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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대생여친 전체글ll조회 2705l 1








[EXO/김종대] 집착쩌는 체대생과 연애하는 중 04 | 인스티즈









"종대야종대야 이거 봐ㅂ... 풉"
"... 크흠.."
"김종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귀엽긴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씨, 웃지마!"





김종대 존나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써놓고보니까 또 귀엽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제였더라?
잘 기억은 안나는데 주말데이트를 할 때였어






우리 학교는 존나 시골에 쳐박혀 있어서 데이트를 하면 굳이 전철을 타고 나가야했어
그중에서도 우리가 가장 잘 가던 곳은 
역에서 내려서 또 택시를 타거나 많이 걸어야했기 때문에
원래는 조금 돈이 아깝긴 해도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택시를 탔었는데 
그날은 시내까지 걸어가기로 했지





가기 전에 영화를 예매하고 갔었는데 
우리가 너무 서두르는 바람에 역에 도착해보니까 1시간이나 빨리 도착했거든
역에서 시내까지 30분 정도 걸었어야 했으니까 
걸어가도 시간은 충분하다고 판단해서 우리는 손잡고 걸었어
사실... 난 걷기 싫었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체력만 남아도는 체대생이 걷자는데 어쩌겠어.. ㅋ
그나마 운동화 신어서 다행이지 ㅋㅋㅋ





처음에야 발걸음이 참 산뜻했지





10분쯤 지나니까 아오... 발에서 열이나 ㅠㅠ
그때 산지 얼마 안된 운동화였는데 그지같이 통풍도 잘 안되나봐
김종대가 나중에 발냄새 난다고 놀리면 어떡하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직 20분이나 남았는데 앞으로의 길이 너무도 길고 막막해보였어
이거 얘기하면 분명 김종대가 이것도 못버티냐고 뭐라 그럴텐데...
말도 못하고 꾸역꾸역 참으면서 걷고 있는데!!!





"야옹~"





하고 울면서 우리를 빤히 보고 있는 고양이가 눈에 들어옴





잠시 쉴 핑계도 필요했고
내가 동물만 봤다하면 핑 눈돌아가는 그런게 있어서
종대 손까지 내팽게치고서 고양이가 있는 가게 벽에 찰싹 붙어버렸어





"우와... 야옹아~ 우쭈쭈쭈"
"..."
"야옹~야옹~ 꺄!! 귀여워!!!"
"..."
"어쩜 저렇게 작고 귀여울까? 안그래, 종대..야?"
"..."




...............................;;;

난 정말 빠가사리야 ㅠㅠ
인간의 욕심을 끝이 없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나랑 종대는 펫샵에서 조금 떨어져 걷고 있었는데
내가 고양이 본답시고 종대를 버리고 달려서 가게 유리창에 붙은거란 말이야?





졸지에 허공에 남아있게 된 손과 혼자 멀뚱히 길거리에 서있게 된 종대가
심상치 않은 표정으로 눈썹을 씰룩거리며 나를 죽어라 노려보고 있더라..





"아.. 종대야... ㅎㅎㅎ..."
"ㅇㅇㅇ."
"응.."
"진짜 죽고싶냐?"
"아니.. ㅎㅎㅎ"





내가 자신보다 고양이를 택한게 꽤 분했는지 살벌하게 노려보다가
내가 식은땀 흘리면서 쩔쩔매고 있으니까 한숨을 쉬면서 내쪽으로 걸어오길래
속으로 다행이다.. 하고 한숨을 쉬었어
이거가지고 또 삐져서 난리치면 영화고 뭐고, 데이트는 물건너간거니까..ㅋ





"종대야종대야 이거 봐ㅂ... 풉"
"... 크흠.."
"김종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귀엽긴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씨, 웃지마!"





어느새 내옆에 온 종대에게 고양이를 가리키며 좀 보라고 너무 귀엽지 않냐고
고개를 돌려 김종대를 바라봤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귀여운 종대가 오자마자 멍하니 고양이를 쳐다보면서 입을 헤벌레 벌리고 있잖아





진짜 순간 멍하니 쳐다보다가 내가 웃음을 터뜨리니까
헛기침을 하면서 입을 다물고 아닌척 고개를 돌리는데
진심 너무 귀엽더라 ㅋㅋㅋㅋㅋ





내가 막 종대 엉덩이를 톡톡 두드리면서 놀려대니까
얼굴이 시뻘게져서는 웃지말라고 소리치는데
그마저도 귀여워 크흡..





