 노려서 직각으로 맞으면 튕겨나가고, 고각으로 쏘면 빗나가는 지옥의 이지선다를 강요하는 벽면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해안가의 벽도 많이 두꺼워진 것을 볼 수 있다. 아마 포를 쏘는 선박에 대항해서 화포를 배치 할 수 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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