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천점우(晴天點雨)
w.감귤뿌요
6
“누구시오?”
눈을 감고 있어도 절로 그려지는 진환도령의 표정에 짐짓 웃음이 나왔다.
누워서 자고 있던 저가 웃으니 두 사람도 당황을 하였는지 저를 바라보고 있었다.
“진환도령 여긴 김지원이라고 해요”
저가 소개를 하자 저를 바라보던 진환도령이 표정을 굳히곤 지원이를 바라보았다.
그리곤 인상을 쓰며 입을 열었다.
“어찌하여 이곳에 오시게 된 것이오.”
저는 그저 눈앞에 그가 있는 것만으로 좋았으나 사실상 저가 이 곳에 존재하는 이유와 그가 갑작스래 나타난 것이
참으로 기이한 일일 것이다.
“비밀로 하기로 했소”
짖궂게 진환도령을 바라보며 웃던 그가 웃음을 거두고 저리 말하자
애써 미소를 지어보이며 저를 바라보는 진환도령이였다.
“고뿔엔 뭐라도 먹어야 될 것이오.”
“약은 쓰다만 효과는 아주 좋으니 약도 다 드시오.”
자신이 가져 온 짐을 주섬주섬 하나씩 풀던 그가 저에게 풀잎으로 쌓여진 것을 건내었다.
풀잎을 조심스래 걷어내면 이 곳에 와서 처음 보는 밥의 형체가 있었고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면
그가 웃으며 맛있으니 많이 드시오. 라며 지원에게도 밥을 건네었다.
“근데 진짜 어떻게 온거야?”
“비밀이라니깐”
진환도령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저가 궁금하다는 듯 그를 올려다 바라보면 그가 웃으며 연신 비밀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런 그의 행동에 입술을 쭉 내밀고 토라져 있노라 하면 마치 일상생활처럼 그가 저의 입에 사탕 하나를 물려주었다.
“이제야 제 주인 입에 들어가네.”
“므어야.. 왠 사타앙?”
꽤나 오랜만에 먹는 사탕은 입안에 딸기향으로 퍼졌고 저를 바라보던 지원이 입을 열어 말하자 사탕을 오물이며 물었다.
“언제 너한테 주나 했다.”
저를 바라보던 지원이 저의 머리를 두어번 쓰다듬으며 말하였고 그의 말에
고개를 연신 갸웃이며 그를 바라보자 그가 특유의 호팅한 웃음으로 저를 일으켰다.
“여우”
자리에 일어나 그와 오랜만에 같이 걸어보면 저 앞 숲 속에서 낯이 익은 한 여우가 보였다.
그런 여우를 멍하니 보다 홀린 듯 숲 속으로 향하면 저의 팔을 잡고 놔주지 않는 지원이였다.
그리고 그의 표정은 무엇인가 답답한 표정이 였고
“숲 속에 들어가지마.”
단호하게 말하는 그의 말에 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진환도령의 집으로 향할 수 밖에 없었다.
“약조한 것과 행동이 다르지않소.”
“설마 정말일 줄 몰랐지.”
“그대는 무엇을 위해 거짓약조를 한 것이오.”
“지키기 위해서”
깊은 밤 불빛이라곤 반딧불이밖에 보이지 않는 이 야밤에 무슨일인지 절로 발걸음이 밖으로 나왔다.
멍하니 반딧불이를 따라 향하면 어디선가 익숙한 목소리와 지원의 목소리가 들렸다.
약조한 것과 행동이 다르지 않소. 지원이 낮에 한 숲 속에 가까이 가지 말라는 소리에 저도 모르게
풀 사이로 숨어 그의 뒷 모습을 보면 그의 앞에 있던 한 사내가 입을 열었다.
“한빈..?”
지원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 사내는 분명 한빈 그였고 두 사람이 같이 있다는 사실에
고개를 갸웃이며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 한빈 그가 억양을 높이며 그에게 말하였다.
그런 그의 말에 대답을 한 지원은 그에게 뭐라 하곤 뒤를 돌아 집으로 향하였다.
“이 곳에서 무엇하시오.”
“으아..! 깜짝놀랐잖아요!”
멀어지는 지원의 모습을 보다 고갤 돌려 앞을 바라보면 저와 눈높이를 맞춰 앉아있는 한빈이 보였다.
이곳에서 무엇하시오. 그의 물음에 그를 바라보며 심장을 쓸어내리면 짐짓
그의 입가에 미소가 띄이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대의 친구는 참으로 나쁘오.”
“김지원이요?”
현대에서 만나던 그와 다른 말투에 그를 바라보면 저의 눈동자를 보며 웃어보이더니
투덜대는 말투로 저에게 말하였다.
그런 그의 처음 보는 행동이 마냥 신기하여 그를 보며 김지원이요? 되물으면 자신의 고개를 끄덕이는 그였다.
“나도 약조한 것을 어길려고 하오.”
“약조?”
저를 바라보며 해사하게 웃던 그가 짐짓 심각한 표정으로 약조한 것을 어길려고 하오.
말하였고 그런 그의 말에 모르겠다는 눈으로 그를 바라보면 그가 다시끔 저를 바라보며 웃었다.
“그럴려면 그대가 필요하오.”
약조한 것을 깨트리는 것에 대해 저가 필요하다는 의미모를 말에
그를 빤히 바라보면 저의 시선이 좋은 것인지 웃으며 제게로 손을 뻗었다.
“그대는 참으로 닮았소.”
“그녀랑”
웃던 그의 눈빛이 왠지 아려와 고개를 숙이면 그의 손이 저의 뺨언저리에 닿았다.
그대는 참으로 닮았소. 그녀랑 왠지 모르게 그의 입에서 나온 그녀라는 여인에
인상을 쓰면 그가 저의 턱을 들어 올려 시선을 마주보았다.
그리고 가까워진 그와의 거리에 눈동자를 굴리면 그가 제법 기분좋은 웃음을 짓더니
저의 입술에 자신의 입을 갖다 대었다.
“그녀랑 참으로 닮았지만
참으로 다르오.”
맞닿았다 떨어진 그의 입술사이에서 나온 말에 그를 멍하니 바라보면
그가 저를 바라보며 참으로 아름답게 웃어 보였다.
“그대는 잃고 싶지않소.”
그의 순수한 눈망울이 저를 바라보자 고개를 돌리면 그가 웃으며 저를 일으켰다.
그대는 잃고 싶지않소. 그의 왠지 모를 아련한 말에 그를 바라보면 그가 숲의 푸른 잎들을 바라보다 입을 열었다.
“그대 나와 같이 동행하시겠소?”
저를 바라보며 무겁게 꺼낸 그의 목소리는 약간의 떨림이 있었고 그의 말에 왜 끄덕였는지 저는 아직도 이유를 모를 것이다.
여우에게 홀린 듯 저도 그에게 홀린 것이라 저는 생각한다.
오늘 올릴꺼 다 올렸네요 헣헣ㅎ허
맘비니랑 입맞춤이라니 ㅎㅎ헣ㅎ헣ㅎ헣
그럼 전 이만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