"종대야, 우리 고양이 키울까?"
"안 돼."
"왜? 너도 고양이 좋아하잖아."
"절대 안 돼. 좋아하는 거랑은 다른거야."
"치.. 그러지말고 키우면 안 돼???"
"응, 안 돼."





존나 단호박 씹어먹은 새끼..
아 내가 김종대네 자취방에서 얹혀산다고 말했던가?
아무튼 거기서 고양이를 키우자고 말해봤더니 존나 칼답이야..
지도 눈은 고양이한테 꽂혀서 우쭈쭈거리고 있는 주제에
이런건 단호하게 끊어내는 김종대가 얄미워서





"너 지금 돈 아까워서 그러는거지?!"





하고 소리를 질렀더니





"어."





하는 아무 감정없는 대답이 돌아오더라






나쁜놈 나쁜놈!!!

아무튼 그렇게 고양이 실컷 구경하다가 종대가 먼저 시계를 보더니
이제 슬슬 영화보러 가야한다면서 등을 돌리는거야





내가 뚱한 표정으로 종대 뒤를 졸졸 따라가고 있는데
종대가 나를 힐끔 돌아보더니
발걸음을 맞춰 옆에 오더니 묻는거야




"왜 갑자기 키우자고 하는건데?"
"귀엽잖아!"
"그래서 안 돼."





이런...... 씨.........
묻지를 말던가, 이게 사람 약올리나?!





나도 아까의 김종대처럼 죽어라 노려보다가
흥!!! 하고서는 아픈 발을 꾹 참고 먼저 앞서 씩씩거리며 걸었어
근데 김종대는 화난 나는 보이지도 않는지
풀어줄 생각도 안하고 여유롭게 내 뒤를 천천히 쫓아오더라?
아오!! 열받아!!!
화가난다!!!!!!!!!!!!!!





"됐다, 됐어! 너 짜증나, 김종대!!!"
"?"





우뚝 멈춰서서 소리를 지르니까 오히려 지가 더 순진한 표정으로 바라보면서
나를 이상한 미친년 만들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 이자식, 복수할테다... ㅂㄷㅂㄷ





아무튼 그거가지고 하루종일 삐져서 데이트 망치기는 싫어서
(사실 내가 당한 것도 금방 잊어버리는 멍청이라서)
금세 헤헤거리며 웃고있는 나...





하도 걸어서 배가 고파가지고
종대가 사온 팝콘을 영화가 시작하기도 전에 우걱우걱 씹어먹고
콜라도 쪽쪽 빨아먹었지
그런 내가 창피했는지 김종대는 나한테 팝콘을 넘기고 조용히 스크린에서 나오는 광고만 열심히 보고있더라?
내가 그런 김종대를 가만히 둘 리가 없지 ㅋㅋㅋ
입안에 든 팝콘을 튀겨가면서 "종대야 팝콘 먹을래?!" 하고 물어보니까
김종대가 질색팔색을 하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흐어어엉ㅇ... 흡흡.... 흐으....."
"야아, 좀... 그만 좀 울어."
"훌쩍. 이 매정한 놈. 넌 저게 안슬퍼?!"
".. 슬프긴 한데, 니가 좀 더 창피한 것 같아."





........ 쒸팔로마...........
여자친구한테 존나 직설적으로 말하는거 보소...............





처음에 영화 내용이 너무 슬퍼서 엉엉 울고 있는데
옆에 앉아있던 종대가 웬일로 말없이 손수건을 주길래
감덩이라고 더 울었는데...





내가 창피해서 준거였구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ㅋ
그것도 모르고 난 널 붙잡고 대성통곡을 하였구나...........ㅋ






미안한건 미안하지만 그래도 김종대한테 상처받아서
퉁퉁 부운 눈으로 화장실에 들렸다가 나왔는데
먼저 나온 종대가 긴 의자에 앉아있길래
소심한 나는 종대랑 가장 멀리 의자 끄트머리에 앉았어
그러니까 폰으로 누구랑 열심히 카톡하던 김종대가 나를 보더니
눈치보면서 나를 부르는거야





"야"
"..."
"ㅇㅇㅇ"
"..."
"야아~ 너 화났어?"
"... 뭐 이새끼야. 저리가. 너 보기싫어"
"에이, 왜 그러냐아~ 나 좀 봐 봐!"
"저리가라고..."
"아이, 우리 ㅇㅇ이. 그러지말고 이리 와~ 와주라~ 응?"
"..."
"ㅇㅇ아~ 응? 응?"






