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천점우(晴天點雨) : 해가 내리쬐는 가운데 내리는 비
w.감귤뿌요
"진환도령 왠 못보던 아씨이오?"
"혹 진환도령의 연이란 말이오?"
제법 시끌벅적한 장의 분위기에 멍하니 주변을 바라보고 있으면 저 앞의 한 사내가 익살맞게 웃으며 말했다.
저를 가르키며 연이라 칭하는 사내의 물음에 그는 그저 웃으며 그러한가보오. 라는 애매한 답을 남겼다.
"처음 보는 장의 모습이 그리 신기하오?"
"신기하죠. 엄청 신기하죠"
열심히 둘러보는 나의 모습에 왠지 모를 뿌듯한 미소를 머금던 그가
제법 좋은 목소리로 내게 물었다.
그런 그의 물음에 마냥 낮선 이 곳이 신기한 저는 해실해실 웃으며 이리저리 물건들을 보고
지나가는 행인의 옷차림도 보았다.
"진환도령에게 참으로 잘어울리는 아씨인 것 같소."
"잘어울리오?"
"근데요. 저도 진환도령이라고 해야되요?"
상인은 연신 진환도령하며 그를 보며 웃었고 그런 상인의 말에 경청하던 저가
고개를 돌려 그에게 의문을 던졌다.
호칭정리는 아무래도 같이 지내며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그를 보자 그역시 멀뚱히 나를 내려다 보며 말하였다.
"그대가 사는 곳에선 나이 많은 남자를 뭐라 부르오?"
"오빠?"
"그럼 그렇게 부르도록 하오."
그가 제법 익살맞게 저가 사는 곳에선 나이많은 남자를 뭐라부르냐 물었고 저가 오빠라고 하자
저의 머리에 비녀를 꽂아주며 그럼 그렇게 부르도록 하오 하며 내게 웃어보이는 그였다.
"아씨에게 참으로 어울리는 비녀인것 같소"
"그대가 봐도 그러하오? 이 비녀로 해야겠소."
멍하니 그가 꽂아준 비녀에 손을 갖다대면 저를 보던 상인이 비녀가 어울린다며 칭찬을 아끼지않았고
그런 상인의 말에 맞장구를 치며 익숙치 않은 화페를 꺼내 사인에게 건내었다.
"이제 어디가요?"
"그대가 입을 옷을 맞추러 가야할 것 같소."
똘망똘망 거리며 쫄쫄 따라오는 저가 귀여웠는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부채를 탁- 명쾌하게 펼쳐보이는 그였다.
"아무래도 여인인지라 비단결이 좋지않겠소?"
"내 진환도령이라면 비싸디 비싼 비단결이라도 싸게 팔겠소이다"
"이것 참 황송하기 따름 없구만 그래"
신기한 옷의 생김새에 유심히 옷들을 보고있오라 하면 저에게 한 비단옷을 건내며 입어보라는 중년의 여인이였다.
"고것 참 젋은 아씨라 그런지 피부부터가 옥이오"
처음 입어보는 요상한 옷에 낑낑대고 있으면 친히 도와주겠다며 내 앞에서서
저의 옷고름을 다듬어주는 중년의 여인이 인자한 눈으로 젋은 아씨라 그런지 피부가 옥이오 라는 칭찬을 아끼지않았다.
그런 그녀의 말에 고개를 숙이고 손가락만 만지작 거리면 저를 보며 웃어보이는 그였다.
"다음에 또 오리라."
부채를 살랑이며 인사를 빼먹지않고 건내는 그의 모습이 마치 양반집 가문의 아들같아 그를 바라보면
저의 손에 한 조그만한 주머니를 주면 입을 열었다.
"혹 지금 마음에 드는 물건이라도 있다 허면 사고 오는게 어떻겠소?"
처음보는 저에게 이토록 잘해주는 그의 행동이 의아했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그를 바라보았다.
"허나 소인과의 동행없이는 산속에 들어가지 마시오."
그리고 제게 당부하는 말을 하는 그였고 그런 그의 말에 다시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면 그역시 웃어보였다.
뒤돌아 장의로 향하면 저를 혼자 보내는 것이 불안한지
적당거리를 유지하며 따라오는 그를 느낄 수가 있었다.
그리고 어렴풋이 행인들 사이에 보이는 남자는 분명 그였다.
"저기요!!!"
그날과 똑같이 바빠보이는 그의 발걸음에 다급해진 저의 발걸음이 그의 뒤를 쫒았고
저의 뒤를 조용히 따라오던 진환도령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그리고 그를 따라 들어간 후미진 산 속은 그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였고
"또 만나네요."
고개를 돌려 저를 바라보는 그의 미소는 그 날과 똑같았다.
윽.....한빈이가 여우면 내 간 다 줄수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환도령 ㅠㅠㅠㅠㅠㅠ
판타지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ㅠㅠㅠ♥
암호닉
초코/누구니/준회/젤젤/욷욷/님아/뿌요구르트/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