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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Kon/구준회] 집 앞 편의점 알바생 그리고 그 후.04 | 인스티즈





"준회야"


"네, 누나"





누나가 내 이름을 부르자마자 1초만에 바로 대답을 했다. 심호흡을 한번 한 누나는 말하기 힘들다는 듯이 한참을 망설였다. 

당장이라도 누나에게 묻고싶은게 한두개가 아니었지만 누나가 나에게 먼저 말해줄때까지 조용히 참고 기다렸다. 

누나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올지 궁금해 미칠 지경이었지만 빨갛게 부어올라 있는 누나의 눈은 차마 내 입을 열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또 한참을 정적만이 우리를 감싸고 누나의 심호흡 소리만 뒹굴었다. 참았어야 했는데 난 참지 못하고 누나를 불러 재촉했다.





"누나, 할 말 없어요? 그럼 나 가요."


"아..아니야! 잠깐만, 준회야.. 잠깐만.."






내 말만 하고 벌떡 일어나 버린 내 옷 소매자락을 잡은 누나는 결심했다는 듯이 날 앉히고 말을 시작했다. 누나의 입에서 나온 말은 또 다시 날 화나게 만들었다.









"3년전에 너네 집에서 그 일 있고 난 이후에 솔직히 나 되게 많이 혼란스러웠어.. 지금 넌 성인이지만 그땐 미성년자였고, 난 너보다 나이도 많고.. 여튼 그랬었는데 그냥 내 마음 가는데로 하기로 생각했었어."


"생각했는데?"


"너 만나기 전에 회사에서 알던 사람이 있었어. 나보다 상사였고 나이도 많아서 그 사람이 하는 말을 거절하는게 쉽지도 않았었고, 사회생활이란게 그런거잖아.. 어느 날 저녁에 그 사람이 일 때문에 볼 일이 있다면서 날 불러냈었어. 난 회사에서 잘리면 안되니까 당연히 거기에 갔고 거기서.."


"잠깐만, 누나 말하기 힘들면 좀 있다가. 좀 있다가 말해요."









거기까지만 들어도 누나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올지 예상을 해버렸다. 

누나는 내게 찾아와 그 말을 하기까지 많은 고민과 생각을 했을텐데 바보같이 누나를 재촉하고 화만 내버린것 같아서 너무 미안했다. 

쥐구멍이 있다면 꼭 숨고 나오지 않고 싶었다. 누나는 그 일이 다시 생각났는지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작게 떨고 있었다. 

앞에 있는 작은 커피잔에 의지하며 또 다시 심호흡을 하는 누나의 손이 너무나 작게 느껴졌다. 

단단히 결심한 듯 '이제 됐어' 라고 말하는 듯이 내 눈을 보고는 입을 열었다.






"아까 거기까지 들어도 예상했겠지만, 일 때문에 볼 일이 있다는건 다 날 불러내기 위한 핑계였고 내가 나오기만 기다린 더러운 남자들한테 안좋은 일을 당했어. 그 일이 있은 이후에 회사는 당연히 그만뒀는데 내 몸이 더러워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이런 몸으로 널 만나러 갈 수가 없었어.. 그리고 널 만난지도 얼마 안됐는데 너한테 피해주는 것만 같은 생각이었어. 밖에 나가는 건 상상도 못했고 심지어는 아빠랑 동생이 근처에만 있어도 그 때 그 상황이 생각 나서 너무 무서웠어.."








그렇게 힘들었을 누나에게 난 아무 힘도 되어주지 못했다는 사실이 날 더 미치게 했다. 

단지 내 눈앞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누나를 원망했던 그 때의 나를 데려올 수만 있다면 데려와 마구 패주고 싶었다. 

내 눈앞에 작게 움츠려 떨고 있는 이 여자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입 안에서 멤도는 '미안해요' 한마디가 차마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미안하다' 는 그 한 단어로 이 여자의 상처를 치료하기엔 너무 작다. 미칠것 같았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카페 밖으로 나와 하늘에 소리를 질렀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날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며 걸어갔다. 

지금 내겐 사람들의 시선은 아무 상관 없었다. 저 안에서 내가 일어나자 더 크게 떨며 울고 있는 여자의 모습만이 내 세상 속이었다. 

심장 속에서 뜨거운 게 솟구쳐 오르는 것만 같았다. 

누나의 상처를 몰라줬다는 미안함과 누나가 말 할 시간도 참지 못하고 화를 내버린 창피함에 한참을 누나에게 다가갈 수가 없었다. 

하지만 내게 용기를 내준 누나에게 위로조차 하지 않는다면 난 더이상 살 수 없을 것만 같았다. 

그 생각이 스쳐가는 순간, 카페 문을 열고 누나에게 저벅저벅 걸어가 옆자리에 앉아 누나를 내가 낼 수 있는 힘을 다 짜내 누나를 안았다. 

그동안 의지할 곳 없이 누나 혼자 그 상처를 떠안았을 생각을 하니 마음이 찢어질 듯 아팠다. 내 품으로 더 깊이 파고드는 누나가 너무 안쓰러웠다.