내가 진짜 못살아 ㅠㅠㅠㅠㅠㅠ
화를 내고 싶어도 안그래도 올라간 입꼬리 더 올리면서 이렇게 치고 들어오면
내가... 내가.... 어떻게 인상을 찡그리며 있을 수 있겠냐고 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조금 풀리는 듯 하니까
이 영악한 김종대가 지가 일어나서 내 옆에 바싹 붙어 앉더니
팔짱을 낀 채 아주 대놓고 애교질이야





"이씨.. 너... 내가 니 애교에 약한거 알고 일부러 이러는거지?"
"응. 맞는데에~? 그러니까 그만 화 풀어. 응?"





이러면서 지 검지손가락을 대범하게 지 볼에 콕 갖다대는데
젠장... 저게 왜 어울리냐는 말이지...
결국 내가 졌다졌어 속으로 생각하며 푸핫 웃음을 터뜨리니까
그제야 손을 내린 김종대가 따라 활짝 웃어






그 후로 하도 울어서 그런지 잔뜩 먹은 팝콘은 이미 소화되고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길래
김종대 질질 끌고서 치즈등갈비 먹으러 갔어
김종대나 나나 매운거를 잘 못먹는 편이라
김종대는 나한테 끌려가면서 계속 궁시렁궁시렁거렸어
나도 매운거 잘 못 먹긴 하는데 갑자기 그걸 먹고 싶은걸 어떡해
그래서 죽었다 깨어나도 먹어야겠다며 끌고갔는데
그 다음날 둘다 피똥싸고 난리도 아니었지... ㅎ






그러고 한 이틀 후였나?
나는 고양이에 대해서 완전히 잊고있었단 말이야
사실 그 때 충동으로 한 말이었지
나도 정말 키워서 잘 보살필 자신은 없었거든.. ㅎ
근데 김종대가 갑자기 학교 끝나서 돌아왔는데 고양이 한마리를 안고 있는거야!





처음에 집에 들어온 김종대는 힐끔 바라보고 tv에 집중하다가
어디선가 야옹야옹거리는 소리에 두리번거렸는데
김종대 품에 안긴 고양이를 보고 눈이 뒤집혀서 달려갔지
그랬더니 김종대는 눈을 흘기며 툴툴거리고 ㅋㅋㅋ





"왠 고양이야???"
"키우고 싶다며."
"응? 아.. 그렇긴 한데... 너무 큰데...?"





진짜로 종대가 데려온 고양이는 컸어
전에 펫샵에서 봤던 고양이는 주먹만 했다면
종대가 데려온 고양이는 팔뚝만 했거든





"고양이를 무턱대고 어떻게 사냐?"
"엥?"
"얘 일주일 키워보고 괜찮다 싶으면 그 때 사자"
"아..."





내 남친이지만 이번엔 쪼끔 남자답고 멋있었어
함부로 덥썩 결정하지 않고 신중한 모습에 괜히 심장이 벌렁벌렁
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종대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여전히 종대한테 안겨있는 고양이를 뚫어져라 봤거든?
근데 이놈의 고양이가 종대 품에서 정말 나른한 표정으로 편하게 누워있는데
왜 내 배알이 꼴리던지...
고양이한테도 질투하나봐 //////





사실 나는 동물 키우는거 정말 젬병이야
내 몸 하나도 덜렁거리면서 피멍을 달고사는데...
어떻게 동물을 졸졸 쫓아다니며 뒤치다꺼리를 하겠어....





종대가 고양이를 침대에 눕히는 모습을 보고
나는 완전 기겁했잖아
김종대는 심하지 않아도 조금 결벽증끼가 있어서 내가 지쳐서 안씻고 바로 침대에 드러누울라 치면 난리치는 놈인데!!!
그런 놈인데!!!
저 고양이를 그냥 눕히다니?!


