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정신건강질환 진료현황 발표
환자수 177만명, 전년보다 5.9% 증가…다빈도 질병 '우울증'
(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 = 19세 이하가 많이 앓는 정신질환은 운동과다장애(ADHD 포함), 20~70대는 우울증, 80세 이상은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인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현대인에게 많이 발생하고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은 정신건강 질환의 2017년 진료 현황 분석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2017년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진료받은 환자 수는 177만 명으로 전년(167만명)보다 5.9% 늘었다.
연령대별 환자 수를 보면 9세 이하가 5만5000명, 10대 11만9000명, 20대 19만6000명, 30대 22만3000명, 40대 27만5000명, 50대 31만명, 60대 27만8000명, 70대 24만8000명, 80세 이상이 14만3000명으로, 50대 환자가 가장 많았다. 특히 20대는 전년 17만2000명보다 13.5% 늘어 가장 큰 증가세를 그렸다.
질환별로는 우울증 환자가 51만1059명으로 28.8%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로 기타 불안장애(35만0799명), 비기질성 수면장애(13만1535명), 심한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 및 적응장애(10만3026명), 조현병(10만2526명)이 뒤따랐다.
앓고 있는 정신질환은 연령별로 차이를 보였다. 19세 이하 환자가 많이 앓는 정신질환은 운동과다장애(ADHD 포함)로 총 환자 수가 4만8335명이었다.
20~70대는 각 연령별로 우울증 환자가 가장 많았는데, 20대 환자 수는 6만5141명, 30대 6만8017명, 40대 7만6389명, 50대 9만2133명, 60대 9만969명, 70대 7만9623명이었다. 80대가 가장 많이 앓는 질환은 알츠하이머에서의 치매로 5만5356명이 치료를 받았다.
주로 남성이 진료를 많이 받은 질병은 전체 환자 중 남성 비율이 82.6% 이상인 알코올 사용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4만5184명)였다. 이 질환은 특히 50대 남성 환자가 많았다.
그 뒤로 운동과다장애(4만2378명, 남성 비율 80.7%), 전반발달장애(1만3469명, 남성 비율 84.5%) 순이었다.
여성이 진료를 많이 받은 질병은 여성 환자 비율이 70.8%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6만7843명)였다. 재발성 우울장애(4만7362명, 여성 비율 70.9%), 식사장애(2372명, 여성 비율 90.1%)가 뒤따랐다. 특히 식사장애는 다이어트 등을 많이 시도하는 20대 환자가 특히 많았다.
m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