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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SAEll조회 669l 1
이 글은 5년 전 (2018/12/16) 게시물이에요




다정이 나를 죽일 것만 같았다 | 인스티즈







니가 내 취미였나 봐
너 하나 잃어버리니까
모든 일에 흥미가 없다
뭐 하나 재미난 일이 없어.





원태연 / 취미



















/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별들은 별들처럼 웅성거리고
여름에는 작은 드럼을 치는 것처럼
네 손바닥을 두드리는 비를 줄게
과거에게 그랬듯 미래에게도 아첨하지 않을게
어린 시절 순결한 비누거품 속에서 우리가 했던 맹세들을 찾아
너의 팔에 모두 적어줄게
내가 나를 찾는 술래였던 시간을 모두 돌려줄게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별들은 귓속의 별들처럼 웅성거리고
나는 인류가 아닌 단 한 여자를 위해
쓴 잔을 죄다 마시겠지
슬픔이 나의 물컵에 담겨 있다 투명 유리조각처럼



진은영 / 청혼




















/





그런데 우리,
진짜 사랑한 거 맞지.



향돌 / 일기 같은 꿈 한 장 꽂으며



















/





누가 다정하면 죽을 것 같았다
장미꽃나무 너무 다정할 때 그러하듯이
저녁 일몰 유독 다정할 때
유독 그러하듯이
뭘 잘못했는지
다정이 나를 죽일 것만 같았다



김경미 / 다정이 나를




















/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나는 이미 패자다
 
너는 앞만 보며 달리지만
나는 달리는 너를 따라 달리니까 
 


이애경 / 나를 어디에 두고온 걸까


















다정이 나를 죽일 것만 같았다 | 인스티즈







나는 산다는 것 자체가 우울이었다고
그런데 당신을 만나고 난 뒤부터는
뭔가 잘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이응준 / 그는 추억의 속도로 걸어갔다


















/





사라지고 있는데
살 것 같다.


나를 살게 하는 것들과
나는 만나본 적이 없다.


임솔아 / 여분 中



















/





그 사람은 자주 나에게 달다가 쓰다가 하였다.
달콤한 날에는 가슴이 뛰어 잠을 잘 수 없었고
쓰디쓴 날에는 가슴이 먹먹해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공지영 /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





날개도 없는 주제에 하늘을 사랑했다
날개도 없는 것이 하늘을 사랑한 탓에
마음은 날고 육신은 추락하니
그리움만 구름에 매달고
그저 이 밤 꿈길을 달려
그리운 그대를 만나러 가야 하나



슬픈연가


















/





그리움도 이렇게 고이면 독이 된다.

네가 떠나면서

나는 흉가로 남아

황사의 날들을 지나며 한 방울

독의 힘으로 눈 뜨고 있었다.



이문재 / 적막강산




















다정이 나를 죽일 것만 같았다 | 인스티즈








다른 사람들이 교회의 축복을 느끼는 방식으로
나는 고독을 느낀다.
고독은 내게 있어 은혜의 불빛이다.
나는 내 방문을 닫을 때마다
스스로에게 자비를 베풀고 있음을 느낀다.



페터 회 / 고독의 축복


















/





만일 내가 무엇인가로 돌아온다면
눈물로 돌아오리라.
너의 가슴에서 잉태되고
너의 눈에서 태어나
너의 뺨에서 살고
너의 입술에서 죽고싶다.
눈물처럼.



작자 미상 / 눈물


















/





내 마음엔 계절 없이 폭우가 쏟는데 ,
넌 나 때문에 울어본 적 있느냐.



서덕준 / 폭우



















/





나는 진흙탕 같은 슬픔에 잠겨 밤낮으로 그대를 아프게 할 궁리를 했지.
내가 그대를 행복하게 해줄 사람이 아니라면, 차라리 그대를 아프게 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거야. 

 


황경신 / 밤 열한 시


















/





살랑살랑 시원한 바람이 불어 기분이 좋으니
꼭 너와 함께 있는 것 같다.
그래, 좋은 건 죄다 너를 닮았구나. 


 
손씨 / 어른은 겁이 많다




















다정이 나를 죽일 것만 같았다 | 인스티즈






부재는 존재를 증명한다.


누군가를 생각하지 않으려고 애를 쓰다 보면
누군가를 얼마나 생각하고 있는지 깨닫게 된다.


있다와 없다는 공생한다.

부재는 존재를 증명한다.



 황경신 / 생각이 나서 中





















/





너는 내 통증의 처음과 끝.
너는 비극의 동의어이며,
너는 나와 끝내 만날 리 없는 여름과 겨울.
내가 다 없어지면 그 때 너는 예쁘게 피어



서덕준 / 상사화꽃말
























/





옆으로 넓어질수도 있는 거잖아. 마치 바다처럼.
넌 지금 옆으로 넓어지고 있는거야.

많은 경험을 하고, 새로운 것을 보고,
그리고 혼자서 시간을 보내니깐.
 
너무 걱정마.
네가 여기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다른 사람들이 너보다 높아졌다면,
넌 그들보다 더 넓어지고 있으니깐. 
 


김동영 /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



















/





사랑을 하는 일도

사랑을 받는 일만큼 힘이 듭니다.

간밤에는 바람이 불고 후드득 빗소리가 들리더니

이 새벽길은 나무며 지붕들이

모두가 촉촉이 젖어 있습니다.

마음이란 깃털보다 가벼워서

당신의 숨소리 하나에도

이렇게 연기처럼 흔들립니다.

오늘은 당신의 목소리조차 볼 수가 없으므로

나는 사막으로 밀려가야 합니다.

모래의 오르막을 오르고

모래의 내리막을 내리고

모래의 끝없는 별판을 지나 나는 갑니다.

우리 일용할 빵 하나의 모양으로 떠 있는 태양 아래

내 몸이 소금처럼 하얗게 바래질 때

그때,

멀리 떠오르는 당신.

그 신기루처럼 투명한 그리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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