내가 빤히 김종대를 쳐다보고 있으니까 내 생각을 읽었는지





"목욕시키고 왔어"





하더라.
그럼그렇지... ㅋㅋㅋ
어쩌면 고양이 키우기 싫다고 한 것도 저 결벽증 때문일지도 몰라 ㅋㅋㅋ





바닥에 팔짱을 낀 채 앉아 침대 위에서 지 앞발을 핥고 있는 고양이를 멀뚱히 바라보고 있으니까
종대가 씻고 나와서 내 옆에 와서 앉더니 묻는거야
그렇게나 키우고 싶다고 난리치더니 왜 안 만져보냐고





"음..."
"?"
"남의 고양이잖아. 그것도 너무 커..."
"..."
"정이 안가.. 종대야..."
"내가 이럴 줄 알았어"
"미안... ㅎㅎ"





솔직히 새끼고양이였으면 며칠은 안고다니면서 챙겼을지도 몰라
근데 생각보다 너무 컸고 오자마자 요염떨면서 침대 위에 누워있는 앙큼한 고양이가 반갑지는 않더라
그리고 무엇보다!!!
나한테는 아는 척도 안하던 고양이년이!!!!
종대가 오자마자 침대를 뛰어내려와 종대 다리에 딱 자리 차지하고 앉는거 있지?!
내기 진짜 기가막혀서, 흥!
종대한테 물어보니까 역시 암컷이더라, 네 이년!!!



괜히 얄미워서 고양이를 빤히 노려보고 있으니까 종대가 어이없어 하는데
흥... 나도 고양이를 질투할 줄은 몰랐어






내가 다시 종대에게 다시 돌려주고 오라고 했지만 종대는 고개를 저었어
이미 일주일 키워주겠다고 해서 그럴 수 없대 ㅠㅠ
결국 난 저 요망한 고양이와 일주일을 살아야만 했어






"으아!!! 내 과제!!!!!"
"왜그래?"
"저... 저,저!!!! 저게 내가 죽어라 쓴 과제를 찢었어!!!!!!!"
"뭐 그런걸로 그래? 다시 뽑으면 되는데"
"말했잖아!!! 내가 쓴 과제라고!! 직접 일일이 하나하나 무려 세장을!!!"
"... 그러니까 좀 잘 보관하지 그랬어.."
"야, 김종대!!!!!!!!!!!!!!"






진짜 생각할수록 빡치네...ㅋ


처음의 나 혼자만의 신경전을 펼친 것부터 뭔가 감이 이상하다 싶었어...
고양이 맡은지 3일째 되는 날,
내가 과제를 마치고 잠시 화장실에 간 사이에
책상 위에 고이 올려놓은 과제를 고양이가 죄다 갈기갈기 찢어논거야
하........ 아직도 손이 다 ㅂㄷㅂㄷ
4학년돼서 손으로 과제하는 것도 억울해 죽겠는데 ㅠㅠ
겨우 마친 과제를 다시 하게 생겼다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난리를 피우니까 tv보고 있던 김종대가 왜그러냐고 묻는데
눈 하나 깜짝 안하고 심드렁하게 있더라
미친... 나 혼자 미친년이지...




진심 그땐 눈물이 핑 돌아서
고양이도 밉고
내 편은 커녕 위로도 안해주는 종대도 미워서
그대로 옷들고 집을 뛰쳐 나온 것 같아


바로 친구들 불러서 술먹자고 난리쳐가지고
술을 먹기 시작했는데 몇 잔 들어가자마자 엉엉 울면서
김종대가 나한테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면서 친구들한테 하소연했어



그 와중에 김종대한테 온 전화는 모조리 씹고말이야





"야, 너 그만 마셔"
"싫어!! 나 더 마실거야!!!"
"과제도 다시 해야한다며? 너 얼굴도 되게 빨게! 그만 마시라니까?"
"싫다니까?!"




친구가 말려도 소주병을 부둥켜안고 난리치면서... ㅎㅎ





그렇게 5잔인가?(나한텐 많은거) 마시고서 발그레진 얼굴로 딸꾹질까지 해가며 집에 들어갔는데





"야, 너 뭐하고 다니는거야?!"
".. 딸꾹... 김종대?!"
"... 너 술 마셨냐?"
"... 그, 히끅... 래! 마셨다!!!"
"..."





