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장님! 애니 레온하트가 깨어났다고 합니다. 깨어난 직후 반항이 심해 현재 쇠사슬로 목부분과 손목을 묶어 놓았으며 이것은 임시방..."
병사의 보고 중 첫 문장만이 내 머릿속으로 들어와 박혔다.
애니가 깨어났다. 애니가.. 깨어났어..
"알겠으니 닥치고 안내해라." 마음이 급해졌다.
길고 좁은 지하감옥 복도에는 나와 병사의 발자국 소리만 가득했다.
"심장을 바쳐!"
문을 지키고 서있던 보초병의 경례를 받고 들어선 곳은 언제나 느꼈듯이 축축하고 음침했다.
"반역자는 내가 상대할테니 나가보도록."
병사의 말은 듣지도 않은 채 애니에게로 한발짝 한발짝 다가갔다.
끼익- 쾅
문이 닫히고서야 들이 마셨던 숨을 내뱉었다.
"반역자, 고개를 들어라. 꼴이 말이 아니군."
고개를 든 애니는 나를 증오에 가득 찬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뭐, 일단 상황부터 말해주지. 그 때의 일 이후로 5년이 지났다. 인류는 발전에 발전을 거듭했고 지금은 거인과 동등한 위치에서 싸울 수 있게 됐지. 지금의 너는 연구
에 필요한 실험체일 뿐이다."
아니야. 나는 5년 전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후회하고 있었어. 마지막으로 너에게 했던 그 처참한 행동과 말이 내 마음을 짓누르고 있었단 말이야.
"...."
"인간의 거인화 억제제도 발명되었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거리의 전시품이 되겠지. 정말 재밌는 일이 아닐 수 없어."
"..."
"왜 아무 말이 없지? 지금 빌어도 모자랄 판에 얼굴을 찡그리고 있는건가? 꽤나 마음에 안 드는 표정이군."
옆에 있던 인두로 애니의 허벅지를 지졌다.
"으아아아아아악! 그..그만. 흐윽"
울고 있는 애니에게로 다가가 상처를 어루만지며 조용히 귓속말을 했다.
"애니 미안해. 정부의 의심을 따돌리기 위해 어쩔 수 없는 행동이야.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여기서 조금만 버티면 내가 너를 지켜줄 수 있어. 나를 믿고 버텨줘. 사랑
해"
"미..카사 흐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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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맺음이 참..ㅋㅋㅋㅋ 죄송 빨리 끝내고 싶었어여
이것도 머리를 쥐어짜느라 죽을 뻔ㅋㅋ
역시 애니는 패야 제맛이져 :)b
아 그리고 제목 무제인데 댓글로 어울릴만한 제목 써주시면 바로 교체 가겠음ㅋㅋ
구독자가 있으려나 모르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