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지상파 3사 연말 시상식은
그야말로 올 한해를 마무리한다는 느낌이 물씬 풍기는 자리로써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봐왔지만 점점 관심도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
파업여파도 있지만 드라마와 달리 간판 예능이 몇 년씩 이끌어가는 상황에
원톱 MC 체재가 아닌 프로그램 포맷으로 승부해가는 트렌드 속에서
누구하나 딱 찝어서 대상을 줘도 뭔가 그 한 해를 방송국을 빛냈다고 느끼기엔 약한 상황.
연기대상은 연예대상보다 사정이 좀 나은 상황이나
예전보다 상황이 별로인 것은 역시 마찬가지.
예전에는 각 방송국에서 해마다 30% 혹은 40%가 넘는 드라마들이 한 개씩은 나왔지만
최근에는 20%가 넘는 드라마들이 한 손에 꼽는 수준
거기에 트렌디함은 케이블 드라마에 넘어간 상태.
상을 주는 자리는 아니지만 가요대전은 예전부터 늘 말이 많았음.
고작 하루텀을 두고 같은 노래로 비슷한 무대를 3번이나 뛰어야 하는 아이돌 무대는
비슷하거나 퀄리티가 떨어질 수 밖에 없어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가 아니면 자연스레 체널을 돌리는 상황이 발생함.
거기에 TV의 중심이 지상 3사에서
jtbc, tvn, ocn 등등 종편, 케이블의 힘이 점점 더 막강해지고 시청자들이 쏠리고 있음.
거기에 웹드라마들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넷플릭스같은 기업이 주도하에 예능, 드라마, 영화들도 만들고 있어
결국 대중의 미디어 소비가 다변화되고 있는
오늘날 지상 3사가 갖는 힘은 예전에 비해 점점 더 초라해질 수 밖에 없음.
그로인해 방송국의 힘을 보여주는 연말시상식이 점점 동네잔치 수준으로 전락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의 골든 글로브라는 백상예술대상도 있고 무게감이 있는 시상식이긴 하지만
5월에 열리며 거기에 TV/영화까지 통합하여 주기때문에 세세한 맛이 떨어져 대중의 관심도가 조금은 떨어진다.
점점 동네 잔치, 집안 행사로 전락하는 지상 3사 연말 시상식이
결국 언제가 됐건 방송국 전체를 아우르며 주는 한국의 에미상, 골든 글로브상이 탄생하지 않을까 한다.
만약 성사가 된다면 그 포문을 먼저 열 가능성이 높은 시상식은 아마 예능 시상식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