집에 들어가자마자 혼자 가오잡고 있는 종대가 미워서 꽥 소리를 질렀지
 종대가 어이없었는지 헛웃음을 내쉬면서 날 보는데 나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고양이를 찾았지
아주 혼내줄테다!! 하는 심정으로



근데... 어라?
방안에는 고양이가 없었어
야옹거리는 소리도 안들리고 내가 순간 겁먹고 종대 팔을 흔들면서
고양이가 없다고, 내가 화내서 집 나간거 아니냐고 울먹거리면서 말했더니
종대가 한숨을 푹 쉬더니





"돌려보냈어"
"에?"
"친구네 돌려보냈다고"
"왜애? 아직 일주일 안지났는데..."
"알게 뭐야. 네 과제를 망쳤는데."
"..."
"속상했어? 그래서 술마신거야?"
".. 종대야..."





나를 안아주면서 등을 토닥거리는데 콧물이 찍 나더라
훌쩍이면서 종대 목을 꽉 끌어안았더니 종대가 말없이 계속 등을 토닥거려주다가
내가 진정하는 듯 하니까 그제야 묻더라





"아직도 고양이 키우고 싶어?"





아니!!!!!!!!!!!!!!!!
절대 싫다고 고개를 존나 열심히 저었지 ㅎ
이제 고양이라면 치가 떨린다.... 후...
내가 식겁하며 도리질을 치니까 종대가 피식 웃으며 내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그래그래, 그냥 우리 둘이 이렇게 살자
하면서 다독여주더라



종대야 그래 난 너만 있으면 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끝난 줄 알았지? 헤헤헤헤헿ㅎㅎ
나도 다 끝난 줄 알았지 ㅋㅋㅋ
내 객기로 큰코다치고 종대한테 위로받으면서 그렇게 잘 마무리 된 줄 알았지 ^^ㅎㅎㅎㅎㅎㅎ


근데 이러면 집착 쩌는 김종대가 아니지





나중에 알게된건데





그로부터 며칠이 지나고 김종대랑 같은 과였던 김종인이 갑자기 나를 찾아와서 씩씩거리는거야
김종대랑 김종인은 존나게 붙어다니던 친구였어
이름도 비슷해서 너네 사실 형제 아니냐며 주위에서 많이 물어보기도 했대




아무튼 김종인이 갑자기 찾아와서는 버럭 소리를 지르는거야





"야, ㅇㅇㅇ! 너네 내 고양이한테 무슨 짓 한거야?!"
"???????"





존나 설명도 모두 스킵하고 다짜고짜 화내시는 깜종(아 얘가 운동을 어떻게 한건지 매우 심각하게 까맣거든ㅋ)에 놀라서
물음표만 띄우고 있는데 고양이 하니까 떠오르는게 바로 앞에 내가 말했던 일들.


그 일들을 떠올리니까 나도 화나서 펄쩍 뛰었지





"그 고양이가 너네 고양이였어?! 야! 누가 화내야할 일인데?! 걔가 내 과제 다 찢어놓고 난리였다고!!!!!"






내가 꽥 소리를 지르면서 따질 줄은 몰랐는지 김종인이 당황해하다가
갑자기 시무룩해져서는 중얼거리는데 그 소리도 의아하더라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모찌아니면 안된다 그래서 넘겨줬더니... 요새 우리집 와서 밥도 잘 안먹는다고..."






???????
나 아무짓도 안했는데??????
갑자기 내가 무슨 괴롭힌 것 같잖아?!





식은 땀 흘리며 난 아무짓도 안했다고, 난 결백한다고 주장했더니
김종인이 나를 노려보더니 한숨을 쉬었어





"애초에 3일도 못 데리고 있을거면 왜 키우고 싶다고 그런거야?"
"아... 그건... 엥? 그걸 네가 어떻게 알아???"
"어떻게 알긴, 김종대가 말했으니까 알지"
"아 그래?"
"그래. 그래서 내 고양이 데려간거 아냐?! 다 너때문이야!!!"
"응?"
"우리 착한 모찌보고 말 안듣는다면서, 이정도면 네가 고양이 키우는거 포기할거라고!!"
"에...에에에?!"





김종인이 하는 소리에 팔을 붙잡고 자세히 말해보라고 그러니까
김종인이 이런저런 얘기를 해줬어





알고보니까
평소 김종인 집에 놀러가서 모찌가 꽤 말썽을 부리는 아이라는 걸 알고 있었나봐
내가 갑자기 고양이를 키우자고 하니까
김종대는 내 관심이 고양이한테 쏠리는 것도 못마땅했나봐
김종대는 김종인의 고양이를 떠올리고 그 아이면 내가 깔끔하게 포기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지
갑자기 김종인네 쳐들어가서 고양이 좀 빌리자고 무작정 데려오려던걸 김종인이 바짓가랑이까지 잡고 말렸는데 결국 데려온 거였고..