"그냥 말하지.. 나한테 말하지 그랬어요.. 왜 바보같이 혼자 감당하려고 했어 왜.."






내 품에서도 연신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하는 누나에게 할 수 있는 말은 없었다. 그동안 누나의 상처가 얼마나 컸을지 난 조금도 예상할 수 없을 것이다.






"누나가 뭐가 미안해. 내가 더 미안해요.."






누나와 난 그렇게 한참을 서로에게 미안하다는 말만을 반복했다. 

주위의 시선이 어쨌든 간에 그 순간은 누나와 나의 감정이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했다. 

누나도 조금은 진정이 됐는지 한참을 울어 퉁퉁 부어올라 반쯤 감긴 눈을 억지로 크게 떠올리며 아무렇지 않다고 말하는 누나의 모습에 피식 웃음이 났다. 

그런 누나를 다시 한 번 내 품에 안고 속삭였다.






"이젠 어디 가지마요. 무슨 일이 있었든 난 상관없어요. 그리고 힘들었을텐데 재촉해서 미안해요. 말해줘서 고맙고 다시 와줘서 고마워요. 누나가 받은 상처만큼 내가 더 많이 잘해줄게요. 이제 나, 누나정도는 책임질 수 있어요. 농담 아니야."






내 말을 들은 누나는 내가 지금까지 본 그 어떤 여자의 웃음보다 아름다운 웃음을 짓고 있었다. 

아깐 연신 미안하단 말만 반복하던 누나는 이번엔 고맙단 말만 계속 반복했다. 

내게 안겨있던 누나는 '잠깐만' 하며 내 품에서 쏙 빠져 나오더니 멀찍이 떨어져 앉아서 날 보고는

다시 가까이 다가와 내 입술에 누나의 입을 맞추고는 "보고싶었어" 그 한마디만 툭 내뱉었다. 

그리고는 부끄럽다는 듯이 얼굴을 붉히는 누나가 귀엽고 예뻤다. 사랑스러웠다. 

지금 이순간 그 어떤 여자가 와도 부럽지 않을 것만 같았다. 발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들고는 내게 작게 속삭였다.






"고마워. 나 책임지려면 돈 많이 들어."






진짜 누나가 맞나 싶었다. 3년만에 나타난 누나는 매일 똑같았던 내 일상에 다시 생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누나의 그 한마디에 3년동안 거울 속 내 모습에선 찾아볼 수 없었던 아주 밝은 환한 웃음이 피어올랐다. 

다시 3년전으로 돌아간 것만 같아 행복했다. 이젠 이 행복을 놓치지 않고 싶다.


























끝일까요~? 아닐까요~? 독자와 밀당을 하는 나? 독자밀당작가 Yo!

정주행 해주시고 댓글 달아주시고 좋게 말해주시는 모든 독자분들 다들 감사합니다(--)(__)(--)

이런 허접한 글도 재밌다고 해주시는 여러분들을 천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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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ㅠㅠ그런일이..진짜 상사미첬네 ㅋㅋㅋ 진짜 싫어ㅋㅋㅋㅋㅋㅋ 진짜 화나 진심으로 한사람 인생다 망쳐놓고는 오ㅓ...종말..
9년 전
꾀돌이
댓글 감사합니다!!
9년 전
독자2
헐저런일이있었군요ㅡㅠㅜㅠㅜㅜㅜㅜㅠㅠ슬퍼욥ㅠㅠㅠㅠㅜㅠㅜ잘보가요작가님
9년 전
꾀돌이
넿ㅎㅎㅎㅎㅎ 감사해요♥
9년 전
비회원151.129
ㅠㅠㅠㅠㅠㅠ나쁜xx들 아 진짜 화난다
준회야 니가 다 책임져줘 그 나쁜사람들 다 없야버려라!!!!!ㅠㅠㅠㅠ
작가님 이렇게 마음아프게 하시면 어떡햐요ㅠㅠㅠㅠㅠ 그래도 작가님 알랍♥ 스릉스릉♥ 작가님 밀당하기 없기!

9년 전
꾀돌이
힣ㅎㅎ 감사해요!!!
9년 전
독자3
헐 여주 너무 불쌍해ㅠㅠㅠㅠㅠㅠㅠㅠ어쨌든 준회가 다시 잘 될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꾀돌이
ㅠㅠㅠㅠ감사해여!ㅎㅅㅎ
9년 전
독자4
아ㅜㅠㅠㅠㅠ여주야 그런일이있어구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여주어떡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준회야ㅠㅠㅠ너진짜멋있따잉ㅠㅠㅠㅠ
9년 전
꾀돌이
주네ㅠㅠ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ㅅㅎ
9년 전
독자5
준회야ㅠㅠㅠㅠ엉엉ㅠㅠ슬퍼요ㅠㅠㅡ근데또달달하고ㅠㅠㅠ준회는역시연하남이여야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6
ㅠㅠㅠㅠㅠㅠㅠ주네ㅠㅠㅠㅠ멋쨔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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