내가 과제때문에 화나서 나간 사이,
종대는 아무리 그래도 과제를 건드린 고양이가 괘씸했는지
한참동안 괴롭히다가 김종인한테 다시 돌려줬나봐
어떻게 괴롭힌건지 그 때부터 밥도 잘 안먹고 계속 축 쳐져있다며 김종인은 화나서 나한테 달려온 거였어





"하... 하하... 미안해, 종인아..."
"미안하면 다냐?! 내 모찌 어쩔껀데!!!"
"하.. 하ㅎㅎㅎ.."






존나 나를 물고늘어지는 김종인을 겨우 떼내고 도망쳐나오느라 힘들었어 휴..





도망와서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결국 내 과제가 그렇게 된 건 다 김종대때문이었잖아?!?!!?
그래놓고 그렇게 위로해주는 척 하다니...
이 치밀하고 무섭고 뻔뻔한 놈!!!





내가 그날 다시 과제하느라 얼마나 힘들었는데.. ㅂㄷㅂㄷ
진짜 복수할테야 김종대!!!!!!!!!!










오랜만에 글 쓰니까 재밌네 ㅋㅋㅋ
근데 포인트?? 이걸로 뭐하는거야??? ㅋㅋㅋ
비싸게 붙일수록 좋은건가???


그럼 다들 안녕!!!
다음에 또 김종대 얘기 들고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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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오오오오 1등?
9년 전
독자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김종대 진짜 무섭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쯤 되면 호러아닌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독자3
ㅋㅋㅋㅋㅋㅋㅋㅋ김종대ㅋㅋㅋㅋㄲㅋㅋ아미쳐ㅋㅋ귀여워죽겠다ㅋㅋㅋㅋㅋㅋ
9년 전
독자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종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무서워..........
근데 귀엽다

9년 전
독자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종인아 미안해 ㅋㅋㅋㅋㅋㅋㅋ아 김종대 뭔데 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사랑해ㅜㅜ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7
서로 고양이를 질투하다니 집착종대뿐만아니라 서로 집착커플?ㅋㅋㅋ
9년 전
독자8
ㅋㅋㅋㅋㅋㅌ아나 ㅋㅋㅋㅋㅋ 김종대 ㅋㅋㅋ 직찹 대박 ㅋㅋㅋㅋ
9년 전
독자9
작가님 글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0
ㅋㅋㅋㄱㅋㅋㅋㅋ소심한복수ㅋㄱㅋㄱㅋㄱㅋㅋㄱ 종인이불쌍햌ㄱㅋㄱㅋㄱㅋㅋㄱㄱㅋ어떡해ㄱㅋㅋㅋㄱㅋㅋ 종인이힘쇼...
9년 전
독자12
헐뭐야진짜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겁나치밀햌ㅋㅋㅋㅋㅋㅋㅋㅋㅌㅌㅌㅌㅌㅌㅋㅋㅋㅋㅋ그래도좋다ㅎ
9년 전
독자13
김종댘ㅋㅌㅋㅌㅌㅌㅌㅌㅌㅌㅌㅊㅌㅌㅌㅌㅌㅊㅊㅌㅌㅌㅌ뭔ㄱ 귀엽닼ㅌㅌㅋㅋㅌㅌㅎㅎㅍㅎ
9년 전
독자14
김종대ㅋㅋㅋㅋㅋㅋ머리진짜좋닼ㅋㅋㅋ대박ㅋㅋㅋㅋㅋㅋ
9년 전
독자15
하..... 종대 이 꾸요미.... 이거 읽다가 씹덕사 하겠네ㅋㅋㅋㅋㅋ
9년 전
독자16
와 김종대 집착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비회원179.252
모찌모찌
9년 전
독자17
김종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치밀한데?ㅋㅋㅋㅋㅋㄱㅋㅋㅋㅋㅋㅋㅋ그런 발상은하다니..역시 너다워bbㅋㅋㅋㅋㅋㄱ
9년 전
독자18
오홓 이런 종따이를 보앜ㅅ아 ㅌㅌㅌㅌ
9년 전
독자19
종대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거였다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종인이 안쓰럽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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